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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일약품에 28억 손해배상 소송 청구한 이유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LG화학이 제일약품을 상대로 2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고혈압 복합제 ‘노바스크T’의 허가 취소 사태와 관련해 제조사인 제일약품에 책임이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소송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3민사부는 LG화학이 지난해 4월 제일약품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소송의 발단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한다. 당시 식약처는 제일약품이 ‘텔미듀오정’ 등의 허가를 위해 제출한 잔류용매 시험 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제품들은 허가가 취소됐다. 문제는 제일약품이 직접 판매하는 품목뿐 아니라, 위탁사들의 품목까지 행정처분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때 LG화학의 노바스크-T를 포함해 15개사 44개 품목이 잠정 제조‧판매 중지됐다. 이어 해당 품목들의 허가가 취소되며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에 LG화학은 제일약품의 허위 자료 작성으로 노바스크T의 허가가 취소됐고, 이로 인해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28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액에는 제품 회수‧폐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을 포함해, 영업상 기대이익 손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열린 첫 변론에서 원고인 LG화학 측은 “피고가 허가 서류를 허위로 작성함으로써 품목 허가가 취소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주장했다. 제일약품 측은 자료 허위작성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LG화학이 산정한 손해배상 가액이 과도하다고 맞섰다. 제일약품 측 대리인은 “문제가 된 노바스크T 3개 품목 중 2개 품목은 당시 품목 갱신 신청 기한을 넘겨 이미 허가가 만료된 상태였다. 문제가 된 건 1개 품목에 불과하다”며 “또한 원고의 청구액은 과다하므로 기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차이를 확인한 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조정 합의’를 제안했다.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양사가 합의점을 찾아 사건을 마무리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LG화학과 제일약품 양측 모두 재판부의 조정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소송은 조정 절차를 통해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열릴 조정 기일에서 구체적인 배상액과 합의 조건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바스크T는 암로디핀과 텔미사르탄 성분의 복합제로, LG화학이 허가권자로서 비아트리스 코리아에 공급하고 제일약품이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지난 2021년 식약처의 ‘의약품 GMP 특별 기획점검단’ 점검을 통해 제조사인 제일약품의 자료 조작이 드러나며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노바스크티는 2021년 10월 허가가 취소되기 전까지 3분기 누적 1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2026-05-08 06:01:51김진구 기자 -
"팔수록 손해라도 일단 잡자"…제약업계 변칙 영업 확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네릭 약가인하를 앞두고 제약바이오 영업 현장의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일각에선 변칙적인 영업 행태까지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제약사가 CSO(의약품 영업대행사)에 처방액 전액을 수수료로 지급하는 이른바 ‘백대백(100:100)’ 프로모션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또한 ‘혁신형‧준혁신형 제약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R&D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CSO 수수료를 우선 낮게 지급한 뒤, 추후 보전하는 방식의 계약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업계에선 정부의 약가개편 취지와는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약가제도 개편의 주요 명분으로 ‘기업의 R&D를 활성화한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정작 현장에선 기형적인 영업 모델이나 R&D 비율의 편법 조정 등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밑지는 장사 ‘백대백’ 부활…점유율 유지 위한 출혈 감수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의 중소제약사 A사는 지난달 23일 100:100 프로모션 진행을 CSO에 고지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치매치료제와 고혈압복합제 등 20개 품목에 대해 신규 처방액만큼의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프로모션 기간은 4~6월로, 이 기간 신규로 처방이 나오면 이후 3개월간 100%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 회사가 100:100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은 작년 1월로 추정된다. 당시 기관지염 치료제와 관절염 치료제 각 1품목이 대상이었다. 이어 3‧4‧5월에도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100:100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작년 12월 이 회사의 프로모션 품목수가 2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부가 제네릭 약가인하 개편안을 공개(2025년 11월 말)한 이후 시점이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20개 이상 품목에 대한 100:100 프로모션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신 공지에선 ‘프로모션 종료 후 6개월간 매출 유지’ 조건이 추가로 붙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매출이 평균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환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약가인하가 올 하반기 시행되는 가운데, 인하된 약가 체계에서도 자사 제품의 처방을 묶어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른바 ‘백대백’ 프로모션은 최근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연매출 5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인 B업체 역시 고지혈증 치료제 등 경쟁이 치열한 품목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 확보 시 100% 수수료' 정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 700억원 규모 C업체도 연초 자사 신제품 대상 백대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에선 이들 외에도 2~3곳의 중견‧중소제약사가 백대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대백은 제약사가 처방 실적만큼의 영업대행 수수료를 CSO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CSO가 확보한 처방액이 1만원이라면 제약사가 수수료로 1만원(100%)을 그대로 지급한다. 