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에 들어간 동아제약
- 데일리팜
- 2007-03-15 0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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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결국 되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전체 주주들이 본인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네편 내편 갈라서게 될 상황에 처했다. 강신호 회장측과 강문석 부회장측 모두 공시를 통해 주주 위임장 확보 경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절대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들을 하고 또한 그것을 받아들인 것에 다름 아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끝내 전면전으로 타올랐다.
양 측의 위임장 확보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게 됐다. 그 어떤 정치권 선거 보다 뜨겁게 세몰이가 진행될 것 같은 분위기다. 양측은 한 주라도 더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으로 치달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분과 확실한 우호지분을 뺀 전 주주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정치권처럼 세몰이 작업을 해야 한다. 강 회장측이 최대주주와 임원진을 제외한 8,625명을 그 대상으로 삼자 강 부회장측은 자신의 지분과 우호지분 14.71%를 제외한 8,854명 주주전원을 그 대상으로 삼으면서 맞불을 놓은 게 그것이다.
동아제약 경영권 향배의 중요한 변수가 일반 주주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주주총회 의결사항들이 일부 대주주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관행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소액주주라도 무시 못하는 상황으로 확전됐다. 장내 게임이 아닌 장외투쟁,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가 벌어지는 것 같은 구도다. 위임장 경쟁이 치열하면 단 한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평상시 같으면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좋은 차원이 아닌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동아제약 사태는 그래서 주총 이후가 더 걱정이다. 대주주들은 둘째 치고 소액주주들마저 이리저리 여론이 갈리고 대립하는 파국이 빚어질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대주주들중 어느 한쪽은 이번에 패배를 앉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제2의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는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들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 회사 경영이 안정화 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실망하거나 혼란에 빠진 주주들의 이탈 또한 우려스러운 사태다.
물론 지분 6.27%를 확보한 한미약품이 적극 중재자로 나서기를 기대하지만 그마저 한계가 있다. 강문석 부회장측이 M&A와 관련해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부터가 그 반증이다. 한미 입장에서는 강력한 캐스팅 보드를 쥐었지만 그만큼 그 어느 쪽도 편들기 힘든 처지이기 때문에 중재하는데 한계가 있다. 더구나 전체 주주들을 상대로 한 위임장 경쟁이 시작된 만큼 한미의 중재자 역할은 위임장 상황을 본 다음에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늦는다.
우리는 그래서 제약업계 원로들이 당장 나서야 한다고 본다. 양측이 이미 칼을 빼들고 돌진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제약계 원로들이 동아제약이 갖고 있는 상징성에 대해 거듭 주지시키고 동아사태는 비단 동아만의 일이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의 일이라는 것을 전해야 한다. 부자간의 파국 보다는 제약업계에 미칠 파국이 크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하고 어느 한 쪽의 양보를 얻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동아제약은 양 측이 지분을 합해야 확실한 경영권을 갖고 간다. 그래서 그마저 쪼개져 다투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막가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사태를 가만히 보고 있는 제약업계가 사실 더 나쁘다. 물론 집안 일일 수 있고 다른 회사의 내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동아제약은 분명 남다르다. 부동의 1위 제약기업으로 국내 제약역사의 길을 걸어 늘 선두에 자리해 왔기에 그렇다.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동아제약의 주총은 온통 세간의 관심거리다. 하지만 우리는 주주총회에서 누가 승리를 하든 그것은 또 다른 싸움을 예고하는 서막일 수 있기에 불안하다. 의결권 확보경쟁이 가열되면 될수록 제2라운드 다툼이 실로 우려스럽다. 위임장 싸움이 더 확대되기 전에 양 측이 한번만이라도 더 대화를 해야 하고, 전체 제약업계가 그런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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