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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 캄보디아에 우물이 하나씩 늘어나요""오선지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작은 뜻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함께 봉사활동을 나간 직원들의 입에서 '시간이 짧으니 좀 더 늘리자'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는 한국오츠카 오츠카선행지킴이(오선지) 사회공헌단장. 오선지의 봉사활동은 지난 2006년 시작한 한국오츠카내 크리스찬 공동체모임을 모체로 시작됐다. 이후 2007년 매출 천억원 달성을 계기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비전을 확정하면서 보다 구체화 되기 시작했고 2009년 오선지가 정식으로 발족됐다. 오선지 사무국은 오 단장을 비롯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지역사회 봉사활동, 보건캠페인, 기부활동 3개 영역을 나눠 구체적 실행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 단장은 "오선지는 어떤 봉사단체보다 능률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월1회 전월 평가와 다음달 진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마음이 있는데 방법을 몰라 못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생각에 사무국이 체계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선지는 본사 사옥에 카페테리아 '샘물홀'을 운영해 이곳에서 판매하는 커피 등의 수익금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캄보디아의 '우물파기' 후원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6월에 오픈 한 이후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70여개의 생명 우물파기를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 단장은 "캄보디아는 물이 없어 사람들이 빗물을 받아 먹는다"며 "현장을 갔는데 우물 하나를 7~8가구가 사용하고 있더라. 항상 흙색 옷을 입던 아이들이 깨끗한 옷을 입고 웃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물 후원금 외에 캄보디아내 초등학교 건립 지원금도 따로 비축하고 있다. "회사 1층에는 언제나 은은한 커피향이 가득하다. 오츠카 임직원들은 샘물홀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총 100개의 우물을 후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초등학교 지원금도 400만원 가량 모여 기쁘다." 이밖에 오선지는 3개의 활동 섹션을 통해 봉사활동으로 한강, 관악산, 양재천 등의 정화운동을 전개하고 김장김치 담아주기, 연탄배달 등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활동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봉사협약을 체결해 광명지역 내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오 단장은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청소해주고 말 벗이 돼주고 지하의 습한 방에 새로 도배를 해 드렸을 때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는 오츠카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입어 '2011년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에서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 단장은 오선지 활동의 원동력으로 한국오츠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참여를 꼽으며 오선지에 대한 바람과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끝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전 임직원의 '반기 1회 활동 참여'를 통해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계속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선지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단체가 제약업계 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이제 시작하고 준비하는 제약사들에게 오선지가 하나의 모범 답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2012-06-21 06:35:34어윤호 -
"외래환자 원내조제 동의하기 어렵다"" 무상의료는 집권전략이다. 대선을 통과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에서 보건의료 파트를 전담하고 있는 조원준(40) 전문위원은 최근 데일리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무상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의지를 갖고 있는 정부가 필요하고, 민주당 정권이 창출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전문위원은 또 "의료보장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 방향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너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계의 여론화로 19대 국회 입법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래환자 원내조제 허용논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공중보건약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6년제 약사 배출과 맞물려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 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전문위원과 일문일답. -포괄수가제에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지속가능한 국민 건강보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행 의료보장체제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는 첫발을 떼는 정도랄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방향은 옳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이용섭 정책위 의장이 민주통합당의 무상의료 정책은 포괄수가제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그렇다. 