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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보드 타고 동료애도 키웠죠"찬바람이 불면 눈밭을 달릴 생각에 몸이 들썩이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 스포츠의 백미라 불리는 스노우 보드 매니아들이 바로 그들. 이 시기가 되면 스노우 보드 동호인들은 시즌권부터 시즌방(시즌 동안 지낼 임시 숙소)까지 한 시즌을 즐기기 위한 만반의 준비로 분주해 진다. 의약품 도매업체 YDP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업부 총괄 김동건(51) 이사도 그 중 한명이다. 사실 그는 스노우 보드보다는 스키를 먼저 시작했다. 다소 황당한 이유지만 그가 스노우 보드 세계에 입문 한 계기는 온 가족이 스키를 즐기보다니 온갖 장비를 들고 다니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란다. 물론 당시 스노우 보드 열풍도 한 몫했다고. 그렇게 그의 보드 인생은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스노우 보드는 탈 수록 매력을 느낄 수있는 스포츠 예요. 스키와 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스키보다 쉽게 배울 수있다는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설원을 달린다는 점이 가장 좋았죠." 그가 처음 보드를 접한 곳은 '스노우 매니아'라는 꽤 유명한 동호회다. 그 곳에서 고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많은 회원들이 부러워 했어요. 온 가족이 함께 보드를 즐기는 모습에서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는 우상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 모두 스노우 보드를 좋아하는데 작은 아들은 이미 스노우 보드 강사 자격증 레벨 1을 취득할 정도로 매니아라 할 수있죠." 비록 강사 자격증은 없지만 그도 아들 못지 않은 실력파다. 스노우 보드에 관심있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 강좌 매뉴얼까지 손수 만들 정도라고. "처음 스노우 보드를 접할 때는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어요. 스키장에 자주 오지 못할 사람은 쉽게 포기할 수있기 때문에 재미 위주로 알려주고 그 반대격은 기초 부터 디테일하게 강습해주고 있죠." 무엇보다 그의 강좌 노하우는 하나 부터 열까지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스노우 보드를 배울 때는 2번의 위기가 있어요. 첫 번째 위기는 스탠드를 시작할 때인데 넘어지는 게 무섭기 때문이죠. 하지만 턴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재미를 알게 되죠. 그리고 중급에서 상급으로 넘어갈 때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와요. 위기 때마다 동료가 함께 하면 많은 도움이 되죠. 가끔은 무전기를 이용해 뒤따라가며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강좌 때문일까. 그가 근무하는 YDP에도 스노우 보드 매니아가 꽤 늘었다. 그리고 지금은 임준현 사장의 전폭적인 후원까지 받을 정도로 인기 동호회가 됐다. "동호회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스노우 매니아, 사회 동호회에서 보드를 즐기고 있죠. 처음에는 영업부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관리직까지 멤버가 늘었어요." 그는 앞으로 많은 동료들이 스노우 보드 세계에 입문, 그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 "함께 스노우 보드를 타다보면 동료애가 부쩍 좋아져요. 한번에 되는 것은 없듯 초보자 일지라도 함께 즐겼으면 해요. 아침일찍 아무도 가지 않은 슬로프를 달릴때 느낄 수있는 기쁨을 우리 YDP 동료들도 느꼈으면 합니다."2012-02-13 06:35:55이상훈 -
민속품 사랑에 푹 빠진 부부약사의 보물창고주택가 한켠, 삼국시대 토기부터 드라마에서만 보던 은장도와 재봉틀 등이 가득한 보물창고가 있다면 믿어지는가. 그것도 보물창고의 주인이 원로 노부부 약사라면 말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세민(76)·김춘자(71) 약사 부부의 '보물창고'는 문 앞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정성들여 막돌을 쌓아올린 담장하며 선이 아름다운 기와지붕까지 시선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부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한옥 안으로 들어가니 마당부터 감탄이 흘러나온다. 마당 툇마루 위에 하나하나 놓인 민속품들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니나 다를까. 대문을 3개나 열고 들어 간 그곳의 고풍스러운 마당과 품격있는 수석들은 여느 보물창고나 박물관 못지 않다. 내부 전시실 안에 하나하나 정리해 놓은 민속품들은 그야말로 노부부 평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 많은 것 중 왜 유독 민속품이었을까. "젊었을 때부터 민속품 수집에 관심이 있었어요. 민속품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고 전해지잖아요. 약국을 열고부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죠. 한마디로 골동품 수집에 미쳐있었죠" 이 약사는 약국을 개업힌 후 평소 취미였던 골동품 수집을 위해 더 많이 부지런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취미가 주업을 방해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일어나 약국 문을 열고 틈나는대로 부인인 김약사와 함께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수집에 나섰다. 이 약사의 수집 의욕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지금까지 부부가 여행한 나라만해도 100여 곳에 달한다. 여행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세계 곳곳의 벼룩시장을 돌며 평소 소장하고싶어했던 민속품을 찾아내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이 약사가 이처럼 평생을 수집에 빠져 살 수 있었던 것도 옆에서 든든히 지원해 준 부인의 공이 컸다. 부인 역시 문단에 나간 후 시집을 내고 꽃꽂이 강의를 진행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사람들은 민속품 수집이라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하다못해 열쇠나 옛그릇 등 아주 작은 것부터 자기가 관심갖고 좋아하는 물건을 모아보는 것, 그게 특별한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최근에는 약국을 접고 부부가 나란히 대학원에서 고미술학을 공부하며 수집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이세민·김춘자 약사. 기사를 본 독자들이 한번 쯤 찾아오고 싶어질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 약사가 흔쾌히 대답한다. "보안상 모든 사람에게 개방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약사 후배들에게는 항상 열려있어요. 부부의 보물창고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놀러오세요."2012-02-10 06:35:00김지은 -
