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성분 '시메티딘' 한강서 대거 검출
- 정웅종
- 2006-06-09 0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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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 김판기 교수팀, 잠실대교 등 4곳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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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식수원인 한강에서 의약품 성분들이 대거 검출됐다.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이 항생제를 비롯해 각종 약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한강에서 검출된 의약품 성분은 이뇨제인 카페인을 비롯해 해열진통제, 간질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이 검출됐다.
김 교수는 항생제 6종, 의약품 6종의 대상 성분물질을 선정, 작년 4월, 6월, 8월 세 번에 걸쳐 잠실·한남·마포·행주대교 4개 지점의 지표수를 채취 성분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잠실대교를 제외한 한강의 중하류에서 꾸준히 검출됐으며, 최고 0.127ppb까지 검출됐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상류(잠실대교)에서 하류(행주대교)로 이동 할수록 검출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카페인은 의약물질 중 검출횟수가 가장 높은 성분으로 드러났다. 한남대교와 마포대교에서 각각 0.3ppb 이상 나왔지만 행주대교와 잠실대교에서는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실험대상 의약물질 중 최대 1.338ppb로 가장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4개 지점 중 특히 한남대교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내 궤양치료제가 다량 사용되는 것 때문으로 추정된다.
간질치료제인 카바마제핀도 4개 대교 인근 한강에서 비교적 많은 횟수로 검출됐다.
항생제인 설파메톡사졸은 실험대상 6종의 항생제 성분 중 가장 많이 검출됐다. 잔류의약품 논도 분포는 상류(잠실)보다 하류(행주) 지역에서 높은 농도가 나타났다.
김 교수는 "검출된 잔류의약품의 농도는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물 환경에 잔류하는 의약품이 환경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에 조사한 다소비 의약품 성분외에도 더 많은 약물성분들이 검출될 수 있다"며 "가정이나 약국에서 못쓰는 의약품 관리에 대한 ‘생산-배출-회수-제거’의 국가적 시스템을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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