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의협의 대응
- 천승현
- 2008-09-03 06: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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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웅제약이 비만관리 전문약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다 의사들로부터 호되게 당했다.
프로그램 홍보과정에서 사용한 ‘진단 및 상담’이라는 문구가 불법의료행위의 조장을 의미한다면서 의사협회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의협에 해명서를 전달하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사들은 회사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펼치는 등 파장이 누그러들지 않자 해당 프로그램의 중단을 약속했으며 급기야 대표가 직접 의협에 방문,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바라보면서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물론 1차적인 책임은 대웅제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불과 얼마 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델 선발대회 과정에서 전문의약품인 엔비유를 간접적으로 홍보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문제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대하는 의협의 행동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제약사가 약사들에게 불법의료행위를 권하는 실체를 적발한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강경대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국 대상이 상대적으로 약자일수밖에 없는 제약사이기 때문에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 같은 인상이다.
약사들에게 비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에 왜 의사가 배신감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제약사가 의사가 아닌 약사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하니 뿔이 난 것일까.
아니면 제약사 대표까지 불러 들여 무릎을 꿇게 함으로써 의사들의 힘을 맘껏 과시하겠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의사들은 얼마나 현행법을 잘 준수하고 있길래 홍보물 문구 하나에 이처럼 과민반응하는 걸까.
아직까지도 제약사들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받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제약사를 국민건강을 위한 동업자라고 공언하는 이들이 의사들이다.
지난해 공정위 조사 결과 제약사들이 수백억원대의 과징금 징수 처분을 받는 와중에도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은 행정처분조차 받지도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약업계가 자정결의활동을 하면서 병원발전기금 기부 금지를 결의하며 의료계에 몇 번이고 협조 요청을 해도 의사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제약업계의 발만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물론 성실히 환자의 건강을 위하며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의사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웅제약 사태를 대하는 의사들의 모습에서는 환자 건강을 위한다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은 건 단지 기자만의 착각일까.
약사 지원 프로그램 홍보 과정에서의 실수로 굴지의 국내제약사 대표가 직접 사과하는 모습에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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