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환우회 3일 면담 "푸제온, 해법 찾을까"
- 최은택
- 2008-07-01 15:00:1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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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습시위 끝에 약속 받아내···공급여부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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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로슈본사서 2시간여 동안 농성
한국로슈 울스 플루어키커 사장과 에이즈환자단체가 오는 3일 면담을 갖는다.
한국의 보험등재 가격이 너무 낮다면서 3년째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에이즈약 ‘ 푸제온’의 공급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에이즈인권모임 나누리플러스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환자단체(이하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은 1일 오전 11시30분 삼성동 로슈본사에 난입해 대표이사 면담을 요청하면서 기습농성을 벌였다.
로슈 측은 이에 대해 “사장이 부재중”이라면서, 사전에 약속을 잡고 내방해 달라면서 퇴거를 종용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그러나 “대표이사를 만나 공급약속을 받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버텼다.
이 과정에서 로비에 스티커와 대자보를 붙이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로슈 직원간에 작은 실갱이가 일기도 했다.
로슈 대표이사나 임원들은 두 시간여 동안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동안에도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았다.
로슈 임원들은 없고 정보과 형사가 중재자청
대신 사복차림의 수서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나타나 중재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슈 측은 이들이 오후 1시30분께 사장실 진입을 시도하고 나서야 울스 플루어키커 사장과의 면담약속을 잡아줬다.
날짜와 시간만 정했 뿐 장소는 물론, 당일 면담에서 논의할 내용조차 특정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공급 가능여부 등 질의서에 대한 답을 당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뒤에야 자리를 물렸다.
‘푸제온’ 공급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복지부를 대신한 시민단체의 두 시간여 동안의 자력구제 행위가 면담약속으로 결론난 셈이다.
또한 로슈 측은 지난 5월30일께 시민단체가 보낸 공개질의서와 면담요청에 일체답변을 하지 않아, 이날 집단 항의방문을 사실상 자초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약값이 싸다는 이유로 필수의약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은 살인행위와 다르지 않다”면서 “제약사의 이윤논리에 의해 환자들의 생명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께 신약조합이 마련한 약제비 관련 심포지움에서도 ‘푸제온’ 공급과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구멍'을 메울 것을 촉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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