앞서 언급했지만 현행 건강보장 시스템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보건의료 인프라를 기획하는 것부터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무상의료는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 것은 수가체제 개편을 전제하는 것이고, 포괄수가제와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행위량을 늘릴 수 있는 양적 팽창구조를 용인하는 체제를 그냥 두고, 또는 의료기관 종별 기능을 확립하는 의료전달체계를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밀어붙이기식은 안된다'고 했는데, 해법은 있나. =이번 논란을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구체적으로 훈수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대신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 프로세스를 하나 소개하겠다. 핵심은 풍선효과를 제어하면서 수용성을 높이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의 첫 사례로 우리는 선택진료비 폐지를 염두하고 있다. 대신 의료기관 비용보전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급여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원은 국고지원을 지금보다 더 늘리고 사후정산제를 도입해서 마련한다. 우리가 추계하는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현재 선택진료비 규모가 9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 가량의 '갭'이 존재한다. 국민들의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면서 의료기관의 원가보전 안전판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 '갭'을 어떻게 해소하고 수용성을 높이느냐에 이 정책은 성패가 갈릴 것이다. -무상의료 관련 입법안은 언제 쯤 발의되나. =노인틀니 확대법안은 이미 양승조 의원이 제출했고 입원환자 간병서비스 급여화, 건강보험 국고지원 사후정산법 등을 정기국회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무상의료 관련 법들을 빠져있는 것 같다. =나머지는 집권이후 전략이다. 하반기 대선을 통해 우리의 무상시리즈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를 묻게 될 것이다. 무상의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무상의료는 집권전략이고 집권을 통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게 과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건강보험이나 의료체계와 관련한 제도들은 건강보험법이나 의료법이 아닌 하위법령이나 고시 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법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과 굳이 국회입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꼼꼼히 따져 전략적인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 핵심 법률안들을 집권이후로 미루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방안을 정교하고 세련되게 구조화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환기 차원에서 무상의료 정책을 소개하면. =무상의료는 정치적 아젠다를 설정하기 위한 전략적 용어다. 핵심은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통한 입원부문 보장성 90% 확보와 본인부담 상한제를 대폭 인하하는 것이다. 지역별 병상총량제, 한시적 민간병상 명퇴제도, 과잉 민간병상 정부매입 등은 의료자원의 공급과잉을 막아 효율적으로 재조정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또 민간의료보험에 공공성을 확보하고 공적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민간의료보험법 도입도 중요한 과제다. -국회예산정책처 등을 중심으로 국회 사무기구들이 건강보험 기금화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 =재정 부문만 놓고보면 기금화는 옳은 주장이다. 그러나 건강보험 재정은 당해년도 회계원칙이 적용되는 등 다른 기금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국회에 심사권이 생기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장성 강화 로드맵 차원에서보면 매우 우려스런 부분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우려점을 해소할 안정판 없는 기금화 추진은 수용하기 어렵다. -무상의료 이외에 의약계와 직결된 입법현안이 있다는 소개해 달라.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군 수의관제도 도입되지 않았나. 병무관련법을 함께 손질해야 하는데, 6년제 약사 배출에 맞춰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공중보건약사 수요도 적지 않다. -19대 국회 의료쟁점 중 하나로 원내조제 허용문제가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의약분업의 원리와 취지에 반하는 주장이다. 원론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의약분업은 기본적으로 불편한 제도다. 처음부터 환자 편의와는 동떨어진 제도였다. 그렇지만 정부가 (약국외 판매처럼) 적극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다면 반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종합병원들이 원래의 취지에 맞게 입원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갖추고 외래환자를 대폭 제어하는 획기적인 전달체계 개편방안들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다. 환자 편익차원에서도 처방전 리필제, 의약품 재분류(전문약, 일반약 스위치) 등 다른 의제를 다 꺼내놓고 한꺼번에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의약계에 한 말씀.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은 통제기전을 마련하는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의료계 등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면서 순응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의약계는 물론이고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우리 당의 목표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성원해 줬으면 좋겠다.2012-06-19 06:44:48최은택 -
