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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 아트로 내면의 아름다움 찾아요"우리는 흔히 그림이나 사진, 또는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통해 예술을 접한다. 예술의 형태가 어찌됐던 사람이 가장 처음 예술을 접하게 되는 통로는 눈이요, 눈은 사물이 빛에 반사돼는 날 것 그대로의 외형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예를 들면 돌은 본질이 돌임에도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형태에 질감 이상을 얹을 수 없기에 진정한 돌로서 예술이 되기 어렵다. 이러한 외관의 예술에 치중된 미술계에 내면을 통한 예술을 창조하는 사조가 있으니, 다름 아닌 'X-레이 아트'가 그것이다. X-레이 아트는 의료기기인 X-레이로 사물을 촬영해 물질 본연의 미를 전달하는 아트 기법으로, 세계적으로도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미술 사조다. 우리나라에서 X-레이 아트 분야를 개척한 이는 의외로 미술 전공자가 아닌 현직 의사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태섭 영상의학과 교수(57)다. 정 교수는 1995년부터 개인적으로 X-레이 아트 분야를 개발해 2007년 3월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5회, 단체전 14회, 아트페어 6회 등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한국국제아트페어에도 의사로서 유일무이하게 출전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미술은행에서 국민들의 관람을 돕기 위해 정 교수의 작품 두 점을 구입했으며 중학교 미술교과서에까지 등재돼 명실상부 X-레이 아티스트로 인정 받았다. "길을 걷다가도 멋진 건물을 보면 한 번쯤 들어가 보곤 하죠. 그럴 때마다 '내부가 이뻐야 외관도 멋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X-레이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시광선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사물들을 X-레이로 들여다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가시광선을 이용한 입체상은 양쪽 눈의 시각 차에 의한 영상을 두뇌가 입체로 입식하게 되는 원리지만 X-레이는 물질을 투과해 반대편으로 나가 버리죠. X-레이 아트는 시각효과를 대신해 영상감광판을 X-선관의 반대편에 장착해 입체적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예술입니다." X-레이는 정 교수에게 있어 의료장비뿐만 아니라 붓과 화폭인 셈이다. 의사로서 매우 상이한 분야인 미술을, 그것도 새로운 사조를 개척하는 데 있어서 남다른 고충이 있을 법도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정 교수는 기자의 예상과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물론 초창기에는 전문가가 전무해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시행착오와 실패도 여러번 거듭했어요. 하지만 의사가 미술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의술과 전혀 동떨어진 골프를 잘 치는 것과 다를 것 없어요." 무엇이든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정 교수가 작품 활동을 하는 시간은 주로 평일 밤과 주말이다. 낮에는 의사로서의 일정이 빠듯해 남는 시간인 밤과 주말을 이용하는 것.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는 출퇴근 시간도 아까워 병원 인근에 집을 구해 이사까지 했을 정도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대략 50시간 이상 걸려요. 단순히 X-레이를 촬영해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위한 컴퓨터 작업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기 때문이죠." 정 교수의 3년에 걸친 작품은 무려 70점에 달한다. 그 중 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은 '꽃밭-카라'와 '꽃밭-튤립'이다(사진). 이 외에도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서대학, 해운대백병원 등에서도 정 교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하고자 하는 기관이 늘수록 정 교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 본연을 잊지 않는다. 그간의 작품 중 일부를 의료기관에 기증하거나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작품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앞으로 계속 환자 치료에 쓸 생각입니다."2010-09-27 06:30:51김정주 -
"생리대 파는 남자로 유명하죠""여자나 남자나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일동제약 헬스케어팀 박석규 과장(39)은 친환경 생리대인 ‘나트라케어’ 브랜드 매니저이다. 처음부터 그가 ‘생리대 파는 남자’가 된 것은 아니다. 6년 가까이 약국담당자로 영업 현장을 누비던 그가 여성용품인 생리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나트라케어 마케팅 기획 개발업무를 맡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가 가장 처음 맞닥뜨린 장벽은 ‘생리’라는 것을 여성끼리도 터부시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였다. ‘냄새’나 ‘질 분비물’ 등 민감한 부문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데 남자라는 신분 때문에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내였다고 한다. “아무리 부부는 무촌(無寸) 관계라지만 아내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많이 미안했다”고. 이어 “생리라는 것이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누려야 할 아름다운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몸을 사리며 이야기하는 음지의 문화로 치부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생리에 대한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용품을 담당하며 남자로서 유리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남자들은 생리에 대한 선입견 자체가 없는 만큼 ‘객관성’을 무기로 제품 개발이나 원료선택, 마케팅 활동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어쩌면 생소함과 편견 속에서 5년을 공들인 브랜드인 만큼 나트라케어에 갖는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박 과장의 노력 덕분인지 나트라케어는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2007년 28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나트라케어는 2008년 32억, 2009년 33억, 올해는 4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트라케어는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입니다. 건강이라는 면 생리대의 장점과, 일회용 생리대의 편리성,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통한 환경 보호 등 1인 3역의 ‘멀티태스킹’ 로하스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발매 5년을 맞은 나트라케어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2010-09-20 06:30:07가인호 -
