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의료인 화났다"...물풍선에 장례식까지
- 정시욱
- 2007-03-21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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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의료인 집회 '빗속 열기'...의·치·한 공조체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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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법 개정안 반대를 주제로 국민건강 장례식, 유시민 장관 물풍선 세례 등 상징성을 가미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는 21일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저지 범의료계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 식전행사를 필두로 3시간30여분에 걸친 이날 집회에서는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향후 면허증 반납을 비롯해 의료기관 휴폐업 투쟁 등 강도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투쟁결의문에서도 유시민 복지부장관에 대해 의료법 개정안을 폐기하고 의료질서의 일대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4개 단체 회원이 상여를 들고 '국민건강 장례식'을 치른 장면. 연이어 유시민 장관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나무판에 물감이 든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또 식전행사에서는 이범용 씨를 비롯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출신 가수들이 사노라면, 노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집회 열기를 위해 작은 공연도 마련했다.
행사가 마무리될 시점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를 접어 "의료법 개정반대 열기를 청와대, 복지부에 닿을 수 있도록 힘차게 날리자"며 과천 하늘에 5만여개의 종이비행기가 날았다. 그러나 이날 행사의 경우 비가 오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했고, 서울 지역에서도 오전에는 정상진료가 진행되는 등 집단휴진의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경남에서 상경투쟁에 참여한 모 원장도 "4개 단체가 함께한 행사라는데 큰 의미가 있지만, 지방에서 온 사람들에 비해 서울지역 인원들의 참여가 미약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범의료 4단체는 ▲의료인의 권익을 침해하고 의료양극화를 조장하는 의료법 개악 즉시 중단 및 원점 재논의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의료인과 국민을 기만하고 강압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한 공개사과 ▲유시민 장관의 즉각 사퇴 ▲유사의료행위 배제 및 불법의료 엄단 등을 위한 근본대책 강구 ▲국민건강권 수호 및 의료인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의료정책 수립 등 5개항의 대정부요구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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