"동해안 연어 추출물로 의약품 개발합니다"[단박인터뷰]정상수 파마리서치 대표 "삶의 질(QOL) 의약품 시장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경영 목표다." 의약품 종합 컨설팅 전문 기업 파마리서치(대표 정상수)가 제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강원도 강릉과학산업단지 내에 100억 원을 투입, 5600평 부지 규모의 GMP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파마리서치는 연말에 공장이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았다. 이번 제약공장 건설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반적인 GMP 시설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영동지역 첫 제약공장 설립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양바이오 신소재 전문 제약 공장'이라는 특화된 영역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정상수 사장(55)은 "GMP 공장을 강릉에 착공한 이유는 특화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전략중 하나"라며 "향후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특정 부산물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번 사업을 위해 5년간 준비를 했다. 중소제약사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고유의 세포재생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종합 의약품 제조업체로 발전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겼다. 정 사장은 기존 제약산업이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주로 초점이 맞춰 있었다면 파마리서치는 고령화와 선진화에 따른 욕구, 즉 삶의 질 (the better & longer life)을 개선하는 제품 개발에 기업 목표를 갖고 있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정 사장은 중앙대약대 출신으로 대웅제약에서 개발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약품 컨설팅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이번에는 특화된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파마리서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상수 사장과 일문일답. -해양바이오 신소재 제약공장 왜 세우나 오랫동안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제조업에 진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제약사를 설립하느냐가 큰 관심사였다. 수년간 경쟁력있는 아이템을 찾았고 5년동안 사업을 준비해 지난 달 강릉에 GMP 공장을 착공하게 됐다. 1차로 100억원을 투입했고, 12월말 준공 이후 2~3단계로 증축할 계획이다. -제약공장이 준공되면 무엇을 하게 되나 해양바이오 분야 신소재 개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원료(동해안 연어) 확보에서부터 제조 기술(특허) 까지 독점적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원료의 경우 제품개발 범위가 매우 넓다. 궁극적으로 '항노화 제품' 개발이 목표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세포재생 주사, 각막을 재생시키는 점안액, 관절연골세포를 재생시키는 관절 주사,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할 생각이다. 이르면 내년 말 의약품 1품목과 필러 1품목 등 2개 품목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사업계획과 비전은 앞으로 해양바이오 신소재를 통해 의약품 3~4종, 의료기기 2종, 식품과 화장품 분야 5~10품목 정도의 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품목으로 매출 300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계획의 경우 현재 중진공의 투자와 모 제약회사의 사업 협력 참여가 마무리상태다. 하반기 1~2개 기관의 참여로 투자를 종료하고 내년 2~3 품목의 허가 승인 및 제품 발매와 함께 제 2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2016년 500억 달성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삶의 질(QoL) 시장에서 세계적 톱 틈새(Niche& 8211;top) 전문 회사가 되고 싶다. -회사 경영의 멘토가 있다면? 대웅제약 개발업무를 11년간 담당했었다. 인생에서 두 분의 가르침을 잊을 수가 없다. 대웅제약 윤영환 회장의 탁월한 경영철학과 전성수 대웅제약 고문의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본받고 싶다. 이외에도 항상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친구인 비씨월드 제약 홍성한 사장과 삼양사 쿠마르 박사 등도 늘 고마운 분들이다. 그동안 파마리서치는 한번도 은행 부채 없이 운영하는 등 조직의 안전성만 추구했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회적 기업이 되고싶은 소망이 있다. 강원도 강릉에 향토기업으로 진출한 만큼 열악한 영동지역의 사회적 역할도 하고 싶은 목표도 갖고 있다. 멘토들과 지인들에게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미래를 애기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늘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를 완성하고 싶다.2012-06-15 06:44:50가인호 -
"신록이 우거진 여름산 매력에 빠져보세요"새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있는 봄, 신록이 절정에 이르는 여름, 나뭇잎으로 울긋 불긋 여인네 치마를 두르는 가을, 흰 눈이 덮인 낭만 가득한 겨울.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산의 모습이다. 자신을 '산악인'이라고 소개한 광장 온누리 약국 최귀옥(51, 성대약대·서울 도봉강북구약 부회장) 약사 역시 이런 산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산 예찬론자'다. 최 약사는 서울 관내에 있는 도봉산을 특히 좋아한다. 도봉산 등정 횟수만 40회에 이를 정도로 남다른 도봉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도봉상 최종 등정 목표는 100회다. 그렇다고 최 약사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약국 업무에 열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시작했다. "골프, 테니스 등 많은 운동을 해왔어요. 하지만 골프나 테니스는 상대방이 있어야 하자나요. 시간과 장소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는 거죠. 그래서 혼자 할 수있는 산을 선택하게 된거죠." 산에 오르는 동안 깊은 상념에 빠질 수도 있고 끝 없는 오르막길을 오르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할 수있는 산의 매력에 훔뻑 빠진 것이다. 