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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준공 앞당긴 롯데바이오 송도 1공장…글로벌 수주 전환점

  • 황병우 기자
  • 2026-06-19 06:00:48
  • 사용승인 절차 돌입, 12만L 생산 거점 확보 임박
  • 시러큐스와 총 16만L 체계…듀얼 사이트 윤곽
  • 바이오 USA서 실제 공장 공개, 고객 접점 확대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준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글로벌 CDMO 사업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기반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1공장 준공을 계기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듀얼 사이트' 운영 체계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송도 1공장 사용승인 절차…생산 거점 현실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공사를 마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Ki20 블록에 조성되는 제1공장은 12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사용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4만L를 포함해 총 16만L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전체 그림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제1공장과 같은 규모의 생산시설 2개를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3개 공장이 모두 구축되면 시러큐스 생산 능력을 포함해 총 40만L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공장 준공이 곧바로 상업 생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승인 이후에는 시운전과 밸리데이션, 품질시스템 점검 등을 거쳐 규제기관 실사와 고객사 기술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준비 단계가 뒤따른다. 회사는 당초 2027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제시해 왔으며, 최근 준공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후속 준비 절차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송도 제1공장 준공 가시화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개발 활동에 실질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송도 공장이 중장기 투자 계획이나 조감도 중심으로 소개됐다면, 이제는 실제 생산시설과 공정 구성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바이오 USA서 송도 첫 실물 마케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흐름을 이달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본격적으로 알린다. 회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 단독 전시부스에는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논의를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과 방문객 교류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생산 공정, 층별 구조, 핵심 설비를 소개해 대규모 상업생산 역량과 고객 맞춤형 제조 경쟁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6 부스 조감도

이번 바이오 USA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송도 공장을 단순 투자계획이 아니라 실제 고객 제안 자산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객사에 송도 공장이 미래 생산 거점으로 설명됐다면, 이제는 실제 공장 내부와 설비 구성을 보여주며 구체적인 생산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러큐스가 항체와 ADC 중심의 원스톱 CDMO 허브 역할을 맡고, 송도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 기능하는 듀얼 사이트 전략도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북미 생산 거점과 아시아 대량 생산 거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 활동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가동 준비에 맞춰 인력도 확대

공장 가동 준비는 인력 확충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1공장 건설 기간에도 생산·품질·운영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이 물리적으로 완성된 뒤 시운전과 설비 검증, 품질시스템 점검에 곧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기 가동 인력이 먼저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까지 인력 채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 제1공장 가동 준비에 이어 추가 공장 건설까지 진행될 경우 생산·품질·엔지니어링 인력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 성과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라쿠텐메디칼과 광면역요법 기반 두경부암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및 상업 생산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미국 시러큐스 ADC 시설을 활용한 바이오컨쥬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맺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후기 임상 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형 스케일 공정 최적화를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5월에는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추가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계약에 이어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Jankistomig' 원료의약품 생산뿐 아니라 공정 개발까지 포함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다음 과제는 사용승인 이후 송도 제1공장을 얼마나 빠르게 규제기관과 고객사 실사에 대응 가능한 생산시설로 전환하느냐에 있다. CDMO 사업 특성상 신규 공장은 물리적 준공만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생산설비 검증, 품질 운영체계, 규제기관 대응 경험, 고객사 기술실사 대응 능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회사는 송도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기반으로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유연성도 확보해 글로벌 잠재 고객사의 다양한 생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생산·품질 인력 확충도 공장 가동 준비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0위권 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송도 제1공장 준공 가시화와 바이오 USA 참가를 계기로 이 목표를 뒷받침할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준공을 앞두고 글로벌 잠재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생산 역량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시러큐스와 송도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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