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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20 전환 순연…PIT3000 6월 종료 사실상 무산

  • 강혜경 기자
  • 2026-06-05 11:53:58
  •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어떻게" 약국들 혼선…약정원 "순차 진행"
  • "이탈 회원 잡아라" 경쟁업체들 '무료사용' 약속, 공세 한창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청구소프트웨어 PM+20 전환이 순연되면서, 6월로 예고됐던 프로그램 사용 종료가 사실상 무산됐다.

6월까지 PharmIT3000에서 PM+20으로 완전 전환을 하겠다던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 측 계획이 사용 약국의 비협조와 약정원장 교체 등과 맞물리면서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유료AS 이용약국에 대한 우선 전환을 작년 말까지 실시하고, 올해는 미전환 약국을 중심으로 집중 전환을 통해 6월 30일까지 전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PIT3000 노후 개발환경으로 인해 오류 수정과 기능개선에 구조적 한계가 빚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속적 유지보수 부담과 서비스 안정성 저하 등이 프로그램 전환의 이유다.

문제는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전환을 놓고 약국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마다 PC 환경이 각각 다르다 보니 일부 약국에서는 PM+20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지만, 포맷이나 새로운 UI 등에 부담을 갖는 약국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전환 이후 불안정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먼저 청구SW를 전환한 약국들에서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포맷 등 전환 절차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6월부터 PIT3000 사용이 막힌다는 얘기를 듣고, 약정원에 문의한 결과 '올해까지는 PIT3000을 쓸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다만 청구SW 어디에도 올해까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와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PM+20 전환율은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약학정보원이 지난해 공개했던 단계별 전환 로드맵.

지난해 10월 기준 약정원 청구SW를 사용하는 약국은 1만277곳으로, 이 가운데 PIT3000 사용 약국은 8371곳(81.4%), PM+20 사용 약국 1906곳(18.6%)에 불과했었다.

역산해 보면, 반년새 3000여곳이 PM+20으로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약정원 관계자는 "현재 전환율은 50%대로, 잠정적으로 6월 말 종료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재 접수받은 건들이 많아 순차적으로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접수가 이뤄진 회원들에 한해 6월 이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탈 회원을 잡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소 2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사용료 면제 등을 약속하면서 청구SW 전환 설득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12월 기준 약국 청구SW 점유율은 약정원 43.5%, 유팜 34.6%, 이팜 10.6%로 약정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PIT3000 이탈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

특히 청구SW의 경우 한 번 세팅된 이후 전환이 쉽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를 신규 회원 유치의 기회로 사용하겠다는 게 경쟁 업체들의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길게는 2년까지 사용료를 면제해 주겠다며 업체들이 약국 설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면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6월부터 사용이 막힌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약국가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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