그렇게 산에 오르다 보니, 최 약사만의 철학도 생겼다. 자만하지 말고 과욕을 부리지 말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일례도 소개했다. "지난 주말 홀로 도봉산에 올랐을 때 한 중년이 추락사한 사건을 목격했어요. 십여년간 등산을 했지만, 다시 한번 산에서 인생을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바로 산에 오를 때나, 인생에서나 과욕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교훈 말입니다." 굴곡이 있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산 역시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 갈이 있는 만큼, 느림의 미학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최 약사 지론이다. 산 예찬론자인 최 약사에 있어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도봉·강북 등반 동호회인 약산회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5년전 결성된 약산회는 매월 세째주 일요일 수도권 인근 산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약 20여명이 참여한다는 약산회. 벌써 산행 모임만 60회째를 맞았다고. "약국안에 갇혀 생활하는 약사가 많습니다. 약사들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성된 것이 약산회입니다. 이번 6월 17일에는 강원도 청평 화이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60번째 산행이지만, 첫 산행 처럼 기대가 크네요."2012-06-14 06:34:56이상훈 -
"외국인 복약지도 이젠 어렵지 않아요""소외된 다문화가정을 위해 더 많은 약사들이 사용하면 좋겠어요. 외국인 복약지도도 이젠 어렵지 않아요."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원장 남민) 약제과가 최근 외국어 복약안내문과 약봉투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총 6개 외국어로 제작된 복약안내문과 약봉투는 병원약제부는 물론 외국인 환자가 많은 약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어 복약안내문 제작을 진두진휘한 정덕숙 약제과장(숙명약대·54)을 만나봤다. 외국어 복약안내문 제작은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족이 병원 또는 약국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됐다. "다문화가족 환자들이 병원이나 약국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꼭 필요한 복약정보를 그들의 모국어로 전달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정 과장과 어린이병원 약제과 소속 이나연 약사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기획에서 완성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외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약정보문을 그들의 말로 만들어보자는 큰 뜻을 품고 말이다. "약을 복용하면서 다문화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시뮬레이션 해봤어요. 어떤 점을 필요로 하는지가 중요했으니까요." 약 봉투에는 정제 캡슐제 시럽 복용방법과 복용시 주의사항 보관방법 등을 표기했다. 복약안내문에는 올바른 약 복용법 연고 크림 점안액·점이제·좌제·질정·가글액·패치제 등 외용약 사용법을 담았다. 약사들은 복약안내문과 약 봉투를 출력한 뒤 해당 약제에 표시만해서 환자에게 전달하면 된다. 말도 필요 없고 붉은색 볼펜으로 체크만 해주면 외국인 대상 복약지도는 OK다. 반응도 좋다. 이미 시군구 200개 지자체와 대약, 서울시약, 병원약사회도 자료를 제공했다. "비용이 드는 자료가 아니라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병원이든 약국이든 모두 사용하면 좋겠어요." 정 과장은 6개 외국어 외에 러시아어 복약안내문도 준비 중이다. 또 해당 자료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문화 가족이 130만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약 복용법조차 없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죠. 이번 자료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2-06-11 06:35:53강신국 -
"환자 위한 수영복 만들때 기쁨 5배""유명인 수영복 디자인 할 때보다 일반 수영복을 입을 수 없는 유방암, 비만 환자를 위한 수영복을 만들 때 5배 이상 기쁘더라구요." 아레나·레노마 등 유명 수영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강선아(43) 디아스토리 대표가 기성 수영복을 입지 못하는 소수 특정 계층을 위한 맞춤 수영복 제작을 선언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2010년도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씨의 미스유니버스 대회 수영복을 디자인 할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 인사다. 그는 "지난해 9월 유방암 환자 및 임산부, 비만 환자 등을 위한 수영복을 런칭했다"며 "수술 자국이나 흉터 등으로 자신감을 잃은 여성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줄 때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절개 부위와 크기로 인해 기성 수영복을 입을 경우 보정물이 쉽사리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결국 관절 운동에 좋은 실내 수영 마저 포기하는 유방암 환자가 있을 정도라고. 강 대표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유방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실내 뿐 아니라 피서지에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불편한 수영복으로 인해 즐기지 못하는 여성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환자를 위한 강 대표만의 특별 서비스는 1:1 맞춤 디자인 서비스다. 직접 디자인실로 찾아오는 환자 뿐 아니라 대면을 꺼리는 환자들은 이메일 등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설명할 경우 최소 하루 만에 수영복을 받아볼 수 있다. 강 대표는 "수익을 생각한다면 특정 집단을 위한 디자인 작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영복 디자인 업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가졌던 '누구에게나 공평한 수영복을 만들자'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 총 6명의 디자이너 뿐 아니라 외부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함께 다양한 수영복 제작에 나섰다. 그는 "아직은 한 달에 2~3명 가량의 유방암 환자가 디자인실을 찾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영복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2012-06-07 06:35:31이혜경 -
