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약의 온라인 불법유통
- 정현용
- 2006-09-29 0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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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하루 이틀 논란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행태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도를 넘어섰다.
네이버, 다음 등 유명포탈사이트에 스폰서 링크로 등록된 V사이트. 겉으로 보기에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정보 제공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사이트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유통하는 불법 사이트라는 사실이 금방 밝혀진다. 블로그, 까페 등을 통해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쓰던 불법 판매상들이 양지(?)로 나온셈.
사이트의 용도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공개된 휴대폰 번호로 전화하자 상대쪽에서 어이없게도 “제품 정보를 보시고 주문하세요”라는 답이 들려온다.
연이어 정품이 맞느냐, 주문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고 묻자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순수 정품이 맞다. 주문하면 단 2시간에 택배로 배달해 드린다”는 말까지 나왔다.
사이트에도 “의사 처방을 받으시고 약국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라는 문구 뒤에 “더 궁금하신 내용은 ☎ 010-86**-****로 문의해주세요”라고 현혹하는 문구를 달아놓았다. 누가 신고하든 말든 대놓고 불법 판매를 하겠다는 말이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인력이 없어서 불법 판매상들을 단속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양지’에서 활동하는 이들까지 쉽게 포착되는 상황에서 변명 아닌 변명이 통할리 없다.
불법 의약품 판매 사이트가 무서운 이유는 그 약들을 먹고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한다’고 나서지 말고 좀 더 세밀한 규제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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