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크’ 중국행 우려스럽다
- 데일리팜
- 2006-08-10 1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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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국내 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중국공장으로 철수하게 된 것은 국내 제약시장에 상당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노바스크는 지난해 원외처방 청구액 1,020억원으로 단일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생산액은 1,735억원으로 수십 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박카스를 제쳤다. 그런 대형품목이 중국으로부터 역수입되어 국내 제약시장의 간판품목 자리를 유지하게 된 것은 외자사 대형품목들의 탈 러시에 일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외자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철수 또는 폐쇄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는 하다. 지난 1999년 바이엘코리아가 구리공장을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노바티스가 안상공장을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한국릴리, 한국와이어스, 한국애보트가 연이어 화성, 군포, 안산 등의 공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했다. 외자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외자사들의 굴뚝 없는 품목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기업이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것을 두고 가타부타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만 있다면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으로 그리고 생산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철수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기업활동의 일상적인 현상이고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상당한 마켓쉐어를 갖고 있는 품목들이 외국공장으로 줄줄이 떠나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 또한 분명하다. 제약산업의 공동화 현상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회장이 폴란드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해 ‘의약품 민족주의’를 거론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공장을 세우기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제조공장이 갖는 의미를 시사한다. 우리의 경우도 외자사들이 틈만 나면 공장철수 내지는 매각 등을 제기해 일종의 압력수단으로 작용해 왔다. 생산거점이 없는 산업이 국가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는 탓이다.
제조업이 없는 유통만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막아야 한다. 특히 의약품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에서 제조공장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외자사들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리딩그룹에 있는 한 제조공장이 없는 의약품들의 시장장악은 부가가치를 그만큼 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순환기 시장에서 외자사들의 마켓쉐어는 향후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외자사들은 심혈관 질환의 아시아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회 화이자 아시아 심장학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의 심혈관 질환자가 2010년에는 10억명, 2020년에는 2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치가 나왔다. 고혈압, 고지혈 등의 순환기 질환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거 보유한 외자 제약사들이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일 만한 전망치다. 그 부가가치를 최대화 할 수 있는 일환의 하나가 바로 생산거점이다.
지난해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상위 10개 품목 대부분이 국내시장에서 주요 간판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129억달러로 1위에, 노바스크는 50억달러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이들 품목은 내로라하는 대형품목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품목인 노바스크는 얼마 안 있으면 중국산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시장에서 유통된다. 향후 거대품목들의 잇따른 중국행이 이어진다면 국내 제약시장은 자칫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
때마침 한·미 FTA와 포지티브 현안이 걸려 있기에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정부에 갖는 반감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결정된 한국화이자 공장의 철수는 실상 무언의 압력으로 비춰진다. 그렇다고 우리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안에 대한 협상과 기업의 경영활동은 별개다. 외자사들이 한국 내에서 중국만큼 생산효율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제약단지나 연구단지 조성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외자사들이 제조업이나 연구·개발을 한국 내에 투자할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대해서는 인색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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