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조작과 한미FTA 공식?
- 정시욱
- 2006-04-28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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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시험을 조작한 기관들과 품목들이 여론들로부터 단두대에 올랐다. 억울하고 답답해도 사건은 이미 곪아 터졌다.
시험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해당 제약사들은 수습에 안간 힘을 쏟는다. 이제는 의약사가 직접적인 정책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으니 파문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국회라고 가만 있을리 없다. 이미 "올해 국감은 생동국감"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로 확산되는 걸 보면 아마도 연말까지는 '생동조작' 4음절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난히 말을 아끼면서도 제네릭 의약품을 꼬집는 이들이 있다. 같은 제약사지만 오리지널 약을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제네릭 비난 강도를 더더욱 높인다.
기자에게 걸려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 왈 "제네릭 못믿는다는 말이 드디어 입증됐구나", "오리지널 약 처방하는 의사들이 옳았다", "생동 제도 자체가 모순이었다"고 한 마디씩 던진다.
특히 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농담처럼 내던지는 말로 "한미FTA 앞두고 생동성 시험 조작까지 발표되는 것을 보면 외자사 죽으라는 법은 없다"면서 "생동조작+FTA=외자사 압승"이라는 공식이 떠오른단다.
지금껏 돈 잘벌고 매출 확대되지 않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오리지널 의약품의 마케팅과 영업방법, 그리고 약효 등이 분명 제네릭과 차별화된다"면서 "의사들이 그만큼 오리지널을 믿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해 온 결과"라고 말한다.
생동조작이 분명 오리지널과 제네릭 의약품 간 비교꺼리가 될런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4천여 품목 중 10품목 조작이 확인된 상황에서 여타 제네릭 의약품을 싸잡아 볼 수만은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때로는 동지애 정도는 발휘해 줘야하는 것 아닌지 심히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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