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검사지 뺏기면 진단시약도 위기"
- 정웅종
- 2006-06-16 0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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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일선약국에 혈당검사지 취급 독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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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약사회 '혈당검사지 시장' 왜 지키려 하나

현재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 혈당검사지를 의료기기로 전환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약사회가 공세적으로 저지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혈당측정기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있는 반면 혈당검사지는 약사법상 의약품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당뇨환자들이 구입하는 경로는 약국보다는 의료기기 판매상이 대부분이다.
구입경로를 보면, 의료기기판매상이 80%, 인터넷을 통한 구입이 3% 남짓, 약국이 5~10%를 차지하고 있다. 약국외 판매는 엄연히 불법이지만 관리감독 부족과 약국의 취급의지가 약했던 탓에 그 동안 이 같은 불법이 방치되어 왔다.
늘어나는 당뇨환자, 미래시장을 지켜라
약국에서는 짧은 유효기간에 따른 재고부담, 적은 판매마진, 혈당측정기 정보부족 등을 이유로 그 동안 혈당검사지 취급에 소홀해 왔다. 무엇보다 연간 400억원에 불과한 좁은 혈당검사지 시장도 약국들의 무관심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늘고 있는 당뇨환자 추세를 비춰보면 미래의 혈당검사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2년 국내 당뇨병 유별률이 남자 1.8%, 여자 0.5%에서 2004년 남자 6.4%, 여자 1.4%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당뇨관련 의약품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혈당검사지가 의료기기로 전환될 경우 약국이 당뇨 예방관리의 주체에서 제외되는 동시에 앞으로 커질 미해 당뇨시장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약사회는 일선약국들에게 "당뇨환자가 있는 약국은 반드시 혈당검사지를 취급해 단골환자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혈당검사지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이 같은 시장 확보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혈당검사지 뺏기면 진단용 의약품 줄줄이 풀린다
미래 당뇨환자로 발생하는 시장 확보 차원 말고도 약사회가 고민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혈당검사지가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전환될 경우 재분류 논의가 봇물처럼 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혈당검사지 말고도 약국이 취급하고 있는 진단용 의약품도 자칫하다가는 의료기기업체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약사회에 팽배해 있다.
약사회가 "의료기기판매협회가 정부 각 부처에 민원을 제기하고 대대적인 언론홍보 활동을 통해 의료기기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약사회는 그 동안 불법 판매라는 의료기기업체의 멍에를 벗겨줄 뿐 아니라 보다 공세적으로 약국의 진단용 의약품 시장을 차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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