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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사장님 가수로 데뷔합니다"이 사람 제대로 외도했다. 이 정도면 취미라고 부르기도 어색하다. 정작 당사자는 외도가 아니라 본업으로 복귀했다고 말한다. 곧 1집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성원제약 이선정(41) 대표의 이야기다. 2000년대 초반 약국용 치약 '뉴키토플러스'를 출시해 치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는 3년 전부터 돌연 기타를 집어들었다. 5인조 이선정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 웰빙치약 제조회사 사장의 또 다른 명함이 생긴 것이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을 위해 2년여를 준비했어요. 그동안 멤버도 11차례 바뀌고, 소속사랑 기획사 구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 대표는 사업보다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10년여 동안 이어온 음악과의 인연은 20대 초반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단됐다. "음악만 해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부모님이 관련 계통에서 사업을 해온 터라 구강용품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죠. 그리고 운도 떨어졌습니다" 치약을 약국에 팔자는 아이디어도 이 대표 머리 속에서 나온 것이다. 치약도 의약품처럼 고급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제품박스를 들고 약국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당시엔 의약외품들이 약국에 판매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잡상인 취급하며 문전박대받기 일쑤였다. 의약품 도매업소들 역시 치약판매에 고개를 저었다. 일반 치약보다 3~4배나 더 비싼 가격의 치약을 소비자들이 굳이 약국까지 가서 구매하겠냐는 반응이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약국용 아크릴 진열장이었다. "그때는 진열장이라는 게 없었어요. 십자가 마크가 새겨진 진열장을 같이 공급하니 약국가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라디오 광고도 나가면서 일주일만에 물건이 동이 날 정도로 팔렸습니다" 현재는 약국에 공급되는 치약이 30여가지가 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성원제약은 뉴키토플러스의 약국판매 성공에 힘입어 자제 브랜드 제작과 다양한 구강용품 개발에 나서 현재는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팔을 뻗고 있다. 제조 기술력도 인정받아 최근에는 한미약품에 34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렇듯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기는 어려웠다. 홍대에 카페를 내고 밴드 공연을 시작했다. '락블루스'란 장르를 들고 나와 직장인 밴드 타이틀로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 이력 때문에 아마추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우리는 '프로'입니다. 앞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 등 방송을 통해서도 저희 음악을 알릴 계획입니다." 실제로 밴드 멤버 구성을 보면 그를 제외하고는 4명 모두가 기존 메이저밴드 등에서 계속 음악을 해왔다. 여기서 이 대표는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보컬과 기타도 맡고 있다. 음악을 시작하면서 3~4시간만 자면서 초인처럼 생활해왔다는 이 대표. 앞으로 음악활동을 넓힐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기존 사업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는 다양한 상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강용품 업계에서 1인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중국에 사무소도 차릴 예정입니다. 음악적으로는 지금 '윤도현 밴드'의 인지도까지 올라갈 생각이고요."2010-12-30 06:30:04이탁순 -
"제약사 근무의사, 역할은 무궁무진"최근 한국제약의학회 신임 회장에 이원식 한국화이자 의학부 전무가 선출됐다. 제약의학회는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 진단기기 등의 연구, 개발, 평가, 허가, 모니터링, 의약 정보 제공 등 제약기업 및 제약관련 연구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1995년 9명으로 창립된 제약의학회는 2010년 활동 회원수가 130명으로 확대될만큼 조직이 크게 성장했다. 제약의학회 10대 회장이 된 이원식 신임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향후 단체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제약의학회 회장 선임에 대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며, 뽑아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제약의학회장 자리는 굉장히 공헌을 많이 할 수 있는 자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제약의학이라는 분야가 양적인 성장과 학문적인 발전을 이룬만큼 회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또 신뢰받는 제약의학전문가 집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한국제약의학회의 주요 활동사항은? 제약의학은 의약품 연구, 개발, 평가, 등록에서부터 마케팅의 의학적 측면을 다루는 의과학의 한 분야다. 제약의학회는 이러한 제약의학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최신의 의학적, 과학적 지견에 합당하도록 발전시키고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정부, 제약업계, 학계 등에 전파하고 전문가 간의 원활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약의사의 역할과 활동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제약의사의 활동에는 의약품의 개발과 안전한 사용, 의약품 정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이 들어간다. 