"뺏기는 것만 문제? 있는 것부터 활용을""약사들의 고유 영역인 약을 슈퍼나 편의점에 뺏기는 것도 문제죠. 하지만 약국에 있는 건기식이나 한약을 약사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직무유기 아닐까요" 일반약 슈퍼판매로 시작된 약사사회 위기론이 최근 약국들의 '쇄신론'으로 점차 변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복약지도 강화와 더불어 그동안 약국 내에서 소외돼 왔던 한약·건기식 등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지난 달 말 약사대상 한약강좌를 개최하고 5개월 간의 강의 일정에 들어간 임효종(71) 약사. 첫 강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대한약사회관 강당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임 약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발걸음을 한 약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1977년부터 지금의 봉천동 한자리에서 40여년 간 한국생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임 약사는 개국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약국 한약 지키기에 매진해 왔다. 그만큼 임 약사는 지금의 약사사회 위기 속 약국 한약이 약사사회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 약사를 만나 약국 한약의 중요성과 약국 매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약국 한방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데. =의약분업 후 약국들이 처방조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한약조제약사 시험이 도입되면서 급격히 약국에서 한방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40여년 전 처음 약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약을 하지 않는 약국은 거의 없을 정도였고 약국 매출에서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약을 조제하는 약국은 거의 전무하고 한방과립제나 탕제를 판매하는 약국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약대에서도 한약 강의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젊은 약사들일수록 더 한방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현 시점에서 약국 한약을 강조하는 이유는. =의약품 슈퍼판매, 조제료 인하 등 약사사회를 옥죄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약사 직능을 지켜가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알고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 한약이 바로 그것 중 하나일 것이다. 약사들에게는 양약과 한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것을 왜 스스로 포기할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질환에 따라 한약을 제대로 활용하면 몇 배 이상의 효능과 효과를 볼 수 있다. 처방약이나 일반약 중 일부는 병원에 의존할 수 없는 반면 약사가 고유 권한으로 환자에게 처방하고 권할 수 있는 것은 한약부분 아니겠는가. 이것은 단순 약국 매출 확대를 넘어 약사로서의 자부심과 전문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약사들이 손쉽게 한약을 활용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무엇보다 약국에서 한방제제를 가장 다빈도로 손쉽게 취급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감기일 것이다. 최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약국 감기환자가 많은 시즌인 만큼 직접 활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쉽지만 또 효과가 나타났을 시 환자들의 신뢰도나 약국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것이다. 열감기로 찾아온 환자가 있다면 탕제로 ‘현계영교탕’을 권하면 효과가 좋다. 열감기로 인해 중이염 등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로도 제대로 치료가 안될 때가 있다. 이럴때 약국에서 현계영교탕을 함께 권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높은 완치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환자에게는 ‘쌍패탕’을 권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감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증거다. 쌍패탕은 어떤 양약보다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제제다. 그 밖에도 소화불량에는 ‘향사평위산’을, 염증질환에는 ‘탁리소독음’을 권해 주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약국에서 한약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먼저 약국은 단순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닌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다른 분야에 비해 소비자 보다 약국의 주인인 약사의 역할이 큰 것이다. 지식전달을 위해서는 약사가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이것을 활용해 보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단순 병원 처방에만 매몰돼 있지 말고 약사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해야 할 때다. 전체적으로 사람의 오장(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을 이해하고 세부적으로 주요 질환을 중심으로 그에 맞는 한약제제를 공부한다면 약국에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실제 약국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자신에 맞는 맞춤 활용법과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2012-02-07 06:18:28김지은 -
