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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스즈켄 동행 10년…"한일 제약·도매 상생 플랫폼 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복산나이스와 일본 스즈켄이 제휴 10주년을 맞아, 약가 인하와 시장 재편 압박에 직면한 제약산업의 위기 극복 카드로 ‘제약-도매 역할 재정립’과 ‘디지털 유통 플랫폼 전환’을 제시했다. 복산나이스와 스즈켄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복산나이스-스즈켄 제휴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복산나이스와 스즈켄 임원진과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양사의 지난 10년간 동행을 돌아보고 대규모 약가 인하 상시화와 국내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 속에서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 협업 방향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지난 2016년 스즈켄이 복산나이스에 520억원을 투자하면서 연을 맺은 바 있다. 엄태응 복산나이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10주년 기념을 넘어 현재 제약산업과 유통업계가 직면한 급격한 변화와 미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세계적으로 마케팅과 유통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의 시대에 국내 제약사들에게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복산나이스의 명확한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미야타 히로미 스즈켄 회장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양사 신뢰 관계의 배경을 소개했다. 미야타 회장은 “10년 전 한국 진출 당시 제약사와 의료기관·약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복산나이스에 대한 평판과 신뢰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이러한 두터운 신뢰가 협업의 결정적 계기가 됐고, 지난 10년간 공동 프로젝트와 밀착 인재 교류를 지속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앞으로도 복산나이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산나이스와 스즈켄은 한국과 일본의 제약바이오 시장과 의약품 유통 환경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공동으로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대규모 약가개편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해 일본 스즈켄은 도매의 고도화된 기능인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사노 시게루 스즈켄 사장은 일본 시장의 협업 사례를 공유하며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제약사뿐만 아니라 도매 역시 단순 물류 대행을 넘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사노 사장은 스즈켄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가시화·연결·변화’를 꼽으며 “의료기관, 의료진, 공급망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이를 통해 제약사의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인프라를 역제공하는 고도화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승욱 복산나이스 사장은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의 근본적인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유통 채널 단순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엄승욱 사장은 “현재 국내에는 4000여개의 도매업체가 있고, 상위 10개 업체의 점유율은 40%를 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국내 도매는 단순 납품업체 역할에 머물렀고, 대규모 약가 인하 압박 속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제약사와 도매 모두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엄승욱 사장은 구체적인 협업 모델로 구조적 분업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유통 채널 단순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제약사는 R&D와 생산 등 본업에 전념하고, 도매는 유통과 운영 효율화를 전담하는 구조로 역할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산나이스는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시장 접근성 확대, 업무 단순화를 통해 약가 인하로 타격을 입은 제약사의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제안했다.2026-05-21 15:09:34김진구 기자 -
HK이노엔, 오송 공장 내용고형제 증설...970억 투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은 970억원을 들여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을 증설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대비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HK이노엔은 오송 공장 잔여 부지내 연면적 1만2562㎡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회사 측은 “내용고형제 생산시설 증설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고 투자 목적을 설명했다.2026-05-21 14:41:36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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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 무이자 150억 CB 조달…성장·주가 상승 베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파마가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성장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무이자 조건에도 주요 증권사와 메자닌 자금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파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 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31년 5월 28일이다. 이번 CB는 표면금리와 만기금리 모두 0% 조건이다. 만기 이전 별도 이자 지급 없이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최근 메자닌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자금 조달로 평가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회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성 증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25억원씩, 나머지 100억원은 2028년 이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CB 전환가액은 1만782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일 종가 1만160원 대비 약 6.1%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 대비 일정 수준 프리미엄을 반영해 투자자와 회사 모두 향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 신탁 계정과 메자닌 투자조합이 참여했다. 업계는 기관성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점에서 한국파마의 사업 지속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로 보고 있다. 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 발행회사 및 지정자는 최대 40% 규모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환 시 확보 가능한 지분율은 최대 4.53% 수준이다.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39만1207주로 전체 발행주식 대비 11.31% 수준이다. 기존 미상환 CB까지 포함한 잠재 희석 비율은 22.4%다.2026-05-21 14:04:34이석준 기자 -