"저도 살사 경연대회 수상할 수 있겠죠?"8비트의 흥겨운 리듬, 정열적인 스페인 음악, 자신감 넘치는 몸짓…. TV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이제 남녀노소 대중에 깊게 자리잡은 살사 댄스의 풍경이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지원실 곽진아(29) 주임도 정열의 춤 살사와 사랑에 빠진 지 벌써 2년째다. "작년 초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 살사 댄스를 알 게 됐어요. 한 달 정도 배우다가 말았는데, 서울 생활 하면서 운동도 할 겸 취미거리를 찾는 중에 다시 접하게 됐죠." 곽 주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동호회가 많고 활동도 왕성한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살사를 시작하면서 그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정식 학원이 아닌 동호회 단위에서 실질적인 교습과 모임, 대회 출전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곽 주임도 공단 본부와 가까운 홍대를 기반으로 한 동호회에 가입해 퇴근길에 초중급 코스를 밟았다. 처음 그가 생각한 살사는 단순히 스포츠댄스 중 한 장르였다. 그러나 배워가는 여러 기술과 단계 과정에서 살사만의 독특함과 대중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살사 댄스' 하면 TV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고 섹시한 것들만 연상되시죠? 하지만 살사는 그렇게 '먼' 장르가 아니에요. 보통 직장인들이 즐겨 입는 원피스룩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춤이랍니다." 수업과 주 정기 또는 번개모임 등 주 2~3일은 살사 댄스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곽 주임의 일상은 공단 업무를 빼고나면 여기에 맞춰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전 쑥스러움이 많아 남 앞에 나서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살사 댄스를 알고부터 자신감이 많이 생기더군요. 이젠 음악이 흐르면 '춤 추고 싶다'는 감정이 생길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화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살사 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곽 주임은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전국 살사 댄스 컴피티션. 전국의 동호회가 한 해 한 번씩 모여 자웅을 겨루는 살사 댄스 경연대회다. 올해는 지난 달 27일에 있었다. "1년에 한 번 하는 큰 대회에요. 동호회별로 선수를 출전시키는 데 올해는 9개팀에서 승부를 겨뤘죠.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꼭 출전해보고 싶어요. 아니, 수상도 하고 싶어요."2012-06-04 06:35:00김정주 -
약사 아버지의 꿈, 의사 아들이 이룬다삶은 자신의 선택보다 강력한 운명에 의해 이끌려 가는 것 아닐까. 한 때 보란듯이 자기 병원을 꾸려나가던 안과전문 의사이자 의학박사인 그를 만나 든 생각이다. 대우제약 지용훈 대표이사 사장(43)이 그렇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성균관대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삼성서울병원 안과 전임의를 거쳐 눈에 미소안과 원장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평탄하고 잘 나가는 인생이었다. 2002년 아버지가 쓰러지기 전까지 말이다. "아버님이 월드컵해에 갑자기 쓰러지지 않으셨다면 여전히 의사의 삶을 살았을 겁니다. 회사에 대한 아버님의 애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지켜볼 수 만은 없었거든요. 잠시 도움만 드리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서울약대 출신인 아버지 지현석 회장이 1976년 부산에서 세운 대우제약은 작년 매출 386억원을 기록했다. 안과 전문의가 CEO로 있어서 일까? 대우제약은 안과전문 글로벌 회사를 비전으로 탄탄해지고 있다. 그에 걸맞게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 신약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의 향토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사실상 전부였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대우제약이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꿈꾸고 있다. "회사에 발담근 후 한 때 사업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아닐까 회의했다"는 지 사장은 "힘들지만 다이내믹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성취가 모여 만든 자신감으로 보였다. 아침에 한번, 저녁에 또 한번 하루 두번 출근한다는 그는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듯도 했다. 봄햇살 가득한 5월 어느 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대표이사 사장실에서 만났다. 깊이 생각해가며 말하는 스타일의 그는 요즘 제약환경이 힘들다면서도 앞날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약사 아버지가 세운 기업을 특화된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는데만 골몰한다고 강조했다. ▶안과 전문의시다. 어쩌다 이 자리에. "의사로서 삶을 의심하지 않고 잘 가고 있었죠. 그러다 2002년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대부분 창업자 분들이 그렇지만 모든 업무를 아버님 일인이 주도하셨던 겁니다. 아버님이 그리되시니 회사에 문제가 생겼어요. 믿었던 사람도 흔들리고…. 제가 효자는 아닌데 곁에서 보자니 마음이 아팠어요. 조금만 도와드려야겠다며 발을 담갔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 발 담가보니 할만하던가요. "정말 내길 일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막막하데요. 소문 퍼지니까 여기저기서 회사를 팔라고 하지,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매각하지 않으셨잖아요. "네. 매각 제의는 많았죠. 헌데 향토 제약사를 일구신 아버님이 '매각하려면 가격보다 회사를 제대로 키워줄 사람에게 하라'고 하셨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맘에 드는 사람이 없는 거에요. 제가 나서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이후엔 어떻게 수습하셨나요. "절반은 병원으로, 절반은 회사로 출근했죠. 