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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 배우면 우럭·광어도 낚을 수 있죠""같이 배낚시 가시면, 바닷바람에 스트레스도 날리고 싱싱한 회도 드실 수 있지요." 항구 도시 인천. 바다낚시를 사랑하는 인천지역 약사들이 한데 모였다. 최근 결성된 바다낚시 동호회 '우럭사랑'(가칭)은 지난 22일 덕적도 부근 바다에서 첫 출조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박병호 약사(유천약국·45)는 7년 경력의 바다낚시, 특히 배낚시 마니아다. 동호회는 1년에 4번 정기 출조를 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번출'(번개 출조)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다낚시는 무척 쉽지요. 초보자도 1시간 정도만 배우면 큼지막한 우럭, 광어도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낚시에 대한 박 약사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박 약사는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하는 실수가 바로 고배질(낚싯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행위)이라며 고배질을 많이 해야 고기가 잘 잡힌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럭이나 광어 등은 바닥이나 돌 틈에 숨어 있다가 짧은 순간에 지나가는 미끼를 덮치는 스타일이라 심한 고배질은 후킹 타이밍을 잃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배는 자연스럽게 조류에 따라 흘러가고 파도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고배질이 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고배질은 금물. 낚싯대를 바닥에서 50-100cm정도 띄운 상태에서 가만히 들고 있다가 10초에 한번정도 바닥을 확인하고 다시 약간 띄우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박 약사는 미끼도 작은 볼락의 성화가 싫어 갯지렁이는 쓰지 않는다며 대신 생오징어를 1cm두께로 10cm 정도 길이로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한 번도 낚싯대를 잡아보지 않은 약사도 동호회 가입하면 쉽게 배우고 우럭, 광어 등을 낚을 수 있어요. 시원한 바닷바람에 풍광도 감상하며 바다낚시를 하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첫 출조에는 박 약사를 비롯해 안광열, 강상모, 손영리, 정영복, 김성일, 김상훈 약사와 김동현 씨(정우약품)가 참가했다. 동호회의 두 번째 바다낚시는 오는 10월경을 잡혔다. 아직 동호회 활동 초기이기 때문에 회원들을 모집하는 단계로 동호회 정식 명칭도 아직 확정 되지 않았다. "혼자 다니기 심심 하신 분, 핑계거리가 없어 좋아하는 낚시를 가기가 힘드신 분, 처음 시작하기가 망설여지는 분, 양식회에 질려 자연산회가 그리우신 분, 고기도 낚고 사람도 낚고 싶은 분은 모두 환영입니다." 동호회 가입을 원하는 약사는 유천약국(032-812-7440) 박 약사를 찾으면 된다.2010-08-26 06:30:55강신국 -
"사진 한컷 한컷에 인생을 담아요""지리산 산행에서 찍은 사진만 해도 1200컷 이상이 됩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돌아와서 직원들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보면 뿌듯합니다." 중견제약사 중외신약에 전설로 통하는 사진전문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물류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호 대리. 김 대리는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 실력으로 사내에 정평이 나 있다. 단합대회, 워크샵 등 각종 행사가 있을 때면 언제나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온다. 최근 회사에서 진행한 지리산 워크샵에서도 그는 산행 내내 카메라를 들고 종횡무진하며 직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했다. 또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한 편의 슬라이드 영화로 제작해 이지스 게시판에 올렸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중외신약의 홍보맨인 셈이다. 김 대리의 사진 실력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사내보에서 실시한 사진 공모전에서 멋진 여름휴가 사진을 제출해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그 이듬해에도 입상작에 올랐다. "회사에서 개최되는 중요한 행사에는 한번도 빠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홍보팀을 대신해 현장의 모습을 취재하기도 하고 이제는 관계사에서도 행사가 있을 때면 사진 촬영 요청을 받기도 합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paran.com/sssungho)에는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이 보기 좋게 정리돼 있다. 지리산 산행을 비롯해 테니스, 인라인, 축구 등 각종 동호회 모임, 워크샵 등에서 찍은 그의 사진에는 생생한 그 날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언제나 중외신약 직원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는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사진도 한편의 인생과 같다고 할수 있죠. 한컷 한컷에 인생을 담을때 가장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홍보맨으로 회사의 역사를 차곡차곡 담아갈 기대리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2010-08-23 06:30:47가인호 -