"마라톤 통해 1억5000만원 기부했지요""달린다는 이유만으로도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20여 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풀코스를 뛰고 있는 이동윤 원장(58·훼밀리의원). 실내 운동보다 실외 운동이 혼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그의 일부가 됐다. 이 원장은 매일 아침 진료가 시작되기 전 집과 병원 근처에 위치한 한강잠원지구로 나가 1시간 이상 조깅을 한다. "예전에는 달리기가 좋아 시작했는데, 95년부터 장거리 마라톤 대회 참가자 대상이 프로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확대되면서 풀코스 마라톤을 생각하게 됐죠." 이후 이 원장은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의사들을 모아 '달리는 의사들'이라는 친목동호회를 구성, 2000년 발족식 이후 현재 10년 가까이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달리는 의사들은 지난 2002년부터 '소아암 환우를 위한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첫 회 500여 명이 참가하던 대회가 올해 7회 째를 맞으면서 3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6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또한 마라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소아암 환우 또는 단체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되며, 올해까지 총 1억 5천만원 가량이 기부금으로 쓰였다. 하지만 이 원장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면 할수록 참가자 모두가 위험에 노출된 채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통계자료를 보면 4만~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이 심장마비에 걸린다"며 "가끔 사망사고가 발생하는데도 안전 체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원장은 2003년 부터 달리는 의사들 회원들과 '레이스 패트롤'을 구성,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함께 달리면서 이상 건강이 찾아오는 참가자들을 치료했다. "요즘은 다들 바빠 레이스 패트롤 활동이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광화문 마라톤 동호회를 통해 일반인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있어요." 하지만 레이스 패트롤 대신 '달리는 의사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 안전 사고 대비를 위한 '백서'를 지난해부터 제작해오고 있다. 이 원장은 "10월 발간을 앞두고 있다"며 "10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 뛰면서 같이 뛰는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있는 이 원장. 그는 오는 11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의 청계산, 대모산, 구룡산 등 산을 타면서 뛰는 '트레인런'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스스로 달리면서 행복함을 느끼는것 만큼 행복함이 있겠느냐"며 "함께 뛰고 싶은 사람들은 홈페이지(http://happytrailrun.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0-09-16 06:30:00이혜경 -
정수연 의장 "약대 신설 진상규명 때까지 농성"13일 전국약대학생회연합(이하 전약협)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있는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15개 약대 신설 과정의 의혹 해명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철야농성에 붙박이로 참여하는 정수연 의장은 당초 390명으로 제시됐던 약대 정원 규모가 15개 약대 신설 과정에서 늘어난데 이어 이들 약대의 최소 정원 확보라는 명목으로 또 다시 증원되는 것은 약사인력 수급균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15개 약대 신설이 정치적 판단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의 자료 일체의 공개와 교과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전약협은 그 동안에도 약대 신설과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 이번에 철야농성까지 감행하게 된 이유는? 졸속적 약대 신설과 관련한 약대생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고 교과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서이다. 15개 미니 약대 신설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철야농성은 언제까지 진행할 계획인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교과부 책임자와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할 것이다. 최소한 교과부 차관과의 면담은 이뤄져야 한다. 지난 8월 교과부에 약대 신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논의 과정 일체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는데? 교과부는 여전히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이 없다. 약대생들의 공개 질의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본다. 감정적으로도 약대생들이 약대 신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전약협 입장에서 15개 약대 신설의 문제는 무엇인가? 약대 정원 증원 논의의 시작 자체가 약사 인력수급 균형을 감안하고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졸속적으로 시작된 약대생 증원 및 약대 신설이 여전히 졸속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390명에서 시작된 약대 정원 증원이 15개 약대 신설 과정에서 변경됐으며 이들 약대의 최소 정원 보장 명목으로 또 다시 증원이 검토되고 있다. 