배우자고 단단히 결심은 했어요. 두번 노조가 생기고 없어지는 파란이 일었고 회사를 압박하던 일부 임원과 둘이 앉아 담판도 지었죠. 2006년 아예 병원을 접었어요. 기획실장 직함으로 입사한거죠. 2년 뒤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전문의사가 병원을 접었군요. "당연히 그냥 잘나가는 의사나 하지 무슨 회사냐 같은 주변의 반대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왕 시작한거 잘해보자는 오기가 생기데요. 무엇보다 약사이신 아버님이 애지중지하신 기업을 철없는 아들이 망가트렸다는 말은 절대 듣고 싶지 않았거든요." ▶오너의 아들로서 입사해 맞딱트린 현실은. "네트워크를 쌓고 마케팅 과정과 고위과정 등을 통해 제약산업 전반을 이해하려고 발버둥쳤죠. 그런데 지방에 기반을 둔 작은 회사다보니 마케팅 부서조차 없었죠. 직원들도 미래를 불안해하면서 웅성거렸어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어요. 매일 매일 정신 안차리면 큰 일 나겠다 싶었어요" ▶결국 대표이사가 됐는데요. "짧은 경륜을 갖고 2009년 대표이사가 됐죠. 그런데 바로 탤크 사태가 왔어요. 이후 리베이트 쌍벌제, GMP 강화, 약가인하 이슈 등 산넘어 산이 펼쳐지더라구요. 운이 좋았는지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줘 나름 영업조직도 많이 정비됐어요. 클리닉 영업도 자리를 잡았고, 마케팅 역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다졌다고 봅니다." ▶의사와 제약사 CEO는 갑을로 표현되는데 을의 선택이후 어떻게 달라졌나요. 인생이. "180도 변했죠. 정해진 시간 출근해 수술하거나 외래환자 보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사람 만나던 삶이 역동적으로 바뀌었죠. 단적으로 출퇴근시간이 사라진 거죠. 을의 입장서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이 녹록하지 않구나 뼈저리게 느꼈어요. 더 겸손해야겠다, 더 베풀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늘 합니다. 예전과 달리 가족에게도 미안해 졌어요.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전문의사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없나요. "처음엔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사업에 맞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했던거에요. 개방적이고 활달한 사람들…. 의사로 살 때는 만나는 사람을 제가 선택했는데 사업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부딪히며 시간이 가니까 적응 되더라구요.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이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쉬워졌어요. 늘어난 술 실력도 적자생존의 증거겠지요. 지금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거에요."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 상수라고 말하는데요. "요즘 재미있습니다. 의사시절 의술이 주던 만족이나 즐거움과 기업이 주는 재미가 다르기는 해요. 기업은 생명체여서 제가 회사 방향을 생각하고, 결단을 내리고, 나중에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는 알게될 때 희열을 느끼죠. 제가 원하던 제품이 나오고, 복잡하게 얽힌 시장을 분석해 길을 찾아내고, 연구개발 결과가 우리가 원하던 방향으로 나올 때 즐겁습니다." ▶안과 전문의라서 안과약 라인업 등에 보탬이 됐나요? "원래 안과 제품이 있었죠. 직접 판매하지 않고 도매에 위탁판매하는 형태로요. 주력제품으로 키우고 싶었어요. 라인업을 강화하고 품질, 포장, 마케팅, 학술활동 등 회사 비전 자체를 안과 전문회사로 세웠습니다." ▶안과전문의가 CEO여서 장점이 됐겠습니다. "보수적인 안과시장의 고객들은 대우가 안과를 하느냐고 낯설어 했죠. 점안제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니 잘 먹히지 않았죠. 직원들도 순환계 약이 대세라며 비판도 했어요. 그러나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글로벌 안과 전문회사를 목표로 삼았죠." ▶왜 안과 전문 글로벌 회사인가요. 안과전문의라서요? "회사가 강점으로 특화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안과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4~5년 집중해 역량이 쌓이면 분명 그런 것들이 회사의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안과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 차지하는데 더 키워야하고…. 조금씩 길이 보입니다." ▶대우제약하면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감춰둔 무기가 있나요? "운 좋게도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혈관신생을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잡았어요. 대표적인 실명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 치료 신약의 가능성을 확보한 겁니다. 기존 치료제 루센티스보다 효과가 탁월하죠. 우리 물질은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혈관 신생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여러 타깃을 동시 다발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요." ▶대박조짐이네요. "혈관신생 억제효과가 탁월한데다 부작용이 없습니다.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겁니다. 미국 학계도 논문 발표를 보고, 구두 발표해달라는 요청이 올 정도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거든요. 최근에도 수석연구원, 영남대 약대팀과 샌디에이고로 날아가 발표하고 많은 질문을 받았어요. 곧 삼성의료원 안과질환팀과 전임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미팅할 계획입니다. ▶어느 단계인가요. "동물실험 마치고, 임상 진입단계죠. 임상 1상 들어가기 전 추가 연구 부분이 있어 6개월 정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임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황반변성 시장 규모는 어떤가요. "2~3년 전만해도 루센티스만 대략 2~3조원인데 앞으로 10조원 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좋은 신약 아이템이 있어도 결국엔 자금 아닌가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큰 회사도 힘들다는 R&D를 하다보니까 절실하게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2~3년 안에 주식시장에 상장하려 합니다. 