"생애 첫 시집 출간, 나를 찾는 작업"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기 드문 문학인이 있다. 이 문학인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재능만큼은 이미 학창시절부터 인정받은 프로다. 주인공은 의료급여조사부의 권혁수 차장. 권 차장은 최근 생애 첫 시집 '빵나무아래(천년의시작 출판)'를 내고 시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시집 '빵나무아래'는 권 차장의 첫 작품집이지만 2000년부터 시작한 시 쓰기의 결정판으로, 수십편의 주옥같은 자작 시들이 담겨 있다. "그동안 시 쓰기는 틈틈히 해왔지만 엮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에서 '젊은 예술가 지원'에 선정돼 지원을 받아 책을 펴낼 수 있게 됐죠." 수 많은 시들을 책 한 권에 담다 보니 작품을 골라내기도 쉽지 않았을 터다. "써 놓은 시들을 읽을 때마다 집필 당시의 느낌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이런 것들을 골라내야 하다보니 제 몸을 스스로 자르는 기분마저 들었지요. 목각을 하기 위해 나무토막에 먼지를 떨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사실 권 차장의 문학적 자질은 강원대학교 건축학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공계 출신인 권 차장은 학창시절인 198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도전해 한 번에 당선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문인들과 함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2002년에는 '미네르바'에도 등단했다. "문인이 되기 위한 전문적인 공부를 한 적은 없어요. 그저 대학시절 문학회 활동을 했던 것이 습작기였던 셈이죠." 문학가로서의 정규 코스(?)를 온전히 받아온 것도 아니고 프로 시인도 아니지만 권 차장의 시에 대한 평가는 꽤 일관돼 있다. 시 평론가인 박찬일 추계예대 교수는 이 같은 권 차장의 시를 놓고 "연민의 미학이며 객관적 연민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표현했다. 대학시절 친구들은 이제 어엿한 건축가가 됐고 권 차장은 전혀 다른 아마추어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것 또한 '같은 길'이라는 것이 권 차장의 생각이다. "건축가 친구들은 '보이는' 집을 짓고 있지만 저는 시를 쓰면서 '보이지 않는' 집을 짓는 것이니까요." 밖에서는 어엿한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문학인인 권 차장에게는, 그러나 이렇다 할 집필 공간이 어디에도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탁 위에 앉으면 맑은 정신에 시상이 떠올라요. 하지만 서재 같은 공간은 딱히 없죠. 그럴 때면 식탁이 제 집필 공간이 되는 것이죠." 첫 시집을 출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에도 권 차장은 다음 작품 준비를 위해 금주, 금연을 하면서 참선하고 있다. "문학을 하는 데 있어서 장르는 그다지 중요치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 소설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집필을 한다는 것은 나를 찾는 작업이거든요."2010-08-19 06:30:52김정주 -
의료계 행사 전문 사진사를 아시나요"의료계 행사전문 찍사로 불리지만 행복해요" 의료계 행사장에서 쉽사리 만날 수 있는 조선호(55·오산성모의원) 원장. 화려한 사진기술과 비싼 카메라 장비는 없지만 '의료행사 찍사'로 불리고 싶은 조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 원장은 2001년 7월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동창회 사진을 찍으면서 행사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에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어떻게 컴퓨터에 업로드해야 하는지를 몰랐죠. 몇일동안 끙끙 앓다가 후배한테 부탁했는데 한 번 배우니 신세계를 맛보기 시작한거죠." 이후 조 원장은 동창회 행사 사진에서 대한의사협회 행사 사진으로 분야를 넓혀갔다. 2003년 의약분업으로 인해 의료계가 한창 시끌시끌하던 시절, 조 원장은 궐기대회를 사진속에 담아냈다. "투쟁은 흥미가 없어요. 투쟁의 현장 또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고,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기록으로 담을 수 있어 좋았죠." 그렇게 조 원장은 의협, 경기도의사회 등 자신이 소속한 단체의 큰 행사가 있는 자리면 의협신문이나 각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일정을 파악한 후 카메라를 짊어지고 행사장으로 향한다. 조 원장은 풍경 사진은 찍지 않는다. 오직 행사장 속의 인물 사진만을 담아내 플립앨범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리곤 플립 앨범을 CD에 구워 사진속에 나온 인물들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해주는 인물로 의료계 내에서 유명하다. 플립앨범 제작 시간만 꼬박 4~5시간이 걸리지만, 행사 사진은 시의성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진료 틈틈히 플립앨범 제작을 진행해 2~3일 후 온라인에 업로드 한다. CD로 제작해 의사 회원들에게 전달 할 경우, 제작비용과 배송비용 모두 조 원장이 부담할 정도로 조 원장은 행사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유독 행사장과 인물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화합과 단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예요. 행사장에 가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사진을 찍어주면 다시 만날 때 그들이 나를 '찍사'로 기억해주기 때문에 단지 그 만남이 좋을 뿐이죠." '원장님' 보단 '찍사'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조 원장은 병원 명함 이외 개인적으로 명함을 하나 더 제작해 지닌다. 