제약사 입장에선 제조원가와 인건비‧물류비를 고려했을 때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인 구조다. 단기적인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초기 시장 진입과 처방처 확보를 위해 종종 동원됐다. 일각에선 ‘불법 리베이트’ 제공의 우회 경로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부 제네릭 약가 인하 압박, 기형적 영업 부추기나 이러한 기형적인 영업 방식은 CSO 신고제와 지출보고서 의무 작성을 비롯한 정부의 유통 투명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면서 일선 영업현장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급격한 약가인하 공포가 업계에 번지면서, 사라졌던 이 기형적 모델이 영업 현장에 다시 소환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5%에서 40%대 초중반으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가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이후 중소제약사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영업 방식으로는 처방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이 고조됐고, 결국 백대백 부활로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소제약사 입장에선 백대백 프로모션을 통해 약가가 실제 인하되는 7월(예상) 전까지 '가장 비싼 가격'으로 재고를 밀어내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 동시에 높은 수수료를 미끼로 처방처를 묶어둬, 약가인하 이후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정부의 강력한 약가인하가 오히려 편법 영업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CSO 업체 관계자는 “인센티브나 기타 비용 등을 더하면 100:100이 아니라, 100:120 계약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에도 신제품 발매 시 100:100 프로모션이 종종 동원됐지만, 작년 말 제네릭 약가인하 예고 이후론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네릭 의존도가 높아 손실이 크게 예상되는 중견‧중소제약사의 경우 백대백 프로모션에 대한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CSO 대표는 “고율 수수료가 당장은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리베이트 유혹에 내몰리는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제약사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서, 약가인하 이후 제약사 영업 조직과 CSO가 공멸하거나 시장 질서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CSO 수수료 ‘선인하-후보전’ 모델…편법 R&D 비율 맞추기 사례도 이와 함께 수수료를 먼저 낮추는 대신 R&D 비율 요건을 충족해 약가 인하를 피할 경우 그 효과를 사후에 나누는 구조의 계약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CSO 업체인 D사는 일선 제약사에 ‘수수료 선인하’ 모델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가 R&D 비율을 맞춰 약가 인하를 피하면 그에 따른 효과를 나중에 보전받는 조건이다. 혁신형 혹은 준혁신형 제약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편법 계약으로 평가된다. 개정 약가제도에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약가인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5%에서 45%로 인하하면서, 혁신형‧준혁신형 제약사에 약가가산을 적용한다. 신규등재 품목의 경우 혁신형은 60%를, 준혁신형은 50%의 약가를 받는다. 기등재 의약품도 혁신형은 4년간 49%, 준혁신형은 3년간 47%의 가산을 받는다. 정부는 동시에 혁신형‧준혁신형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 기준을 높였다. 혁신형 제약사가 되려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R&D 비중을 현행 5%에서 7% 이상으로, 매출 1000억원 미만은 7%에서 9%로 높여야 한다. 준혁신형 제약사가 되려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5%에서 7%로, 매출 1000억원 미만은 3%에서 5%로 각각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규등재든 기등재든 45%의 산정률을 즉시 적용받는다. 한 마디로 약가가산 혜택을 위한 혁신형 제약사 인증의 실효성은 커졌으나, 강화된 기준 탓에 진입 문턱은 도리어 높아진 것이다. 제약사 입장에선 인하된 약가산정률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R&D 비중을 반드시 기준치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CSO 수수료율의 선인하-후보전 방식의 기형적 계약까지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도 R&D 비율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유인으로 작용한다. CSO 수수료로 지출하는 비용을 낮추면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자금을 R&D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아가 CSO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회계장부상 R&D 관련 비용으로 전환하는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SO와 입을 맞추고 나중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학술 마케팅 용역비’나 ‘임상 데이터 수집비’ 명목으로 송금할 수 있다”며 “원래 판관비로 잡혀야 할 수수료가 R&D 비용으로 둔갑한다. 혁신형 제약사 요건을 인위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고도의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CSO 입장에서도 선인하-후보전 모델이 실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수수료율을 낮추더라도 제약사가 혁신형 인증을 획득‧유지해 약가를 사수하면 CSO에게도 이득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제약사와 CSO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러한 기형적 공생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R&D 활성화는 사라지고 편법영업 남은 현장…“무리한 약가인하 부작용”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기형적 영업 행태의 배경에 정부의 무리한 약가인하 정책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내세운 ‘R&D 선순환’이라는 명분이 도리어 현장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구조적 모순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약가 개편을 앞두고 제약업계는 '수익성 악화'와 'R&D 투자 강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제네릭 약가는 깎이는데, 약가를 방어하려면 거꾸로 투자를 늘려야 하는 모순적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100:100 프로모션이나 선인하-후보전 같은 편법 모델은 거부하기 힘든 생존 카드가 된다. 