의약품의 시판 후까지 모니테링이 지속되기 때문에 제약의 모든 분야에 분포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약의사는 전문가 집단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식약청 법률 제정과 협회에서 규제 과학 등의 논의가 있을 때 회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약의사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약의사가 제약사에서 역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의사들이라는 사람들은 본래 교육을 받을 때 환자 중심 사고를 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꼭 필요한 전문가들이다. 그런 전문가들이 교육과 관련된 수련을 받으면 좋지만 더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약의학회 차원에서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등을 계획 중이며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약의사가 활동 하는 데 있어 장점은? 제약의사의 장점은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환자들만 진료하면 폭넓은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면 의약품 개발을 통해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와 처방받는 환자들에게까지 폭 넓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회장으로서의 활동 계획은? 10대 회장인 만큼 지난 15년동안이 성장기 였다면 지금은 또 다른 10년, 15년을 준비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제약의학회의 시스템적 완성도를 높이고, 전문가나 리더 양성을 위해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다. 특히, 제약의학회의 역량강화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위치 제고를 위해 SIG(Special Interest Group)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SIG 체어와 스폰서를 선정해 놨으며, 이 조직은 스스로 공부하고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나갈 될 것이다. -제약의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 말씀? 제약 의학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의사로서 사명이다. 꼭 의학부 뿐만 아니라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식약청도, 심평원에서도 일을 해야 한다. 제약의학은 폭 넓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목표들을 정했다면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부족하다면 제약의학회에 연락을 하면 된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제약의학회는 SIG를 만들었다. 더 많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점이 저를 선출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학회의 발전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의 장을 만들 수는 있지만 전문가가 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으면 한다.2010-12-29 06:44:07최봉영 -
"검도 통해 예의와 겸손함 배웠죠""곧 아들에게도 검도를 가르칠 예정입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검도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들과 함께 평생 검도를 같이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자 작은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고교시절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검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는 삼천당제약 여신관리팀 김성일 주임(33). 그에게 있어 검도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같은 단지 멋스러움, 그리고 신체 단련를 위한 수단 만은 아니다. 그에게 검도 인생 제1장은 다름아닌 '예시예종'과 '겸손함'이다. "검도를 시작한지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솔직히 많이 망설였습니다. 보통 검도는 25년은 해야 인정을 받을 수있다고들 하기 때문입니다." 의욕이 앞서 시작했던 검도지만 승부욕과 끈기로 숱한 어려움을 버텨내며 이제는 정신수양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어냈다는 그다. "검도를 시작하면 사범님들로부터 처음 배우는 것이 예시예종(예의로 시작해서 예의로 마친다)입니다. 그만큼 검도는 예절과 수도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운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그이기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인 검도 인생 제2장은 아쉬움과 추억이라고 한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사회인 검도대회에 매년 출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생활과 여러 가지 핑계로 시합출전은 고사하고 도장도 제대로 못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의욕상실도 조금 있고 무엇보다 엄두를 못내고 있는게 맞는 표현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은 부쩍 시합에 나가 대련을 통해서만 느낄수 있는 짜릿함과 긴장감이 매일같이 그립다고 한다. "문득 2004년 경 출전했던 대회가 떠오릅니다. 저는 상대편 머리를 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무리한 욕심에 뛰어 올랐다가 목을 찔려 그자리에 떨어졌습니다. 무척 아팠고, 창피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것 같지만 한동안 포털에서 '찌름 사고동영상'에 제가 올라오곤 했습니다. 2011년에는 이런 짜릿함(?)을 다시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제3장 검도는 평생운동. 