독특한 명함으로 그에게 명함을 건네 받은 사람들은 부전공에 한번 더 눈이 갈 정도다. "전공은 외과 전문이지만 부전공은 동창회 찍사죠. 절대 사진을 잘 찍거나 포토샵 기술이 좋아 예쁘게 보정할 줄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의 현장과 인물을 담아내 전달해주는데 보람을 느끼죠." 조 원장은 자신이 제작하고 있는 플립앨범의 단점으로 보정되지 않은 사진과 당시 찍은 사진을 모두 앨범에 넣어 방대해지는 앨범 크기라고 한다. 그는 "아마 앨범을 보다 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을 많이 느낄 수 있다"며 "그래서 플립앨범에는 항상 배경 음악을 삽입한다"고 말했다. 2000년 한 달여의 연습으로 겨우 컴퓨터 키보드를 적당한 속도로 칠 수 있었던 그가 요즘에는 MP3 파일을 CD에 굽거나 FTP 계정으로 앨범을 링크하는 등 여러가지 컴퓨터 기술을 습득했다. 조 원장은 "서툰 사진 솜씨와 컴퓨터 실력이지만 힘이 닿을 수 있을 때까지 의료계 행사 사진을 찍을 것"이라며 "행사장에서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나를 통해 사진으로 엮이고, 서로의 공통사를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이 지속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2010-08-16 06:35:11이혜경 -
야구도, 영업도 "역전 만루홈런"방송에서 연예인 야구단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사회인 야구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웬만한 직장에서는 야구 동호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일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흩어져있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함께 만나 야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을 잡기도, 인원을 모으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박민우 대리(37·조아제약 인천영업소)도 처음엔 회사에서 영업사원들끼리 야구팀을 만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영업소에 고작해야 6~7명의 인원들밖에 없고, 다들 외부활동하느라 얼굴 보기도 힘든 상황에서 회사에서 야구팀을 만들다고 했을 때 다들 고개를 저었어요" 하지만 회사 경영진의 의지는 강력했다. 전국 12개 영업소에서 인원을 추스려 중부 지역의 바이오, 영남지역의 천상천하, 수도권지역의 VIP 등 총 3개팀이 결성됐다. 영업사원들로만 구성된 야구팀은 제약업계 최초의 일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박 대리는 바이오팀에서 선발투수이자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는 3개팀이 출전한 지난 5월 첫 대회에서 선발투수로 맹활약을 펼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에 선정됐다. "결승전에서 7:6으로 이겼죠. 상대팀 천상천하에는 사회인 야구경험이 있는 선수가 투수로 나섰지만 저희가 조직력으로 물리쳤습니다" 평소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열성팬인 박 대리이지만 정식으로 그라운드를 뛰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실력을 보고 회사 동료들은 학교 야구 선수 출신으로 오해하기 일쑤였다. 초짜 선수가 MVP를 받은 비결에는 부친의 직업과 연관있다고 박 대리는 고백한다. "아버지가 야구 글로브 회사에 다녔어요. 어릴적부터 글로브와는 많이 친했죠. 하지만 그동안 야구를 해본적은 없었어요" 팀 결성까지는 무엇보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경기에 출전하기 앞서 각 선수들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의 강습을 받는 기회도 가졌다. 박 대리도 전 쌍방울 선수인 유영원씨의 코치를 받아 투구폼과 동작을 익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조성환 조아제약 대표의 남다른 야구사랑이 한몫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프로야구 주간·월간 MVP상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사장님이 아버지인 회장님 눈을 피해 야구를 했었다고 해요. 부산 출신이라 야구 열정도 더욱 큰 것 같아요" 같은 부산 출신인 박 대리도 야구라면 자다가도 깬다고 한다. "한달에 한번은 잠실이든 문학이든 경기장에 꼭 가요. 이대호 선수의 팬입니다" 박 대리는 이번 대회에서 무엇보다 같은 업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해서 이뤄냈다는 기쁨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우승도 좋지만, 직원들이 한데 어우려져 결속력을 다졌다는 데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활동으로 영업사원들에게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합니다" 조아제약 영업사원 야구팀은 앞으로 사회인 야구단에 정식 등록해 아마츄어 야구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3개팀의 야구리그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영업 일선 현장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박민우 대리는 역전 만루홈런을 꿈꾼다. " 부천시약사회가 야구를 잘한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언제 한번 우리팀과 붙어봤으면 합니다. 야구를 통해 고객과 교류의 장도 마련될 수 있다고 봅니다"2010-08-12 06:36:10이탁순 -