식약처, 광동 수입 파브리병 희귀약 '엘파브리오주'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파브리병 치료에 사용하는 수입 희귀의약품 '엘파브리오주(페구니갈시다제알파, 광동제약)'를 21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파브리병은 알파-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 효소 결핍으로 발생하는 리소좀 저장 질환 중 하나로, 피부가 사마귀처럼 솟아오르는 혈관각화종, 복통, 단백뇨, 손·발가락의 말단 통증, 무한증, 저한증, 청각 및 시력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엘파브리오주(페구니갈시다제알파)'는 식물 세포주로 제조한 유전자재조합 알파-갈락토시다제(리소좀 내에서 당지질 및 당단백질의 알파-갈락토실 결합을 끊어주는 가수분해 효소)로, 파브리병 환자에게 부족한 이 효소를 보충하여 당지질의 축적을 감소시키고 질병의 악화를 완화하는 치료제이다. 이 약은 파브리병으로 확진된 환자의 장기간 효소 대체요법으로 사용되며, 이번 허가를 통해 파브리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해, 환자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6-05-21 13:57:17이탁순 기자 -
약대협, 인천팜페어서 돌봄약료·AI 주제로 아이디어톤[데일리팜=정흥준 기자]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 회장 김백건)가 인천팜페어에서 돌봄약료와 AI 기반 미래 약국 모델을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를 진행했다. 17일 인천광역시약사회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팜페어에서 약대협은 시약사회와 함께 ‘학술 아이디어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생애주기 기반 돌봄약료 설계’와 ‘AI 기반 약국 업무 보조 도구 설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미래 약사의 역할과 약국의 기능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백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돌봄약료는 조제 중심 약국에서 벗어나, 약사가 환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약료”라며 약대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AI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만큼, 약대생들도 AI가 약료 및 약국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상상하며 창의성을 발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대생들은 각 주제별 8개 팀으로 총 16개 팀이 참여했다. 멘토 피드백은 ‘돌봄약료’ 부문에 서울시약사회 채진병 지역사회약료위원, ‘약국+AI’ 부문에 참약사 담방사거리약국 이경식 약국장이 맡아 진행했다. 발표 심사는 ‘돌봄약료’ 부문에서 인천 중동구약사회 김윤진 회장과 가천대학교 약학과 장선미 교수가, ‘약국+AI’ 부문에서는 참약사 김병주 대표와 MedComms 약토피아 한현지 대표가 담당했다. 시상은 윤종배 회장이 진행했다. 돌봄약료 부문 1등을 수상한 ‘도형이와 아이들’ 팀의 김도형 학생은 “약무 경영 및 약물 경제학, 보건법규 등 전공 수업을 통해 현행 보건 의료 체계와 제도적 한계에 대해 고민해 온 경험이 발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팀은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와 보건소, 의무병역 인원 및 약학대학 실습생 등 청년 약무 인력을 연계한 돌봄약료 모델을 제안했다. 또 AI 기반 약국 업무 보조 도구 설계에서 1등을 차지한 Close AI 팀은 환자 정보를 벡터화해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맞춤형 복약지도를 지원하는 약사 보조 AI 시스템을 제안했다. 행사 종료 후 아이디어톤을 기획한 박성윤 기획단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약사회 현장의 경험이 연결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 기획단장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멘토와 심사위원의 현실적인 피드백을 통해 구체화되고, 향후 약사회와의 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아이디어톤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2026-05-21 12:08:54정흥준 기자 -
"사실상 강매" 약국 울리는 제약사 품절 마케팅[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의약품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와 영업사원의 이른바 ‘품절 마케팅’ 방식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약국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품절 우려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송하며 약국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영업 방식에 대해 현장 약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공포 마케팅”, “강매에 가까운 영업”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21일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특정 품목의 ‘품절 임박’, ‘잔여 수량’, ‘주문 가능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100개까지 주문 가능”, “재고 소진 시까지”, “금일 오전 9시30분부터 주문 가능” 등의 표현이 담긴 메시지가 매일 반복적으로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메시지가 단순 안내 수준을 넘어 약국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품목은 실제 품절이 임박하지 않았음에도 제한 수량이나 특정 주문 시간 등을 강조하며 긴박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 한 약사는 “일부는 물량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품절 임박, 특정 수량 한해 주문 가능 등의 메시지를 일상적으로 발송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이용하는 영업 방식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팸 수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업체나 영업사원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작 약국 방문은 하지 않으면서 품절 메시지만 지속적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품절 마케팅이 결국 강매 마케팅으로 전환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영업사원에게 직접 항의하거나 메시지 수신 거부를 요청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공급 불안 경험이 이 같은 영업 방식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다빈도 품목 품절이 반복되면서 약국들은 재고 확보 경쟁을 경험했고 이후 품절 가능성 자체가 약국 운영 스트레스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이 품절 우려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약국가 일각에서는 “주력 품목의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실제 공급 조절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몰도 반복…“특정 시간·수량 제한 주문” 이 같은 현상은 제약사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는 여전히 품절 이력이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대에만 주문을 열거나 주문 가능 수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소 주문금액 조건까지 설정하면서 약국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A제약사의 경우 최근에도 해당 품목에 대해 매주 수요일 특정 시간, 특정 수량에 한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시간대에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사례가 반복돼 약국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품절 품목 하나 주문하려고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끼워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재고 확보 스트레스와 추가 구매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정 수준의 수량 제한 자체는 실제 공급 불안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를 반복적으로 홍보하거나 긴박감을 강조하는 방식이 과도해질 경우 시장 불안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품절 상황 안내 자체는 필요하지만 반복적인 긴급 알림과 제한 수량 강조가 마케팅 수단처럼 활용될 경우 현장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 불안 상황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업계 신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2026-05-21 12:03:37김지은 기자 -