굳이 따지자면 그는 검도 인생에 있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검도를 통해 인내심은 물론 허영된 욕심 등을 바른 칼처럼 바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검도의 가장 큰 장점인 정신수양과 강인한 체력단련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큰 욕심과 사심을 버리려는 묵상을 통해 한걸음 한걸음 배워 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검도 인생 제3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검도를 시작했던게 아니었기에 검도와 관련해서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검도는 평생운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검도를 가르쳐 평생 검도를 같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2010-12-27 06:30:26이상훈 -
"잠깐의 외유지만 보람은 커요"첫 인상은 먼지의 나라였다. 춥고 건조한 날씨지만 '이놈'만 없어도 살만하다 싶었다. 일기가 고른 날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히말라야산맥이 시선을 잡아당긴다. 이럴 때면 호흡이 깊어지고 발걸음도 절로 가볍다. 최태환(29, 서울약대 03학번) 약사가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발을 디딘 것은 지난 4월. 여행금지 국가인 아프간은 군인이거나 봉사목적 등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갈 수조차 없는 나라다. 수도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55km, 최 약사가 일하고 있는 KOICA 한국병원은 파르완주 바그람 미군기지내에 위치한다. "동의부대에 자원해서 8개월간 약제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죠. 그리곤 다시 못 갈줄 알았는데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최 약사는 제약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면서 서울약대 재학시설부터 일찌감치 '제약맨'으로 진로를 정했다. 4학년 때는 한국얀센에서 인턴생황을 했고, 이런 인연으로 첫 직장으로 이 회사를 선택했다. 항암제 세일즈팀에서 '영맨'으로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하던 올해 초, 우연히 KOIKA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한국병원을 개원하는 데 약제과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짐을 쌌다. 탈레반이 다시 힘을 규합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아프간에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동의부대 경험탓이었을까. 최 약사에게 카불이나 바그람 미군기지를 탈레반이 공격했다는 외신보도는 장벽이 될 수 없었다. "한국병원 개원과 함께 아프간에 들어왔으니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일이 많다보니 세월가는 줄 모르고 살았어요." 한국병원은 KOICA가 아프간에 개원한 두 번째 의료기관으로 인제대학교병원이 위탁을 맡아 운영 중이다. 30병상 규모로 하루평균 15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최근에는 수술실을 오픈했다. 최 약사는 약제과장으로서 의약품 수급과 병원약국에 근무하는 현지인 약사 교육, 의사 진료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인제대병원에서 파견나온 의사들이 전문의 일색이다보니 일차진료 중심인 한국병원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요. 현지인 약사를 교육하는 것도 그렇고, 의사 진료지원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자부심도 적지 않다. 한국병원은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아프간에서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죽기전에 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싶어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국경을 넘어 한국병원을 찾는 파키스탄인도 종종 목격된다. 계약기간 만료일이 수 개월 앞으로 다가온 최 약사는 새로 부임한 손문준 원장(신경외과)의 비전에 매료돼 기간연장을 고민 중이라는 말도 꺼냈다. "바그람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자고 하더라구요. 이를 통해 국가차원에서 빈국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거죠." 최 약사의 외유가 내년 3월로 끝날 지, 아니면 1년이 더 연장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그의 외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아프간은 제2의 고향으로 가슴 한켠에 남을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그는 다시 제약기업에 노크할 예정이다. "제약산업 발전에 약사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게 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 반열까지 오르고 싶습니다." 휴가를 얻어 지난 13일 귀국한 최 약사는 내년 1월1일 아프간 현지병원에 복귀한다.2010-12-23 06:33:22최은택 -
"뮤지션과 의사, 두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패기있고 열정있는, 거기다 음악적 재능까지 갖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무대가 바로 대학가요제일 것이다. 1977년에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재기발랄한 신인가수의 등용문이자 사회를 향한 대학생들의 외침의 공간이며 음악적 실력의 자웅을 겨루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게 34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무대에서 올해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은 예비 의사 이인세(22·한림대 의대 본과 2년) 씨다. 대상은 물론 인기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었다. 인터뷰 당일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이 있었다는 그. 