"필름카메라 매력에 푹 빠졌죠""필름카메라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바둑을 두듯 한장 한장 신중을 기해 찍어야 한다. 그래서 인지 쉽게 찍고 쉽게 버려지는 똑딱이 사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을 '아빠사진가'라고 소개하는 한국릴리 의약정보팀 김신걸 차장. 김 차장은 약 10년 전 한국릴리에 입사하면서 그동안 관심에만 머물렀던 사진촬영도 본격화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사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아버님의 영향이 컸다"며 "아버님께서도 사진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사진기가 항상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김 차장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핫셀 카메라'를 비롯 대부분이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라고 한다. 김 차장은 "저희 집안은 3대째 사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아버님으로부터 시작된 사진 사랑은 어린 아들에까지 이어졌다. 아들 또한 사진에 관심이 많다"며 남다른 사진에 대한 애정을 소개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상용화된 지금도 앵글을 일일이 맞춰야 하고, 조리개를 통해 빛의 양도 조절해야하는 등 번거로운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는 모습은 김 차장의 사진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쉽게 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면 그만이다. 반면, 필름카메라는 한장 한장을 신중하게 찍어야 한다. 그리고 인화, 현상 등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기다림도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 차장은 필름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36컷에 자신 만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다는 점을 꼽았다. 김 차장은 "36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는 등 공부도 많이 한다"며 "이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도 닮은 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에 단종되는 필름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김 차장은 "최근에는 다양한 필름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필름 종류가 단종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동호회 활동하는 분들께 단종된 필름을 구입해 사용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단종 예정인 필름을 대량으로 구매, 냉동 시켜 뒀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사진 취미 활동은 현재 자신의 업무와 유사하기도 하고, 업무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장 한장 자신의 감정을 담아 촬영에 몰두할 때면 잃어버린 감성이 되살아나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의약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차장은 의학적 지식에 대한 의사 및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회사 외부로 노출되는 모든 문건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차장은 "기록하고 남기는 회사 업무 처럼 사진 또한 한장 한장 추억을 기록하고, 그 기록들을 고스란히 보관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필름카메라는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의학이라는 특성상 외부로 공개되는 자료는 과장돼서도 왜곡돼서도 안되는데 그런 점에서 사진과 정보팀 업무는 일맥상통한다는 것. "한번은 실수로 필름의 리와인드를 잘못해서 필름 전체를 날린 적도 있고,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에서 사진을 망친 경우도 있다. 이 처럼 한 번의 실수를 경험하고 나면 다음 부터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게 된다." 때문에 김 차장은 사진 관심이 있는 동료들에게 필름 카메라 사진 촬영 취미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2010-08-09 06:30:11이상훈 -
"약사 대신 노조, 가난하지만 행복해요"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본평가 수정안이 건정심에서 통과된 지난달 28일 복지부의 ‘밀어붙이기식’ 약제비 정책을 성토하는 소형 스피커의 울림이 서울 계동 현대사옥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주자로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거머쥐고 사자후를 토해낸 사람은 바로 김경자(45·이대약대 85학번) 민주노총 사회공공성강화위원장이었다. 그가 보건의료정책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초 민주노총 부위원장 자격으로 건강보험정책심위원회 가입자대표 위원으로 선임되면서부터.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장과 본부 부회장을 지낸 초강성 이미지의 김 위원장이 약사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노동운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첫 직장인 성남 인하대병원에서다. 통상 보름이상 근무하면 한달치 급여를 보상해 주는 게 그가 믿었던 상식이었지만 당시 병원에서는 관행적으로 첫 15일치 임금은 무보수, 다음 15일은 수습조로 100%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이런 행태가 못마땅했던 김 위원장은 ‘당돌하게’ 인사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물론 그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언짢은 심정으로 인사부 사무실을 나오는데 맞은 편에 노동조합 사무실이 한 눈에 들어왔다. 