"정보제공 확대로 제약 행정처분 제로화"[단박인터뷰]= 최명순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의약품 유통 감시자인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정보센터) 새 사령탑에 최명순(59) 씨가 최근 임명됐다. 최 센터장은 의료급여1부장과 민원상담부장, 수원지원 심사평가1팀장, 광주지원장 등 34년 간 심사평가 업무 전반을 거쳤다. 올해로 발족 6년차에 접어든 정보센터를 새로 맡으면서, 최 센터장은 명실공히 제약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 기관으로 성장시킬 목표를 세웠다. 리베이트 현지조사 업무를 맡게 될 유통관리팀에는 조만간 5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특히 선제적 정보제공으로 '업체 행정처분 제로화'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최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보센터 취임 한 달이 됐다. 약제 파트는 처음일텐데 소감은. = 정보센터와 인연이 있었다. 부장 시절 정보센터 조직이 신설됐는데, 당시 임명제가 아니라 공모제였다. 동료 부장이 용기를 줘 과감하게 도전했는 데, 보기좋게 떨어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경험이 내 인생이나 직장생활을 돌아보는데 플러스가 된 것 같다. 그때 했던 공부들이 정보센터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심사와 민원 관리 업무는 했지만 약제 파트는 처음 맡게 됐다. 어렵지만 업무를 파악할수록 재미있다. 갖고 있는 인프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개발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 -구체화 된 계획은 있나? = 최근 각 부서에 새 연간 계획 설정을 지시했다. 개선하거나 개발하고 싶은 것들이 머릿 속에 십여개나 된다. 인터넷 시대에 맞춰 심평원이 정보화사업을 하고 있어 그 흐름에 맞출 예정이다. 정보센터의 생명은 정보의 정확성이다. 공급내역 보고나 통계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의약품 유통정보 제공 수수료 산정 연구 등 정보센터 홈페이지 내에서 제약·도매 업체들이 최선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식약청과 안전정보를 연계한 시스템도 구축할 생각이다. 얼마 전 도매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는데, 판매정지 제품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알았다가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 등 애로사항을 듣게 돼 이를 계기로 계획을 세웠다. 업체가 판매정지된 의약품인지 모르고 공급하려 할 때 정보센터 프로그램이 경고창을 보내 알려주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데,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들과 자주 소통을 하면서 현장에 맞는 자료를 생산하고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약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통관리팀 조직은 어떻게 정비되고 있나. = 아직까지 임시조직이다. 현재 5명의 전담 인력과 2명의 겸임 인력이 배치돼 있다. 현재 심평원 신입사원 공채가 진행 중인데 여기서 5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하고 겸임 인력을 조정해 총 10명의 인력으로 팀을 꾸릴 생각이다. 가시적인 것은 이후 정규 조직이 돼야 나타나지 않겠나. -정보센터의 새 도약을 위한 포부는. = 정보센터가 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정보센터가 이제 6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유통 체계를 확립하고 시스템화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 완성된 체계를 이용해 업계 발전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보를 가치화시키고 업체들에게 고급정보들을 선제적으로 제공해 '업계 행정처분 제로'를 만드는 게 최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수요자인 업체들의 니즈를 열심히 파악할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진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말이 있듯 연말까지 꾸준히 추진할 생각이다.2012-02-02 06:44:50김정주 -
글쓰기 통해 성장통 겪는 '바보의사' 박인숙"그동안의 성장통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수 년간 집필한 글을 묶었어요. 은퇴 이후 이모작을 준비하고 싶었죠." 어릴적 유난히 국어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던 박인숙(63·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바보의사 박인숙의 끝나지 않은 성장통 이야기'를 발간했다. 누가 쓰라고 강요한 적도 없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그의 '못말리는 성격'탓이다. 불의, 부정, 부패를 보면 참지 못하는 박 교수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글쓰기를 선택했다. 발간한 책에는 2004년부터 쓴 글이 담겼다. 당시 일간지, 전문지 가리지 않고 의료와 관련한 정책, 윤리, 봉사 등을 주제로 기고를 시작했다. 책에 담긴 글만해도 120여 편. 직접 쓴 울산의대 학장 퇴임사부터 4년전 당차게 도전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의 심경을 작성한 '싱가포르가 부러운 이유'까지. 