기넥신 처방액 3년새 49% 상승…이유있는 늦깎이 전성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케미칼의 은행엽제제 기넥신에프가 처방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지난 3년 간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지장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이후 대체 약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평가다. 기넥신의 고성장은 회사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K케미칼의 기넥신에프는 92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했다.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895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의 기넥신에프는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처방 시장에서도 광범위하게 처방된다. 기넥신에프는 지난 1991년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처방실적은 2024년 1분기 67억원에서 2년새 37.6% 증가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기넥신에프의 처방액은 49.5% 확대됐다. 국내 발매 30년 이상 지난 제품의 고성장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 증가로 기억력감퇴 등 뇌기능장애 용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넥신에프의 처방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착수 이후 시장 잔류 여부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기넥신에프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당초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다. 임상재평가 추진 과정에서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을 제외한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 지난해에는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적용된 이후 기넥신에프 처방 시장 성장률이 더욱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행정소송 청구와 함께 제기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본안소송 최종 패소로 작년 9월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기넥신에프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9.7%, 13.8% 증가했다. 기넥신에프는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시행된 작년 3분기에는 전년대비 처방액이 17.8% 늘었고 4분기에는 19.3% 증가하며 성장률이 더욱 높아졌다.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시행으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엽건조엑스의 처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넥신에프는 2024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기넥신이 일반적인 혈액순환 개선 영역을 넘어 뇌혈류 개선을 통한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까지 주목받은 점이 최근 성장 배경으로 작용했다”라면서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잎 추출물의 올리고머화 억제 효과를 아밀로이드PET 검사를 통해 입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행된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정식 게재됐다. 양영순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 연구팀은 아밀로이드PET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군에는 은행잎 추출물1일240mg를, 대조군에는 오메가-3, 콜린전구체 등 기존 인지보조제를 18개월간 투여해 임상 경과를 비교했다. 양 교수가 지표로 활용한S UVR은 PET 영상으로 확인되는 임상적 변화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뇌에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응집됐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대조군에서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뇌 전반에서의SUVR 값이18개월 경과한 시점에서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된 반면, 은행잎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최초 측정치와 연구 종료 시점 측정치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은행잎 추출물 복용군에서는18개월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된 환자가 확인되지 않아 전환율은 0%로 추산됐다. 대조군에서는 같은 기간 경과 후 28.6%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기넥신에프의 고성장은 회사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SK케미칼 제약사업의 1분기 매출은 1268억원으로 작년 1분기 973억원에서 1년 만에 30.3% 늘었다. 지난 2023년 1분기 862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7.1% 뛰었다. 기넥신에프를 포함한 은행엽건조엑스는 올해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처방 시장 잔류 시험대에 올랐다. 당초 은행엽건조엑스는 지난 2021년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분류됐다. 은행엽엑스는 경구제와 주사제의 해외 등재현황이 달라 급여재평가 진행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경구제는 독일과 스위스에 등재됐는데 주사제는 해외에서 등재된 국가가 없다. 청구액 5억원 규모인 주사제는 2종 모두 품목허가를 취하했고 경구제는 해외 등재국가가 있다는 이유로 급여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은행엽건조엑스는 스위스 보건당국에서 상충된 연구결과가 있다는 이유로 건강기술평가(HTA)를 진행하자 국내에서도 급여재평가에 착수했다.2026-05-21 12:03:31천승현 기자 -
피타바스타틴1mg+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대원 가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피타바스타틴 1mg + 에제티미브 10mg' 조합의 저용량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4개사가 주도해 개발을 완료해 10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대원제약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타바스타틴 1mg+에제티미브 복합제 '타바로젯정1/10mg'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먼저 시장에 진입한 선발 개발사들과 이들의 자료를 인용한 위탁사들이 뒤엉켜 그야말로 치열한 영토 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은 오리지널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이 크게 성장하면서 후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는 스타틴 부작용(당뇨병 유발, 근육통 등) 우려를 낮추면서도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피타바스타틴1mg+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것은 일성아이에스다. 일성아이에스는 지난 1월 최초로 저용량 조합(1/10mg) 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일성아이에스의 허가 자료를 인용해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림제약 등 쟁쟁한 제약사들이 위탁 품목으로 대거 합류하면서 단숨에 거대 연합군을 형성했다. 이에 질세라 오리지널사인 JW중외제약도 지난 3월 저용량 허가를 받아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으며, 4월에는 안국약품이 독자 노선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안국약품의 자료 역시 보령, 부광약품, 코아팜바이오가 인용 허가를 받으며 우군을 확보, 세력을 급격히 확장했다. 여기에 지난 20일 대원제약까지 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저용량 피타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의 경쟁 라인업이 10개로 늘어났다. 이번 대원제약의 품목 역시 신규 배합비율을 인정받아 향후 6년간(2032년 5월 19일까지) 독점적 자료보호(PMS) 혜택을 받는다. 이로써 4개의 직접 개발사(일성아이에스, JW중외제약, 안국약품, 대원제약)와 이들의 자료를 인용한 수많은 위탁사 체제가 공고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위탁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저용량 피타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영업력이 검증된 상위 제약사들의 총력전 진흙탕 싸움이 됐다"며 "스타틴 부작용 위험군 환자나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만성질환 클리닉 시장에서 초기 처방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성아이에스,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림제약 제품이 지난 4월 급여 등재되며 시장에 나섰다. 6월부터는 JW중외제약을 시작으로 다른 허가 품목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초기 선점 경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2026-05-21 12:03:26이탁순 기자 -