김 위원장은 망설임 없이 조합에 가입했다. 대학을 막 졸업한 1989년 어느날이었다. 인하대병원 노조위원장, 보건의료노조 1~3대 경기본부장,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민노당 최고위원, 현 사회공공성강화위원장이라는 약사로서는 낯선 그의 21년의 노동운동의 이력은 이렇게 시작됐다. “(병원 노조위원장 시절) 약제과장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어요. 노동조합 위원장은 최소한 그 회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약제과장은 내부 모순조차 손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처지였죠.” 세상에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데 지위고하가 따로 없다면 그 사회를 바꾸고 개혁하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는 게 젊은 그의 생각이었고, 이런 소신은 지금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일까. 김 위원장은 “아마 (약대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 중 제일 가난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즐겁다”고 단언한다. 특히 건정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요즘은 열정에 더욱 불을 당기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건정심 회의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안건 하나라도 소홀이 지나칠 수 없어요.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고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때로는 싸우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죠.” 그는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2011년도 수가협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1조원대 건강보험 재정 당기적자가 분명한 상황에서 보장성은 뒷걸음질치고, 보험료와 수가만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의료공급자를 견제하는 것은 숙명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옥죄야 한다고 보지만은 않는다. “민주노총이 의료공급자에 부정적인 시각만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주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종에 대해서는 적당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업종보다 스트레스가 많고 또한 적정한 보상이 없다면 일할 사람도 없어지겠죠.”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겠지만 근거에 입각해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우호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의료계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정부와 공급자, 가입자 모두가 윈윈하자는 전략으로 이뤄낸 약제비 절감과 수가 연동 합의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치는 않지만 약제비 절감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의료계 단체 집행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회원들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무엇보다 올 한 해만 협상하고 말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약제비와 수가를 계속 연계시켜야 한다면 장래를 위해서도 의료계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약속과 책임,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때 국민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고, 의료공급자들 또한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지속가능한 의료공급을 실현해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김 위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최근 경원대 사회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학위논문 주제로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통합를 다뤘다. 친구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휴일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학비를 마련해 취득한 값진 학위였다. 그는 “돈이 없어서 문제이긴 한데, 기회가 되면 박사과정에서 공공정책학을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해 후일 노동운동의 정책자문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불혹을 넘긴 지금도 ‘꿈’을 이야기 하는 김 위원장의 낭랑한 목소리에는 세상에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2010-08-05 06:30:34최은택 -