약속장소에 들어서는 이 씨는 시험에서의 해방감과 겨울방학을 맞는 설레임이 섞여 한 층 들떠 있었다. "대학가요제 대상받고 연예인 놀이(?)를 하다보니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시험이 끝나서 후련해요. 원래 계획은 방학동안 어학연수를 가는거 였는데 연기하고 음악작업을 하려고요."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밴드부 활동을 했던 그의 주종목은 드럼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 들어간 밴드부에서도 드럼을 쳤다. 그러다 인터넷을 통해 알음알음 알게된 친구들과 만든 밴드부에서 기타, 서브보컬, 코러스 등을 맡았다. 음악에 심취해 2박3일을 꼬박 새면서 즐겼던 락페스티발 무대를 보면서 작사·작곡과 보컬에 자연스레 욕심이 생겼다. 이번 대학가요제 참가곡 '위드유(with you)'는 올 여름방학때 작곡한 곡이다. 힘들고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의 가사는 가요제 예선 이틀 전에 완성됐다. "공신력있는 무대에서 검증받은 것 같아 기쁘지만 아직 가창력도 기타연주 실력도 부족하죠. 오죽하면 '이인세 가창력'이 검색어로 등장했겠어요. 악플에 상처받기 보다는 채찍질 삼아 더 노력하려고요." 어쩌면 그렇게 엄마 친구의 아들(엄친아)들은 하나같이 인물도 훤칠하고,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착한지 상대적으로 평범한 이들을 좌절하게 만들곤 하는데, 그 역시 알게 모르게 또래들에게는 스트레스 주범이었을 듯 하다. "엄친아라구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죠. 학창시절에도 밴드부 활동을 하다보니 고 2때 등수가 고 1때보다 정확히 5배까지 떨어졌어요. 고 3때 정신차리고 학업에 열중했죠. 실용음악과 진학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대에 진학했어요." 그는 의사와 뮤지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공학박사 출신의 가수 루시드 폴이 그의 롤 모델이다. "아무리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업'으로 삼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잖아요. 음반도 내고 싶고 무대에도 계속 서고 싶어요. 하지만 학업도 게을리할 수 없죠." 방송국에서 신기한 눈으로 연예인을 쳐다봤다는 그는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지만 국내신약 개발,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료계 현안에도 뚜렷한 주관을 가진 예비의사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 말 꼭 써주세요. 대학가요제 MC였던 이효리 누나의 보톡스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한 말을 '학생이 벌써부터 돈독이 올랐다'며 선배님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셨대요. 정말 오해예요.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앞장서는 의료인이 되겠습니다."2010-12-20 06:31:51이현주 -
"스위스에서 스키 한번 타야죠"찬바람이 불면 몸이 들썩이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 동호인들에게는 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위도 함께 설원을 달리자는 손짓일 따름이다. 최근 대구 지역 약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스키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태형 약사(39, 영남대약대, 대구 메디팜일선약국)도 그 중 한명이다. 2000년 처음 스키를 타본 김 약사는 10년째 스키만 고집한다. 스키보다 스노우보드가 대세라지만 김 약사에게 최고의 겨울 스포츠는 스키뿐이다. "탈수록 매력적이에요. 두 발이 묶여 있는 스노우보드에 비해 스키는 다리의 균형을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키는 보드에 비해 어려울 수 밖에 없죠. 더욱이 보드의 최고 속도가 시속 70~80km인데 스키는 150km까지 낼 수 있어요. 역동적이고 강렬한 면에서 스키를 따라올 수 없는거죠." 김 약사는 처음 스키를 만난 이후 반 중독이 됐다. 일반인 스키 동호회에서 지도를 받은 것도 모라자 비디오까지 구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갔다. 겨울 주말이면 슬로프에서 살다시피한 김 약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쩔수없이 비디오를 보면서 근질거리는 몸을 달랬다고 김 약사는 말한다.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해 2월 터졌다. 약국 이전 과정에서 한 달 정도 여유가 생겨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유럽 여행에서 전세계 스키어들의 천국인 스위스를 방문하고도 기상 악화 때문에 눈조차 밟아 보지 못했다. 당시 기억은 김 약사에게 뼈저린 아쉬움이자 반드시 실현해야 할 꿈으로 남아있다. "스위스에서 스키는 탄다는 생각으로 한껏 들떠 있었는데 기상이 악화돼 리프트조차 모두 멈춰버렸어요. 그 때 아쉬움이란…. 머지 않아 꼭 다시 갈 겁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죠." 스키에 대한 김 약사의 열정은 대구에서는 모르는 약사가 없을 정도다. 매니아로 정평이 나 있는 김 약사를 통해 스키를 배우게 된 약사들도 한 둘이 아니다. 약사 스키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된 김문천 약사도 김 약사를 통해 스키의 세계로 들어왔다. 김문천 회장은 약국을 정리한 후 세계 각지의 스키장을 순회하겠다는 계획을 세울만큼 스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 약사가 스키 동호회를 결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도 인근의 약사들과 함께 스키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교감할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는 동호회 결성 초기 단계라 회원 수가 18명 정도지만 70대 약사에서부터 20~30대 젊은 약사들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호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김 약사는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키를 즐기는 약사들은 많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 즐기다 보면 약국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요?"2010-12-16 06:30:44박동준 -