약대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5개 약대 신설 결정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전약협은 약대 신설의 진상이 투명하게 공개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는 향후 이뤄질 신설 약대의 추가 증원, 부실 약대에 대한 정원 배정 취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약협의 움직임과 달리 대한약사회는 약대 신설에 대해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데? 약사회를 상대로 예비 약사들인 약대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약사회 집행부의 무능력함을 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선배 약사들이 약대 정원 증원에 관심을 갖고 약사회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 선배약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2010-09-13 15:40:09박동준 -
"약무직 공무원에게 새로운 공부는 필수""정말 주경야독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너무 어렵고 힘들었지만 성취감이 더 컸어요" 최근 늦깍이 석사학위를 취득한 박인숙 연구관(46·식약청 허가심사조정과)은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식약청에서 약학 박사는 많아도 또 다른 학위를 가진 공무원은 드물다. 약학 석·박사 학위가 있는 그녀가 또다시 학교로 발길을 옮긴 데는 좀 더 세밀한 의약품 심사를 위해서였다. "허가심사를 해오면서 의약품이 갖는 여러가지 기능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과학적 기능뿐만 아니라 경제학적 기능, 사회학적 기능, 법학, 정치학적 기능 등 약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능들을 이해하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그녀가 선택한 과목은 '사회약학'이었다. 마침 2007년 숙명여대에서 사회약학 과목이 처음으로 개설됐고 입학신청 마지막 날 접수를 하게 된 것이다. "원래는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래저래 고민하다 유학 타이밍을 놓쳤고 대신 석사과정에 도전하게 된 것이죠. 사회약학은 약사들이 더 전문성있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어요" 하지만 공직생활과 더불어 아이 셋을 둔 가정주부로서 역할도 있었기에 공부를 이어간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에 참가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나이들고 애들 다 크니까 더 힘들었어요. 남편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죠. 남편 도움 없었으면 학위 따내기 어려웠을 거에요" 이런 악조건 속에 그녀는 5학기 과정을 7학기만에 마칠 수 있었다. 주위에선 박사도 모자라 또다시 학위를 따냈다는 소식에 대단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박 연구관은 석사논문으로 환자의 삶의 질 평가를 허가심사에 활용하는 방법을 분석했다. 논문제목은 '국내 의약품허가심사에 있어서 환자보고 성과지표의 활용도 분석(지도교수 이의경)'. "요즘 개발되는 항암제를 보더라도 수명연장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은 환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죠. 미국 FDA는 이런 부분에 대한 심사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박 연구관은 공부가 좋으냐는 질문에 "옛날꺼 그대로 우려먹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약무직 공무원에게 새로운 공부는 필수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사학위까지는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란다. "석사학위 취득하면서 재밌고 그만큼 성취감도 높았어요. 하지만 박사학위까진 아직 무리에요" 공교롭게도 박 연구관과 인터뷰가 진행된 9일은 한국의 15번째 신약이 나온 날이어서 최종 허가심사를 맡은 그녀에게도 의미가 큰 날이었다.2010-09-13 06:31:36이탁순 -
"약사회 선거 출마자, 도덕성 검증 필요"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이후 불거진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과 신충웅 전 관악구약사회장 간의 명예훼손 법정공방에서 민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선거기간 중에 발생했던 공방을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민 회장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더욱이 민 회장은 명예훼손 소송에 앞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당선무효 등의 민사소송과 업무방해죄 등에서도 법원의 기각 결정이나 소취하를 이끌어 내면서 신 전 회장이 제기한 사실상 모든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일련의 법원 판결은 향후 약사회 선거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방은 공공의 이익 실현하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 동안 ‘한 식구’들 간의 선거라는 이유로 소홀히 여겨져 왔던 선거 출마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의 무죄판결로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이후 이어져온 신충웅 전 관악구약사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벗게 됐는데? 약사들 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씁쓸하다. 이런 일이 다음부터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전반적으로 회원들과 걱정을 많이 해준 주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명예훼손 혐의를 벗었다는 점에서) 홀가분한 것도 사실이다.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앞으로 더 열심히 회무에 매진하겠다. 선거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데 선거 당시의 활동에 대해 후회는 없나?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회원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중에 펼쳤던 활동은 회원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약사 회원들의 알권리를 실현시기키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사전에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는 것인가? 