삼성의료원 임상 1상이 성공하면 상장하고, 자금을 마련해 임상 2상과 3상을 직접 노려보려 합니다." ▶연구조직은 어떤가요. "솔직히 2006년 입사 당시 연구력은 없다시피 했어요. 물론 회사 안에 공간도 없었죠. 인제대학교 안에 대우제약연구소 산하 연구소로 걸음마를 시작했고 그쪽 장비들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싹을 틔웠던 겁니다. 2010년 연구소를 확장해 회사 안에 두게됐습니다. 연구가 더 많아 질 겁니다." ▶안약은 공장 시설도 중요한데요. "점안제에 올인하다보니 점안제동을 증설한 상태에요. 적어도 EU GMP 수준을 생각하고 있어요. 일본계 모 제약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자신들의 생산기지로서 삼고 싶다는 오퍼도 받은 상탭니다.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신약말고도 몇가지 파이프라인 있습니다." ▶신약개발은 진행중이고 그러면 수출도 하시나요? "동남아시아에 100만불 어치를 수출했어요. 가격경쟁이 있고 국민소득도 높지 않아 마진을 남기기 어려워요. 선진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요. 어렵지만 그게 길이니까요."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이 힘겨워 합니다. 대우는 예외인가요? "아니죠. 우리도 경비 줄이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합니다. 다만, 작지만 강한 분야인 안과 점안제 쪽은 다행히도 인하 폭이 덜합니다. 이쪽에 더 집중하면서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비급여 시장, OTC 시장, 규제를 덜받는 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약개발과 수출 등 정면 타개책 외에 준비하는게 있나요? "웰빙(피부, 비만, 미용, 성형)과 화장품은 실패를 많이 겪는 시장이지만 급격하게 커지는 시장이니까 당연히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제품 라인업과 판매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 진출할 계획입니다. 충분히 준비해야 겠죠." ▶요즘 일상은. 집이 회사에서 가까운 편이라서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8시쯤 출근합니다. 한때는 기업경영과 관련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는데요, 요즘에는 경영지식 습득보다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해요. 평소 잘 못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죠.2012-05-31 06:44:58조광연 -
"38년 약업인생 은퇴하고 색다른 도전""38년 몸담았던 약업계는 은퇴했지만, 이제 새 인생을 설계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약업신문 사장을 최근 정년 퇴임한 진영태(65)씨가 일식전문점 회장(전문경영인)에 취임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진 전 사장은 오는 6월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중소기업 규모의 전통 일식전문점 대판수사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전문 기자와 경영인으로 다져온 약계 경력이 38년에 이르는 그는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974년 대한약사회 기관지 약사공론 기자로 약업계에 입문한 그는 30년 가까이 전문신문 기자로 살았다. 2002년 명인제약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새 인생을 개척했던 그는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임기만료한 후 약업신문 사장에 취임했다. 업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그는 최근 약업신문 사장을 정년 퇴임하고, 요식업에 진출하면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평소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학창 시절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요리를 즐겨했다"며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규모가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한번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소박한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판수사(일식당)를 식사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약업계 인사 모두를 위한 품격있는 비즈니스 센터로 만들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신문 기자에서 제약회사 임원으로 새로운 일을 개척했듯이 이번에 전통 일식전문점 경영인으로 일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도전이라고 그는 자평했다. 그러면서 약업계 지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 일하게 될 대판수사 집무실 한켠에 '초심'이라는 휘호를 붙여놓았다. '처음처럼' 새 도전을 멋지게 설계 하겠다는 뜻이다. "요식업 분야에서도 인정 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그는 시종 밝은 표정을 보였다. 진영태 회장 연락처=010-4509-3270.2012-05-31 06:44:51가인호 -
"음해성 고발 진실밝혀 꼭 명예회복 하겠다"'정치인 전혜숙'은 오늘부터 '민간인 전혜숙'이 됐다. 그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꼭 7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민주통합당 전혜숙(58) 의원은 이 기간동안 약사가 아닌 명실상부 정치판의 노련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의원은 당분간 건강을 챙기면서 재충천에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원했던 지인들도 하나 둘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전 의원의 휴식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민주통합당 대선캠프에 들어가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 의원은 지역구 공천자격을 박탈했던 불미스런 고발사건에 대해서는 "꼭 진실을 밝혀내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 하지 않던가?". 전 의원은 땅을 더 단단하게 다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약사사회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전 의원은 "약사출신이어서 약업계를 더 많이 알 수 있지만 (약사직능보다는) 항상 국민 입장에서 일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약사사회나 심평원 등 내가 몸 담았던 마음 속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충만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 의원과 일문일답. -공천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겪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인생지사 새옹지마라 하지 않았나. 