"회사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해요"“지난 발렌타이데이에는 모든 남자 직원들에게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해 드렸죠. 여자친구 없는 직원분들이 눈물나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여자들 대부분은 받는 즐거움을 애기하지만, 저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선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 조아제약 구매무역팀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정미 대리(36)는 회사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 그녀를 거친 모든 사물들이 ‘아트’로 환생하기 때문. 김 대리의 타고난 손 감각(?)은 오랫동안 연마한 공예 활동 덕분이다. 현재 김 대리는 비즈공예, 리본공예, 한지공예, 풍선아트, 킬트, 컬러믹스(지점토 공예) 전문가다. 한가지 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6가지 정도의 공예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연애도 안하고 10년간 매일같이 학원에서 수련한 결과물이다. “학창시절부터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너무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공예활동 매력에 빠지게 됐죠. 주말마다 배우고 초등학교 특별활동 봉사를 하면서 전문적으로 해봐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죠.” 김 대리는 이후 조아제약이 서울로 이동하면서 보다 열정적으로 공예를 배웠다고. 특히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을 공예활동에 투자했다. “평일에는 매일 2시간씩, 주말에는 하루종일 공예를 배웠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는 기분이랄까요(웃음).” 이런 노력 끝에 이제는 어엿한 공예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김대리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김 대리의 공예 작품은 10년간 수백개가 넘는다. 하나하나 땀방울을 흘려가면서 만든 작품이라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 김 대리는 공예작품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너무도 좋아한다. “사장님 생신때 리본공예 작품을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덕에 점수좀 땄죠.” 김대리는 공예작품 뿐만 아니라 선물 주는 기쁨도 함께 누리고 있다. 예전에는 같은 팀 남자직원 10명에게 셔츠와 텍타이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도 해줬다. 직원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고 김대리는 말한다. “가장 아끼는 작품이요? 한달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던 ‘시집가는 날’이라는 한지공예 작품이에요. 너무 고생한 기억이 많아 특히 애착이 가네요.” 김 대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공방을 하나 운영해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내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 때 표현할수 없는 기쁨이 밀려오기 때문에 공예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다. “죽을 때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싶어요. 교회와 어린이재단, 학교 등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싶죠. 공예는 내삶의 이유입니다.”2010-12-13 06:31:30가인호 -
"태권도로 체력, 파이프오르간으로 감성충전"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는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동료들의 관심을 잡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항암제 영업 부서 이영은(31) 대리. 이 대리는 태권도, 마라톤, 파이프오르간 연주 등 세 가지 취미에 푹 빠져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여러 가지 취미로 힘들겠다고 하지만 제겐 충전의 의미"라고 말했다. 태권도나 마라톤 후엔 체력이 바닥나기도 하지만 조금 쉬고나면 더 많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통해서는 묵었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대신 감성과 정신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고 그는 예찬했다. 그는 "파이프오르간을 처음 만났을 때 '하나의 악기로 이렇게 화려하고 장엄한 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 하는 감동에 무작정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위에 도장이나 동호회가 있었던 태권도나 마라톤과 달리 파이프오르간은 쉬 접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애를 태웠다. 열망이 깊으면 이뤄진다 했던가. 회사 동료가 가톨릭대학교에서 파이프오르간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등록했다. 파이프오르간은 피아노와 달라 페달을 밟는 기초 단계부터 시작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두 발과 두 손으로 연주하는 수준이다. 그가 다양한 취미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내년 초 태권도 3단, 한시간 안에 마라톤 10킬로미터 주파, 내년 말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목표를 세우면 배우는 게 더 재밌고, 달성했을 때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의 몸에는 새로운 것을 향한 촉수가 계속 돋아나고 있다. 벌써 드럼과 기타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2010-12-09 06:30:59최봉영 -
