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250곳 '바이오 USA' 출격…AI·이중항체 정조준
- 차지현 기자
- 2026-06-16 1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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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5일 미국 샌디에이고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 USA 개최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50여곳 참가 예정...개최국 미국 이어 두 번째 규모
- 51개사 한국관서 공동 세일즈…AI·이중항체·ADC 전면에, 글로벌 협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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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에 대거 출격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약 250곳으로, 개최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링과 수주전에 나서면서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K-바이오 250곳 샌디에이고 총집결…CDMO·비만 신약 앞세워 글로벌 수주전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USA 2026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76여개국에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2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약 250개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최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참가 규모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파트너링 행사다. 1993년 미국 내 바이오 벤처 교류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돼 지난 30여 년간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투자기관,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투자유치,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 등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사업개발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장기지속형 제제 등 차세대 기술이다. 국내 기업들은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일대일 파트너링, 기업설명회(IR), 공식 세션 발표 등을 통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개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후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는 전시장 중심부에 14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위탁연구(CRO)와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을 포괄하는 'CRDMO' 기반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 회사는 종양을 구현해 항암 후보물질 효능을 미리 검증하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인천 송도 생산시설과 지난해 확보한 미국 록빌 캠퍼스 등 확장한 글로벌 생산 역량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와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23일 한국 바이오산업 공식 세션에 패널로 참여,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1공장 생산 공정과 층별 구조, 핵심 설비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처음 공개하고 상업생산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증명한다는 포부다. 또 이 회사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 체계도 소개한다. ADC 생산 역량을 알리는 참여형 행사와 개발·생산 협력, 스케일업, 제조 공정 디지털화를 주제로 한 발표도 진행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 3사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그룹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기업에 소개하고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그룹의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하나의 부스에서 제시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RNA 치료제 원료의약품 CDMO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RNA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역량을 갖춘 전문 CDMO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만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신규 수주와 중장기 공급계약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비티젠은 항체와 재조합 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소개한다. 비티젠은 기존 에스티젠바이오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동아쏘시오그룹 공동 부스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글로벌 품질관리 역량을 알리고 해외 제약사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논의한다.
일동제약의 경우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 최신 개발 성과와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집중적인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 매체인 바이오센추리가 좌장을 맡은 메인 공식 세션 'Korea Rising'에 패널로 직접 참석, 한국 바이오 생태계 혁신 사례를 다각도로 소개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를 리드한다.

AI·ADC·이중항체 총출동…바이오텍, 기술수출·공동개발 승부
AI 기반 신약개발 경쟁력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SK바이오팜은 행사장 내 '디지털 헬스 앤드 AI 존'에 마련한 부스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 비전을 공유한다. 이 회사는 'SK, AI for Every Patient'를 슬로건으로 AI 기반 신약 발굴과 연구개발·업무 운영 디지털 전환, 환자 중심 플랫폼을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신규 모달리티, 사업개발 분야의 협력 기회를 타진하고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 설계와 개발 전략 수립, 운영 최적화 방향도 공개한다.
셀트리온 역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 전략을 넘어 CDMO와 AI 융합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꾀한다.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부터 제조, 임상, 사무 업무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도입 중인 AI 활용 기술을 공개해 미래 경쟁력을 입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다국적 제약사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글로벌 기업들과 신규 파트너십 발굴 등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바이오USA 공식 IR 피칭 기업으로 선정돼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도출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라스모티닙'은 다국가 임상 1b상에서 종합완전관해율 50%를 기록했으며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PHI-501'은 BRAF·KRAS·NRAS 변이를 동시에 억제하는 물질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701과 PHI-601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함께 소개한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 활동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추가 사업개발에 나선다.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췌장암·자궁내막암·난소암·위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이중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 임상 성과를 공유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PBP1710' 공동개발·기술이전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북미 상업화 파트너 발굴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지놈앤컴퍼니는 'GENA-104 ADC'와 'GENA-120' 등 신규 표적 ADC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항내성항암제와 신장 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 'OCT-648'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이노램프'를 기반으로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모색한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글로벌 개발 경험과 백신·면역 플랫폼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사업화에 나선다.
정부와 유관기관 역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공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5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29개 기업이 한국관 오픈 스테이지에서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행사 2일차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 600명 이상을 초청하는 최대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 나이트'를 공동 개최, K-바이오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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