예상 밖의 인물이 후보자로 나서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약사 회원들의 공공의 이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이다. 명예훼손을 비롯한 신 전 회장과의 각종 법정 공방이 회무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아무래도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회무를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회원들 가운데는 서울시약사회장 당선자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회무 추진에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민 회장이 선거기간 중에 보여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 작업이 향후 약사회 선거를 폭로전으로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 선거과정 중에 벌어졌던 신 전 회장과의 갈등은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후보가 출마한다면 우려할 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도 자체 검증을 하고 회원들 역시 후보자를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신 전 회장에게 한 마디 하자면? 특별히 할 말이 없다.2010-09-11 07:47:37박동준 -
"심야응급약국, 보여주기식 운영 안된다"8일 서초구약사회는 김종환 회장의 '건강과행복이열리는약국'에서는 진익철 서초구청장,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과 약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응급약국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구약사회는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난 7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김 회장이 직접 심야시간대 근무를 담당했지만 장기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구약사회 김종환 회장은 시범사업 시행 초기 준비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그만큼 앞으로의 운영을 통해 심야응급약국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대외적으로 약사들의 희생을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 시행 이후 일주일 동안 운영이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 시행과 함께 일주일 동안 직접 심야시간대 근무를 책임지면서 개인이 감당할 몫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새벽 6시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본격적인 운영 방안 마련 논의에 착수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도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블루약국은 킴스약국을 비롯해 약사회 임원들이 순번제로 근무를 지속했다. 블루약국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그 기간 동안 구약사회는 심야응급약국 재가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 왔나 지속적인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다. 보여주기식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희생만 한 채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심야응급약국 운영은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심야응급약국 운영 현황 파악은 물론 회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을 확인해 과연 심야응급약국 운영이 가능한 지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부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약국에서 취급하다 의약외품을 전환돼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회원들에게 의약품이 약국 외에서 판매됐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를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취합된 자료를 기반으로 상임이사회, 이사회, 반장회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회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구약사회가 찾은 지속가능한 심야응급약국 운영 방안은 무엇인가 심야응급약국에는 최소한 약사 1명과 이를 지원할 인력 1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약사가 심야시간대 근무를 책임지고 고정적으로 근무하는 종업원은 약사가 원활히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토록 했다. 이에 서초구 회원들 가운데 심야시간대 근무를 담당할 약사들을 모집해 초기 근무자 7명을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인력 확보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종업원은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약품 판매 등과는 전혀 무관한 인력을 채용했다. -심야응급약국 운영을 위해 3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구약사회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 심야응급약국 근무인력의 인건비 마련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판단했다. 이에 구약사회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결과 월별 근무약사는 610만원, 종업원은 140만원 등으로 4개월 동안 인건비만 총 3100여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회원별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15만원을 자발적으로 납부토록 했으며 현재 160명의 회원이 참여한 상황이다. 준비 기간 동안 꾸준히 회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설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심야응급약국의 새벽 6시 운영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벽 2시로 운영시간을 조정하기도 하는데 새벽 2시까지만 심야응급약국을 운영코자 했다면 구약사회 차원의 장기간에 걸친 내부 논의도 필요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벽 6시 운영은 대한약사회가 국민들에게 발표한 약속으로 이를 뒤짚을 수는 없다. 