그가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언론에 게재 목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여 쓴 '싱가포르가 부러운 이유'에는 떠올리기도 싫은 공천심사 악몽을 담아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박 교수는 "공천과정 자체가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과정"이었다고 토로했다. 600여명에 가까운 신청자들의 서류제출 6일만에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것 하나만으로도 "공천으로 장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렇 듯 소신을 당당하게 밝히는 박 교수 또한 보수적인 의사 사회에서 여성 '오피니언 리더'로서 살아가는게 힘들때도 있다고 한다. 한국여자의사회 차기 회장, 서울의대 총동창회 부회장, 의료리더십포럼 대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세계소아심장학회 유치위원장 등 그를 따라 다니는 타이틀만 해도 수 십여개에 이른다. "목소리를 내는데 여성과 남성이 다를 필요는 없다"는 박교수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지혜를 가진 '천재의사'보다 세상을 살아가는게 어수룩한 '바보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은퇴를 생각하며, 그동안의 글을 묶었다는 박 교수는 "지난간 일생을 객관적이고 다소 성숙한 눈으로 되돌아 보면서 나와 가족, 선천성 심장병 환자,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12-01-30 09:00:20이혜경 -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 안고 싶습니다""승-패를 떠나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치다!" 지난해 사상 첫 6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국민 스포츠로 우뚝 서고 있다. 해가 갈수록 프로야구의 인기가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보는 야구'는 물론 '하는 야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제약업계에도 야구 동호회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JW중외도 최근 3년간 사내 야구동호회가 두 팀이나 만들어졌다. 바로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직원들로 구성된 'JW드래곤즈'와 JW생명과학 직원으로 구성된 'JW블루드래곤즈'다. 두 팀은 2009년 KBS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이 방영되면서 사회인 야구단이 한참 주목을 받을 때 만들어졌다. JW드래곤즈는 JW중외그룹 내 최초 야구동호회로 회장 김태경 대리(JW중외제약 총무팀), 감독 조신성 과장(JW중외제약 경영관리팀)을 필두로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JW블루드래곤즈는 회장 및 감독 최연석 과장(JW생명과학 소재연구팀)과 고문 최윤식 부장(JW생명과학 수액연구소)을 주축으로 JW생명과학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이름이 유사해 얼핏 들으면 마치 같은 동호회처럼 들린다. "드래곤즈는 구 CI 심볼마크에 형상화된 용을 의미합니다. JW드래곤즈도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처럼 승승장구하라는 뜻도 담았죠." "JW블루드래곤즈는 용과 새로운 CI의 컬러인 블루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생명을 지킨다는 청룡을 상징하죠." 각 동호회의 회장인 김태경 대리와 최연석 과장이 자랑스럽게 이름에 숨은 뜻을 설명한다. "동호회 이름에 용 마크를 떠올린 것을 보면 둘 다 같은 팀이나 마찬가지죠." 창설 2년밖에 되지 않아 양 팀 선수들 모두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메이저리그다. 직업선수가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실수도 연발하고, 손발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열정만큼 몸이 안 움직이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헛스윙을 날려 그라운드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공을 글러브가 아닌 몸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JW드래곤즈 감독인 조신성 과장이 창단 초기 멤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는다. "JW생명과학 선수들도 다른 팀과 시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많아 처음에는 연습을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죠. 하지만 2년간 틈틈이 연습을 하고 각자 노력한 끝에 지금은 호흡도 잘 맞고 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JW블루드래곤즈 고문인 최윤식 부장은 아마추어 선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않다고 덧붙인다. 이들 야구팀은 올해 원대한(?)목표가 있다. 다름아닌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JW 이름을 걸고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사내 야구동호회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JW드래곤즈, JW블루드래곤즈 전 선수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경기장에 나선다.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글러브를 끼고,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에 선 이들.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할 그 날을 기대해본다.2012-01-25 06:35:39가인호 -