"아프리카 여행은 내 삶의 전환점이었죠"[유한양행 이승수 주임의 아프리카 탐방기] 메릴 스트립,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를 보면 경비행기로 케냐의 멋진 상공을 나는 장면이 나온다. 아프리카의 대륙 위를 낮게 날며 각종 동물들과 광활한 대륙을 비춰 주는데, 상상 속에서나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유한양행 동물약품영업부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수 주임은 일반 사람들이 엄두도 못내는 아프리카 탐방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경험했다. "막연히 죽기 전에 가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관절에 힘이 빠지기 전에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해보자는 것이 아내와의 계획이었죠." 이 주임은 아프리카를 보고싶다는 갈망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던 올 해 1월 어느 날 케냐 나이로비 행 왕복 티켓을 무작정 질렀다(?)고. "21시간의 지긋지긋한 비행을 끝내고 도착한 나이로비 공항.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것은 그 동안 꿈꿔왔던 아프리카가 아닌 각종 호객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남은 7일간 아프리카를 즐기자고 아내와 다짐을 하고 세렝게티가 시작되는 탄자니아 아루샤행 버스로 몸을 실은 이주임은 사파리를 끝내고 돌아가려는 여행객들을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여행 가이드를 소개받아 다음날 새벽 바로 사파리를 시작했다고. 이 날부터 이 주임은 4일간 함께할 네덜란드 청년 2명과 미국인 여대생 1명, 아프리카 현지 가이드와 요리사를 소개받자 긴장이 풀어졌고 드디어 고대하던 사파리를 시작하게 됐다. 이주임의 케냐방문은 첫 날부터 상상 이상이었다는 것. 대공원 철장 안에서만 지루하게 거닐던 동물이 아니라 리얼 야생 동물이 수도 없이 스쳐 지나갔다. "식수 저장 탱크에서 천연덕스럽게 우리의 식수를 먹고 있는 코끼리부터, 캠핑장에 먼지를 내며 횡단하는 얼룩말에 야간에 침입한 하이에나까지. 마치 동물들과 캠핑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텐트 안에서까지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주임은 밤새 진드기에 벼룩, 빈대까지 온 몸 구석구석 수도 없이 해충에게 물렸지만, 그것 조차도 아프리카의 하나라 생각하니 신기하기만 했다고. 4일 째 되던 날 까지 목표했던 세렝게티의 빅5(표범, 사자, 물소, 코뿔소, 코끼리)를 다 볼 수 있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사자 무리의 야생 멧돼지 사냥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이주임은 말했다. "사파리를 마무리하고 나이로비로 돌아오자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들도 차츰 사그라 들었고, 어느새 너무도 태연하게 아프리카 대중속에서 그들처럼 버스를 타고 시장을 가고, 밥을 먹고 또 케냐 커피를 마시게 됐습니다." 이 주임은 아프리카 여행이 평생 반추해가며 기억하고 또 기억할 수 밖에 없는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원숭이에게 음식도 털리고 벌레 물린 상처에 아직도 다리를 긁적이고 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고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것. 이 주임은 "아프리카 여행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눈물’을 보러 남미의 어딘가로 벌써부터 떠나고 싶어진다"고 아프리카의 추억을 되새겼다.2010-12-06 06:30:28가인호 -
"김장 담그기 봉사로 이웃사랑 나눠요"배추와 마늘 값이 치솟은 탓에 저소득층과 보호시설의 식탁에 김치 반찬이 귀하디 귀하다지만 이들을 위한 건보공단 봉사단원들의 김장 담그는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바삐 움직였다. 지난 25일 공단 내 가족봉사 단체인 '건이강이봉사단'은 불우이웃 돕기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년 째 김장 담그기 봉사를 기획한 김국환 사회공헌팀 차장의 손길은 그래서 더 분주했다. "김장 담그기 봉사는 해마다 진행해 온 봉사활동 중 하나였어요. 올해는 서울 마포지역 저소득층 60세대와 14개 불우 보호시설에 1000여 포기를 선물했죠." 6년째 진행해 온 김장 담그기 행사가 올해 유난히 돋보였던 것은 거대한 물량도 그렇거니와 40~50여명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이 부부동반으로 나서, 총 100여명의 인원이 함께 봉사했기 때문이다. "가족봉사단은 공단 직원들의 배우자 40~50명으로 구성된 조직이에요. 올해는 정형근 이사장 내외까지 참석해 직접 김장을 담글 정도로 참여 인원이 많았답니다." 규모가 컷던 만큼 이번 행사의 기획 기간도 한 달 반이나 소요됐다. 직원기금을 모으고 수혜 가정과 시설들을 정리하고 재료 구입과 일정을 정하는 일련의 기획이 김 차장의 손을 거친 것이다. 김 차장이 이번 김치 담그기 봉사를 뿌듯해 하는 이유 중 또 한 가지는 1사1촌으로 맺어진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에서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공수해 그 지역에도 주문량 만큼의 경제적 지원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1사1촌 자매결연 지역은 고랭지 배추로 유명해요. 올해 배추는 저희 직원들까지 개인적으로 주문할 정도로 유난히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김장 맛도 꽤 괜찮았을 겁니다." 김장 재료 구입 또한 김장 봉사의 연속이기 때문에 결코 '애누리'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김 차장과 사회공헌팀의 철칙. "깎으려 들면 오히려 그 지역에 부담이 돌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김장 봉사 재료 구입에 있어서 애누리는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담근 김장을 불우이웃에 선물할 때면 그간 준비해 온 보람이 남다르다고. 때문에 김 차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여러 봉사를 주관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치를 받고 고맙다는 편지를 받게 되면 여간 뿌듯한 게 아니에요. 김치를 원하는 기관이 점점 많아질 때마다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2010-12-02 06:30:59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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