장동익 "한의사 CT사용 등 월권하고 있다"
- 정시욱
- 2006-04-07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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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엄종희 회장과 대담...양한방 갈등 현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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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과 한의협 새 수장들이 CT사용과 한의대 교과과정 등 현안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
의협 장동익 회장과 한의협 엄종희 회장은 7일 중앙일보가 주최한 대담을 통해 한의학과 양의학에 대한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고 국민이 맹신하고 있다"며 "한의협에서 만든 감기약 포스터에 '임산부도 안전한 한약'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어 그걸 보고 의사들은 흥분했다"고 전했다.
이에 엄 회장은 "임신부는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지 못해 고통이 크다"며 "한방엔 임신 중에 써도 아주 좋은 감기약이 있고 그걸 강조했을 뿐이며 한약은 수천 년간 검증을 받아 왔다"고 맞받았다.
엄 회장은 이어 "국내 한약의 유통구조는 부실하다. 한의원보다 개소줏집 등을 통해 유통되는 한약이 더 많을 정도"라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르면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회장은 "의사 70% 이상이 '한약 피해 환자를 진료해 봤다'고 답했다"며 "주로 위장 출혈과 간염 등이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를 조사해 봤더니 중금속 성분이 많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엄 회장은 "한의학에서는 '수치' '법치'라 해서 독을 순화시켜 인체에 투여했을 때 가장 효율성을 내는 법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게 한의사의 전문 영역"이라고 답했다.
특히 장동익 회장은 "한의사가 자기 영역만 지키면 괜찮다. 하지만 월권하고 있다"며 "한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장치 같은 현대 의료기기를 다루겠다니 말이 되나"고 토로했다.
엄 회장은 이에 대해 "의료기기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당연하다"며 "한의사니까 첨단 의료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CT사용 한의사들을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여러 명의 한의사가 CT를 사용하는 걸로 안다"고 답한 반면, 엄 회장은 "CT를 사용한 한의사는 단 한 명뿐이다. 일부 한의사를 일반화해 매도하지 마라"고 답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또 의사의 IMS 사용, 국립대 내 한의대 설치문제, 정부의 한의학 육성방안, 의료시장 개방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다.
장동익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방을 무조건 부정하는 건 아니며 하지만 내 주머니에서 10만원을 뺏어간 상대방과 어떻게 상생이 가능하겠나"며 "CT 관련 2심 판결 등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문제만 해결되면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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