남상규 회장 "중소도매 문제 해결 집중"남상규 서울시도매협회 신임 회장이 중소도매 지원에 회무 역점을 두는 등 회원사들의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남 신임 회장은 18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제45회 정기총회'에서 회원 만장일치로 19대 회장에 추대됐다. 남 회장은 "경선 없이 회장으로 추대, 어깨가 무겁다"며 "미약하지만 회원사들의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남 회장은 중소도매업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남 회장은 "중소물류협동조합 애로사항이 있으면 협회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 4번의 도전끝에 회장직에 취임됐는데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경선없이 회장으로 추대돼 어느때보다도 어깨가 무겁다. 미약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회원사들의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서울도협은 회원사들이 존재할 때 존재 의미가 있는 만큼 회원사들의 울타리가 되고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 3년동안 중점 추진 사항은? 업체가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 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협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한 정책적인 것보다는 우선적으로 매년 지속되고 있는 반품 사업에 대한 회원사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도매업계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회원사들이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중소도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각 회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개별 회사에 대해서 협회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중소도매업체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 예를 들면 중소물류협동조합의 애로사항이 있으면 협회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 -중앙회와의 관계성을 어떻게? 아직 선거기간중이라 말하기가 약간은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어느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도매협회가 중앙회 정책의 대외 선봉대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앙회 정책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업계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중앙회와 서울도협의 불협화음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도매협회의 목소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심기 위해 노력하겠다.2012-01-18 15:50:17이상훈 -
"오송공장, 글로벌 진출위한 전초기지"2년 전 완공한 CJ제일제당 오송 공장이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올해 이천 공장이 오송공장으로 이전해 인력이 두 배 가량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도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송 공장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초 기지. 오송공장 유영호(49) 생산촐괄 상무를 만나 오송 공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오송공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오송공장은 클로즈드 생산시스템, 물류자동화 시스템, 빌딩자동화 시스템, 최첨단 생산시설 및 IT 시스템 등을 보유한 최첨단 공장이다. 설계부터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지었다. 올해부터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 -작년 수원 공장의 30여개 품목을 이전시켰다. 올해말 정도가 되면 이천공장 품목도 모두 이전한다. 오송공장은 올해 말 가동률이 90%를 넘어설 것이다. 다른 회사 수탁 계획도 있나? -수탁은 공장 운영에 중요한 부분이다. cGMP급 공장으로 지어진 만큼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도 기본적인 유틸리티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오송 공장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수탁이 필요하다. 수탁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 늘릴 수도 있다. 향후 해외 수출에 대한 계획은? -의약품 분야에서 해외 수출은 영세한 편이고 수출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 CJ는 일차적으로 기존 수출국에 수출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R&D 계획과 연계해 3~4년 이후에는 유럽 진출을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개량신약이나 천연물신약 쪽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줄기세포 분야에서도 펀딩을 통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투자가 일시 중단됐었으나 다시 바이오시밀러나 베터쪽으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 쪽에서는 방향성을 잡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시설 투자 계획은? -2015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체백신 등이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천공장에 바이오 플랜트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랜트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설비도 복잡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계획이 확정될 것이다.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방법은 있나? -약가인하와 별개로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부진제품에 대해 개선이나 철수를 진행해 왔다. 오송 공장에서 70여개 제품을 생산하는데 부대 비용과 고정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제품을 심플화하면 완전 자동화를 실현할 수도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오송 공장의 비전은? -오송공장의 모토는 'No.1 Power Plant'다. 제약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산업이다.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회사가 나와야 하고, CJ제일제당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2012-01-16 06:44:50최봉영 -