"전자기타로 인생의 멋을 더하세요""전자기타를 배우고 난 이후부터는 인생의 한 켠에 향기로운 꽃 한송이를 놓고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것이 멋스러운 삶 아니겠습니까" 전주시 연수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배근 약사(원광대약대, 58). 그는 오늘도 전자기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김 약사가 전자기타를 접한 것은 3년 남짓. 그러나 이미 전주 약사 사회에 전자기타에 대한 김 약사의 무한애정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이다. 이를 반증하 듯 인터뷰 초반부터 김 약사는 기타의 장점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도 김 약사는 기타는 연주자의 가슴에 안겨 함께 울림을 만드는 악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타는 우선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악기에 비해 육체적 부담이 적어 노령에도 연주가 가능합니다. 이동성도 좋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기타는 예민하고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을 필요로 해 치매예방 효과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는 기타는 가슴에 안는 악기가 아닙니까." 실상 김 약사는 기타를 배우기 이전부터 전통악기인 장구에도 관심이 깊어 강사로 나설 정도의 실력을 쌓은 상태이다. 그랬던 그가 3년전 그 동안 마음에만 품어왔던 기타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자는 결심을 하면서 기타리스트로의 삶이 시작됐다. 특히 기타 가운데도 전자기타를 선택하게 된 것은 통기타로는 채울 수 없는 경쾌하고 다채로운 음색과 연주기법이 김 약사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전자기타는 통기타가 보여줄 수 없는 다양한 연주기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연주기법 뿐만 아니라 통기타로는 지금도 즐기는 재즈나 블루스와 같은 장르를 연주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주할 수 있는 곡의 장르나 기법 면에서 전자기타가 통기타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김 약사가 소장하고 있는 전자기타에서도 이러한 성향은 잘 드러난다. 김 약사가 소장하고 있는 펜더 모델은 블루스나 재즈, 모던락에 걸맞는 소리와 특유의 까랑까랑한 음색으로 100년 가까이 프로 뮤지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전자기타다. 그러나 처음 손에 잡아본 전자기타는 김 약사게 쉽게 특유의 음색을 허락하지않았다. 전자기타에 대한 기초를 쌓는데만 1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동안 김 약사는 하루 3~4시간, 1곡당 1000회의 연습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 약국 등 그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기타를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기타줄을 튕겼다. 지금도 그는 집,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약국, 병원에 모두 전자기타를 하나씩 두고 틈 날때마다 기타를 잡고 있다. "연주기법도 중요하지만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쌓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수 만가지에 이르는 코드를 모두 머리 속에 담아둔다기 보다는 음악적인 감각을 통해 이를 익히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기초를 쌓는데만 1년의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기타 연주에 자신감이 붙은 김 약사는 1년 전부터는 전주 메아리합창단 내에 결정된 그룹사운드에 참여해 지역 행사나 사회복지단체, 노인요양시설 위문공연 등에도 나서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대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이다. 근래에 김 약사는 공연을 듣는 노인들을 위해 흘러간 옛노래를 연습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자기타가 김 약사의 인생에 가져다 준 멋스러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김 약사는 다른 약사들에게도 가능하다면 전자기타를, 여의치 않다면 전자기타가 아닌 다른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볼 것을 적극 권유한다. "그 동안 듣기만 했던 곡들을 직접 연주했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매일 꾸준하게 연습을 해 나간다면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1년 후의 모습이 오늘과 다를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할 악기로서 전자기타는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2010-08-02 06:30:18박동준 -
"병원약사 옹기종기 모인 블로그로 오세요""병원근처 맛집이 알고 싶으세요?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들의 일과가 궁금하세요? 병원약사회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병원약사들의 업무 홍보는 물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병원약사회 블로그가 지난 5월 오픈했다. 건국대병원 약제부 윤지영 약사(30·동덕 약대)는 팀장을 맡고 있는 만큼 블로그 활성화에 대한 의욕이 남다르다. "사실 블로그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구성을 변경하는 등 리뉴얼 작업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죠. 기존에는 맛집탐방, 책 소개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면 병원약사의 일과나 우리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컨텐츠를 개편했어요." 