이를 구약사회 차원에서 뒤짚게 되면 중앙회의 입장이 난처해 진다. 심야응급약국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일단 중앙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미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출범식까지 진행한 이유는 출범식은 서초구민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새벽 6시까지 심야응급약국을 시범사업 기간 동안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출범식에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초청해 서초구약 회원들의 노력과 심야응급약국 운영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향후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지원이 논의된다면 이들이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범사업이 끝나는 시점에서 지자체나 국회의원들이 먼저 나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심야응급약국의 지속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토록 해야한다. 출범식을 개최해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초대한 것도 이를 위해서이다.2010-09-09 06:43:24박동준 -
"야구공도 잡고, 사랑도 잡았죠""11일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알게된 한 여자와 결혼합니다.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사랑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아들을 낳게 된다면 야구 선수, 딸을 낳더라도 야구 프런트로 키울 생각입니다." 자신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 골수 팬이라고 소개한 손병철 대리(36·일양약품 해외사업부)는 현재 사회인야구 3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로 야구 경력 4년째인 손 대리는 야구 경기가 있는 전날 이면 소풍 전날 초등학생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손 대리는 "2주에 한번 정도 야구 경기를 하는데 비가 내리면 허무하다"면서 "소풍가기 전날 처럼 항상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대리는 이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 시작 무대였던 배명고 운동장에서 팀장님과 함께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야구를 시작하고 1~2년은 경기 출장 횟수도 적고, 운동 환경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손 대리는 현재 LynX에서 에이스이자 주장역할을 맡고 있다. 손 대리는 "링스라는 팀명은 메이저리그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했던 캐나나팀 이름을 본따 만든 것"이라면서 "18명이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야코리그(지역리그 이름)에서 우승까지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우승 당시 경기는 잊지 못할 명승부 였다고 한다. 당시 2위 팀과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였는데 마지막회에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팀 동료의 호수비로 극적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손 대리는 특히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면서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오는 11일 웨딩 마치를 울린다. 손 대리는 "팀 동료가 소개로 한 전라도 음식점에서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면서 "여자 친구도 야구를 참 좋아한다. 기아 타이거즈 골수 팬이다. 이만하면 야구가 맺어준 인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리는 야구를 통해 또 다른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다름 아닌 두산베어스 간판 스타인 김현수 선수와 이성열 선수, 이원석 선수, 임태훈 선수 등이다. 이성열 선수와는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 이 선수가 소개해준 SK와이번스 2군 투수가 투구폼을 수정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지역 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손 선수는 현재 G마켓배 야구대회 참가와 일양약품내 야구동호회 활성화를 목표로하고 있다. 손 대리는 "G마켓배 참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팀 추천수가 80위권 안에 들어야 가능 하다"며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저희 링스 팀에 추천을 아끼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손대리는 "현재 같은 팀에 해외사업부 팀장님을 비롯 3명이 활약하고 있고, 일양약품내에도 야구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야구동호회가 활성화, 일양약품이 운영하는 리그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2010-09-09 06:40:54이상훈 -
"비싼 병원비가 삶을 통째로 바꿨죠"건강보험과 의료체계를 개혁하기 위한 움직임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내외부에서 부산하다. 올해 하반기 의료민영화 싸움의 일환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야당과 함께 공성전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그 최전선에 이상호(36)씨가 서있다. 이씨는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된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대외협력팀장으로 지난달 기용됐다. 보건의료분야 시민단체에서 고작 1년여 동안 몸담은 것이 전부인 그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이 맡겨진 데는 남다른 이력과 확고한 소신이 한몫 했을 터다. “몇해전 큰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치료비만 매달 30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제 월급을 모두 병원비로 쏟아 부어야 할 정도였죠.