"해남 약국에서 보낸 시 한편 읽어보세요""시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시를 진실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땅끝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에서 금강약국을 운영하는 이현기 약사(조선대 약대·71)가 통산 5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이 약사는 10년전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또 진달래문학동인, 세계문인협회, 한국시랑문인협회 등 다양한 협회에서 활동하는 시인이다. 이 약사의 5번째 시집 '나그네의 행복'은 약국을 운영하면 짬짬이 써내려간 80여편의 주옥같은 자작시가 담겨있다. "평소 데일리팜 블로그 '건강한 우리 가슴'을 통해 모아온 시 등을 엮어 시집을 냈지요." 그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림움이 크다. 이같은 정서가 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래서 두 번째 시집 제목도 '고향 그리고 어머니'였다. "문인이 되기 위한 전문적인 공부를 한 적은 없어요. 어렸을 때 부터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머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그래서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캐나다 영주권자인 이 약사는 공기 좋고 고향 같은 해남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로 3년째인 해남에서의 생활에 푹 빠져있다. 그는 조선대 약대 재학시절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한다. 그의 굴곡 많은 인생이 또 누군가를 보듬어야 하는 약사로서의 삶이 시를 쓸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이 약사는 건강관련 정보 전달에도 일가견이 있다. 자신의 블로그나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엄선한 건강관련 정보, 민간요법 등을 정리해 서비스(?)한다. "시도 쓰고 건강정보 공부도 하고 바쁘지요. 약국 운영은 말한 것도 없지요." 여기서 이 약사가 쓴 시 한편을 음미해 보자. 제목은 '객(客)으로 떠나간다'이다. 천지만물 주인은 누구인고 인간은 주인 행세하다 아무것도 남김 없이 가는구나 어느날 객으로 들어와 주인 노릇하다 객으로 떠나간다 정작 주인은 말이 없다 소유하지도 않고 모든 것을 주고 지켜보고만 있다 그래서 영원한 주인도 영원한 손님도 없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다. 자신을 나그네로 칭하는 이 약사는 조국과 국가 그리고 사회를 쓰고 우주 공간의 나를 발견해 온갖 진실을 토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2012-01-12 06:35:00강신국 -
"보험자 입장서 약가협상력 배가시킬 것"[단박인터뷰]= 건강보험공단 한문덕 급여상임이사 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 1일자로 약가와 수가 업무를 총괄할 급여상임이사직에 한문덕(60) 당시 기획상임이사를 임명했다. 그간 상임이사 간 직제 교체를 단행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직변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기획상임이사로 공단에 첫 발을 들인 한 이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질병정책과장 등을 거쳐 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직을 역임했던 이력으로 약가, 수가 총괄에 적임자라는 공단 내부 기대가 지배적이다. 한 이사는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과 함께 "보험자로서 협상력을 강화시키는 데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한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새 약가제도가 적용되는 올해, 급여상임이사에 임명됐다. 소감은? = 약가협상과 수가협상은 공단에서도 매우 중요한 업무다. 총괄하는 자리에 앉게 돼서 상당히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업무였다. -공단 내에서도 이례적인 보직변경이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 (보직변경은) 김종대 이사장의 뜻이었고 이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듣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짐작하자면 복지부 재직 경력이 있다는 점이 인사 결정에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협상이란 것이 복지부와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사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 않겠나. (웃음) -복지부의 약가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보험자로서 약가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데 걸림돌이 되진 않겠나. = 아니다. 내가 급여상임이사직을 맡는다고 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복지부를 설득해 더 잘 해낼 생각이다. 공단은 협상력을 더욱 강화시킬 과제를 갖고 있다. 자리에 앉고 보니 내부적으로 협상력 개발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복지부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이를 배가시킬 계획이다.2012-01-09 06:44:5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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