병원약사회가 하는 회무부터 병원약사회 뉴스, 공지사항, 각 병원 약제부 소개, 인터뷰, 의약계 뉴스와 정보, 병원근처 맛집과 추천서적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소수정예로 구성된 블로그팀원들은 따로 카페를 만들어 블로그에 게재할 원고를 고르거나 이벤트 진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글을 블로그에 바로 게재할 수는 없고 청탁한 원고가 회수되면 필터링 작업을 거쳐 순번을 정해요. 1주일에 2번정도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죠." 윤 약사를 인터뷰 하기전 들여다 본 블로그에는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 '병원여약사들의 수다' 코너가 기자의 눈길을 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킬러들의 수다'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글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들여다 봤더니 6년차 베테랑 약사부터 2년차 신입약사까지 4명의 약사가 등장해 병원약사로서의 자부심, 슬럼프, 결혼과 사랑 등 소소한 일상에서의 얘기를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블로그를 오픈하면서 인터뷰나 추천서적 리뷰 등 식상한 것보다는 색다른 콘셉트의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병원여약사들의 수다는 총 3편짜리인데 정말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심혈을 기울여 연재하고 있는 코너죠." 윤 약사는 요즘 블로그에 접속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접속자 수에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일방적인 전달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병원 근무여건은 이런데 다른 병원은 어떨까? 타 병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지만 정보가 부족한게 사실이죠. 그래서 각 병원마다 홍보 담당자를 지정해 병원 약제부를 소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죠." 윤 약사는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연말에는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원고를 쓰는 분들이 많으면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병원약사들 모두가 한 번씩 글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참, 그전에 병원약사라면 블로그 1일 1접속 의무화, 접속시 댓글달기 운동을 실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2010-07-29 06:30:55이현주 -
"혹서기 독서마라톤, 나와의 약속이죠""책 한 장에 1미터씩…."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변덕스런 여름, 독서 마라톤으로 특별한 피서를 계획하는 약사가 있다. 제주도 현대약국(대표 성길홍)에 근무하는 김명희 약사(40)는 독서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책 읽는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책 읽는 제주' 시민운동에 뜻을 둔 지역 도서관이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제주도 지역 류건영 약사가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성길홍 대표약사의 권유로 독서 마라톤에 합류하게 된 김 약사는 "바쁜 약국 업무 가운데서도 늘 책읽기를 독려하시는 약국장님의 권유로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며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내는 훈련의 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라톤 1m를 책 1페이지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도록 하는 대회 프로그램에 따르면 개인전 참가자는 5000쪽(5km), 1만쪽(10km)을 달성해야 한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독서량을 측정해 완주 여부를 판가름한다. 만화, 판타지, 전공서적, 사진집 등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매일 도서관 홈페이지에 독서일지와 감상평을 기록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자신과의 약속이 가장 큰 부담이다. 가벼운 책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는 김 약사는 "책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며 "책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생활과 일에 활력소가 돼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이 가장 나쁜 핑계라죠. 시간내기는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을 독서마라톤을 하며 실감해요." 차분한 외모와 달리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그는 여행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다. "제주도요? 떠나봐야 안다고, 어릴 때는 좁은 섬에 산다는 생각에 답답했는데 육지 생활 몇년 하다 돌아와 '나는 행운아구나' 생각해요. 15년 전 세계여행을 꿈꾸고 실천한 경험도, 하늘을 날며 일상을 탈출한 것도, 독서 마라톤에 도전하는 지금도 저에겐 제주도의 선물이니까요." 무모하리만치 뜨거운 도전의 가도를 지나 독서의 내면으로 귀를 기울이는 김 약사의 경주는 어느 지점에서 끝이 날까. 김 약사는 "독서를 향한 작은 도전이 동료 약사들에게도 자그만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마다 감춰진 꿈에 다가서는 여름이 되길 응원했다.2010-07-22 06:30:37허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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