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나도 힘든데 비정규직은 어떨까, 병원비는 왜 비쌀까, 돈 없으면 치료를 포기해야 하나 많은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연세대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해 미국계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인 타이코헬스케어코리아에서 3년여를 몸담았던 이씨가 인생의 경로를 전환하게 된 이유였다. “당시 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무상의료를 한창 주장하던 시절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진보정당에 눈을 돌렸죠.” 이씨는 이 때 지역 정당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양대에서 사회복지사과정을 밟아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에서 에이즈약 ‘푸제온’ 공급강제 싸움 등 에이즈감염인의 의약품 접근권 확보운동이 한창이었던 2008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일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보건의료운동을 경험하기 위해서 직접 문을 노크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중순께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당(진보신당)으로 돌아갔다. “진보정당이 수행해야 할 지역운동과 보건의료운동은 접목점이 많습니다. 주치의제나 보건소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그는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역사회와 보건의료 운동의 접목에 고민이 많은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것은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와 김창보 연구실장. 이들의 권유로 이씨는 지난달부터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상임활동가로 일을 시작했다. 1년여만에 다시 보건의료분야로 되돌아온 셈. 이어 범국본 대외협력팀장에 기용되면서 의료체계와 건강보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의료법, 건강보험법, 민영의료보험관리법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공동의 반의료민영화, 반의료시장화 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게 됐다. “돈이 없으면 당장은 먹는 것을 줄이고 교육비는 덜 지출하면 되지만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헌데 한국사회에서 의료영역 만큼 치사한 게 없죠. 계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바로 의료일 겁니다. 돈의 많고 적음이 건강과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개인적인 보람과 함께 사회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씨가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상의 기본원칙이다.2010-09-06 06:28:35최은택 -
"약사에서 쉐프로 제2의 인생 시작"마흔이 넘은 나이에 소위 안정된 직업인 약사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Chef)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가 있다. '요리를 할때는 청결하게, 깨끗하게 빈 접시가 돌아올때는 흐뭇하게'라는 모든 쉐프들의 모토처럼 서양식당 강약쿡에서 만난 강현경(중대약대 86학번·43) 약사 역시 빈 접시를 보며 흐뭇해하는 영락없는 쉐프 모습이다. 20년간 입었던 약사가운이 아닌 쉐프복장을 차려입은 강 약사는 인터뷰 내내 요리에 대한 열정을 숨김없이 펼쳐보였다. "단순히 가족들,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고, 그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기쁘다라는 생각으로 요리를 시작했어요. 요리학원에 다니는 등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5~6년전이예요." 약대졸업후 개국약사부터 병원약사 등을 거치면서 20년간 약사로 지냈지만 타고난 외향적인 성격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그녀를 지금의 쉐프로 이끌었다. 대학시절 연극반으로 활동했던 이력도 가진만큼 도전과 변신에 주저함이 없었던 그녀가 약사를 그만두고 요리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도 지인들의 반응은 '그럴줄 알았다'는 정도였다. "한국에서 요리학원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요리학교에서 1년 과정을 마치고 돌아왔죠. 지금의 강약쿡을 개업한지는 석 달 남짓정도예요. 한식, 일식, 중식 등 기본적인 요리도 가능하지만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많아 서양식당을 개업하게 됐죠." '서양식당 강약쿡' 레스토랑치고는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주위에서 약국인지 헷갈린다는 얘기도 종종 한다. 하지만 식상하지 않은 이름을 찾다가 처음 개국하면서 사용했던 강약국을 떠올렸다. "보건소에서 강약국으로는 식당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강약쿡(cook)으로 변경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이름이 탄생한 것 같아요. 손님들이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거든요." 3개월 남짓 초보 쉐프라 자신의 요리를 맛본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재료 선택부터 소스제작까지 직접하다보니 손님들의 피드백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싸우고 레스토랑에 들어섰던 젊은 커플이 음식을 먹으면서 화해했다고 얘기해주더군요. 요리가 순하고 담백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단골들도 생겼어요. 앞으로 시즌별 메뉴개발도 생각하고 있어요." 약사로서의 능력을 십분 살려 메뉴를 개발하거나 요리할때 음식궁합을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 약사는 '맛있는 요리, 맛있게 먹는 요리가 건강한 요리'라고 답한다. "약사로서 아쉬움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더 늦기전에 하고싶은 일에 도전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먼 훗날 요리할 기력마저 없어지면 파이나 디저트류를 만들면서 지낼까 합니다."2010-09-02 06:30:16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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