재충전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건강을 제대로 못 챙겼던 게 사실이다. 의정활동 기록을 정리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과거가 미래를 건설하는 기본이라고 하지 않나. 자료 정리하면서 지난 4년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했다. 국감 우수의원으로도 뽑혔더라. =3년 연속 선정됐다. 다 보좌진들이 잘한 덕이다. -국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했나.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소외받는 사람들,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들이 많더라.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 오른 보육교사 처우개선 문제도 관심을 가졌었다. 또 국가가 노후를 설계하고 효도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조기 정착을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의약품 안심서비스(DUR)를 제도화시킨 것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였다. 사실 이 제도는 내 나름대로는 10년의 숙원과제였다. 경상북도약사회장 때부터 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환자들이 병의원을 복수로 이용하면서 의약품을 다량 처방받는데 이 것을 점검하는 기관이 없었다. 환자도, 의사도, 약사도 다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병용금기약을 한꺼번에 복용해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존한데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정부에도 건의하고 국회에도 이야기 했는데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심평원 상임감사로 일하면서 내가 직접 이슈를 만들어 갔고, 국회에 들어와서 복지부와 협의해 제도화시키도록 일조했다. 이제 시작인데 완벽히 마무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기억에 남는 사건을 소개한다면. =국정감사 때 혼합양념 '다대기' 문제를 폭로해 주목 받았었다. 황당한 게 '다대기' 상태로 국내에 수입할 때는 관세가 싸고 고추가루 상태로 오면 더 비쌌다. 그러다보니 아예 '다대기'를 만들어 수입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엉뚱한 성분을 섞은 '다대기'가 시중에 유통돼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래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고 성분과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도록 바꿔놨다. -약국외 판매 약사법 논란을 어떻게 봤나.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복지부는 한쪽에서는 의약품 오남용을 막겠다고 예산을 들여가면서 안심서비스를 제도화해 놓고, 다른 한쪽에서는 국민 편의성 운운하면서 슈퍼판매를 이야기했다. 안심서비스는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역할도 있지만 의약품 소비를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한 슈퍼판매는 의약품 유통을 문란시키고 오남용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스런 정책이다. -대한약사회가 도움을 요청했나. =경북약사회장 그만 둔 뒤로는 약사회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게 내 철칙이었다. 약사회에서 찾아와 이야기하면 모를까 내가 먼저 찾지 않았다. 그래선지 약사법 등 현안에 대해 약사회가 나를 찾아와서 의논한 적이 없었다. 전향적 협의 선언도 뉴스보고 알았다. -의료산업화에 반대하는 활동도 많이 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자고 줄곧 외쳤는데 민간의료보험만 활성화되고 있다. 영리병원도 법률안이 올라올 때마다 저지시켰다. 병원이 환자들을 돈벌이 상대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게 내 기본 입장이다. 병원이 번 돈은 환자에게 되돌려야 하는 게 비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한 취지 아니겠나. 앞으로도 계속 막아내야 하는 데 걱정이다.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정부정책이 황당한 게 너무 많다. 사람에게 등급을 매겨 돈을 안주려고 애만 쓴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장애인에게도, 기초생활수급자에게도 등급을 매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장을 구하면 지원대상에서 바로 제외시켜 버린다. 이러다 보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취업을 기피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더 심한 것은 근로판정기준이다. 일자리는 못 만들어주면서 '사지육신 멀쩡한 데 왜 일을 안하느냐'며 돈을 안주겠다는 황당한 정책이다. 이러니까 시장에서 풀빵으로 연명하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나 행려병자도 설 땅이 없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는 데 오히려 적십자병원은 폐쇄한다. 이런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 -정치는 계속 할 건가. =그렇다. 당분간은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국가를 걱정하는 소시민으로 살 계획이지만, 하반기에는 대선 캠프에 들어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쓸 것이다. -공천철회 사태를 불러온 고발사건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음해성 고발이다. 꼭 진실을 밝혀내서 명예를 회복할 것이다. -끝으로 약사사회에 한 말씀. =약사출신이다보니 누구보다(다른 국회의원보다) 약업계를 더 많이 알 수는 있다. 하지만 항상 국민의 시각에서 일해왔다. 그렇다고 약사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음속에 약사들이나 심평원 등 내가 몸 담았던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충만하다.2012-05-30 06:44:58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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