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로비창구 학회가 변한다
- 송대웅
- 2005-11-28 06: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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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전문가 집단인 학회의 움직임이 여느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뇨병학회는 최근 개최한 미디어컨퍼런스를 통해 현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환자수가 2030년에는 700만명에 이르러 국내인구의 14%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학회측은 질병극복을 위해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운동처방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의료인을 비롯해 환자와 가족, 정부, 미디어가 함께하는 팀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능간의 대립과 반목이 빈번한 국내현실에서 질병극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학회측의 의견은 눈여겨 볼만 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합동의 노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연구는 학회가 주도하고 정부는 범 국가적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제약사는 최신자료를 제공하는 등 각자의 역활이 분명하게 주어져야 할 것이다.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당뇨학회가 국내기준에 맞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대규모 역학조사를 완료했다는 점이다.
국내환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내년 상반기내 발표될 예정이다.
학회측은 이날 "환자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치료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혀 국내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맞는 말이다. 단순히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하기 보다는 국내의 질병역학조사를 통한 한국인만을 위한 치료지침제정은 환자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간 각종 학회가 제약사의 로비창구로 정부에 제약사의 의견을 전달해 주는 중간자적 역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당뇨학회의 경우처럼 향후 각종 학회가 국내현실에 맞는 치료가이드라인 제정과 질병역학조사에 앞장서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며 국민에게 존경받을수 있는 의료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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