복약지도 부실 논란 의식?...창고형 약국의 건강 강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이 약사와 소비자간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창고형 약국의 한계로 꼽히고 있는 복약지도 부실이나 약사 상담 등의 역할을 극복하고자 지역 주민, 약국 이용 고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강연이라는 가벼운 형태의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기획한 것으로 보여진다. 창고형 약국의 이같은 시도는 처음이다. 최초의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은 매달 2회 약사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건강 강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 소재 서울점에서 매월 1·3주 금요일 '약, 제대로 드시고 계신가요? 약사가 알려주는 건강이야기'를 테마로 진행된다. 약국 내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진행되는 강연은 참가비나 예약 없이 약국을 방문한 이용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평소 궁금했던 약이나 복용 중인 약을 직접 가져와 상담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약국의 무료 건강 강연이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약국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약국 내에서 건강 강연을 진행하는 시도는 공간적·물리적 제약 등에 부딪쳐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의 넓은 공간 활용과 유휴 약사 활용 등이 맞물리면서 '이용자 프렌들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다. 물론 약국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역의 약사는 "소비자 선택권이 강조되는 창고형 약국의 경우 복약지도 부실, 약사 역할 축소 등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구조다 보니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면서 "기존 약국에는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는 의미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잠재우기 위한 강연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약국 내 제품을 연계해 판매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기획의도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있고, 지속될지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시도가 유사한 창고형 약국들로 번질지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2026-05-21 12:03:20강혜경 기자 -
남자 청소년 HPV 예방 확대…"접종 사각지대 해소 시작"[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이 남자 청소년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전략이 여성 중심에서 '남녀 모두 예방'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외 주요국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남녀 동시 접종 체계를 운영하며 HPV 관련 암 감소 전략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뒤늦게나마 남성 청소년 접종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MSD는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HPV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새 기준, 남녀 모두 접종'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만 12세 남자 청소년(2014년생)을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기존에는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 여성만 지원 대상이었다. 이번 대상 확대는 지난 10년간 여성에 한정됐던 HPV 무료접종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청소년 HPV 1차 접종률은 0.2% 수준에 그쳤다. 반면 호주는 77.7%, 영국은 71.2%, 미국은 59.0% 수준으로 나타났다.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전 세계 암 발생의 약 5%가 HPV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부분 자연 소실되지만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HPV는 자궁경부암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에서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며 "남녀 모두 감염되고 전파되는 감염병인 만큼 특정 성별만의 예방 전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HPV 신고 건수는 2020년 1만945명에서 2024년 1만453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117건에서 214건으로 82.9% 늘었다. 국내 남성 대상 연구에서는 전체의 약 59%가 HPV DNA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남성 HPV 감염의 특징으로 높은 재감염 가능성과 낮은 자연 소실률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정 성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성별이 아닌 감염병 관점에서 예방 전략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 소실 속도도 여성보다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전파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HPV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으로 11~12세를 권고하고 있다. 성 경험 이전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할 수 있고, 9~14세 접종군은 성인 연령대보다 적은 횟수 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HPV NIP를 통해 접종 가능한 4가 HPV 백신은 9~13세에서 2회 접종(첫 접종 후 6~12개월 간격)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면역 반응이 활발한 시기인 9~13세에 2회 접종한 경우, 16~26세 여성의 3회 접종 대비 HPV 16·18형에 대한 비열등한 면역원성(항체 기하평균역가·GMT)을 보인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조기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 교수는 "15세 이전 접종 시 2회 접종만으로도 이후 연령대 3회 접종 대비 높은 면역원성을 보인다"며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포함된 Tdap, 일본뇌염 백신 등과 동시 접종도 가능해 실제 접종 편의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남녀 동시 접종을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퇴치를 국가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국내도 이번 남자 청소년 NIP 확대를 시작으로 HPV 예방 전략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2026-05-21 12:03:14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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