결국 ‘제네릭 약가를 깎아 신약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당초 목적이 현장에서 역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제네릭 약가인하의 명분으로 ‘R&D 활성화’를 제시했지만, 실제 약가가 인하되기도 전에 기형적인 영업 모델만 양산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약업계에선 약가 압박이 거세질수록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무리한 약가인하가 결과적으로 제약사들을 혁신보다는 변칙적인 영업과 회계처리에 몰두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네릭 수익을 깎아 신약 개발로 유도하겠다는 단순한 도식 자체가 현장에선 정책적 실패로 증명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본격 악화하면, 장부상 수치를 맞추기 위한 변칙 영업은 더욱 지능화되고 보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5-08 06:00:59김진구 기자 -
[팜리쿠르트] 일동·광동·제뉴원사이언스 등 약사 채용2026-05-08 06:00:50차지현 기자 -
HLB 진양곤 회장 차녀 진인혜, 차세대 항암사업 전면 배치[데일리팜=최다은 기자] HLB그룹이 리보세라닙 이후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육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진양곤 회장 차녀 진인혜 상무가 그룹 차세대 항암 전략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를 중심으로 고형암 CAR-T 사업과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최근 HLB그룹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차세대 CAR-T와 고형암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진 상무 역시 단순 오너 2세를 넘어 차세대 항암 사업 실무 전면에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상무는 1996년생으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차녀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HLB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이사회 내 입지를 유지했다. 현재는 미국 100%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에서 상무로 재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대외 행보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글로벌 연구자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파이프라인 설명과 미팅을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설명회(IR) 역시 진 상무가 직접 맡으며 투자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진 상무가 단순 경영 참여를 넘어 차세대 항암 사업 실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를 통해 차세대 CAR-T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대상 ‘SynKIR-110’과 혈액암 대상 ‘SynKIR-310’이다. 모두 미국 임상 1상 단계다. 특히 SynKIR-110은 아직 상용화 성공 사례가 없는 고형암 CAR-T 영역이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고형암 CAR-T는 종양미세환경(TME)과 면역세포 침투 한계 등으로 상용화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반면 성공 시 시장 파급력 역시 큰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HLB이노베이션은 최근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405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CAR-T 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 조건으로 2029년 5월 만기이며 전환가액은 2만5885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달을 두고 HLB그룹이 리보세라닙 이후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베리스모 파이프라인은 아직 임상 1상 초기 단계다. 고형암 CAR-T 역시 아직 글로벌 상용화 사례가 없는 영역이다. 결국 실제 임상 데이터와 기술이전(LO), 사업화 성과가 뒤따라야 진 상무 역할 확대 역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HLB그룹은 리보세라닙 이후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진인혜 상무 역시 글로벌 BD와 항암 플랫폼 사업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핵심은 베리스모 CAR-T 임상 성과”라며 “고형암 영역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확인될 경우 HLB이노베이션 기업가치뿐 아니라 진 상무 역할과 존재감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고 덧붙였다.2026-05-08 06:00:46최다은 기자 -
하이텍팜, 차현준 체제 가동…생산 안정화·수익성 회복 시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이텍팜이 차현준(44)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새 경영진은 수출 비중 99%, 유럽 매출 비중 87%에 달하는 글로벌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미국 FDA와 EU GMP 기반 규제시장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생산 안정화와 수익성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텍팜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차현준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시작됐다. 기존 김정수(68)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차 대표는 계열회사 임원 출신으로 2017년 하이텍팜에 합류한 뒤 회사 운영과 생산·사업 부문을 맡아왔다. 업계는 글로벌 규제시장 확대와 생산 안정화 전략이 차 대표 체제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IMF 외환위기 직후 하이텍팜을 창업해 회사를 글로벌 항생제 API 수출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 개발과 글로벌 규제시장 진출에 집중했고 2010년 코스닥 상장과 FDA·EU GMP 기반 구축도 김 전 대표 재임 시기 이뤄졌다. 하이텍팜은 1998년 설립된 항생제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카바페넴계 항생제 API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항생제 기업 ACS도파(ACS Dobfar)가 최대주주다. 차현준 체제가 이어받은 회사 기반은 뚜렷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의 99.95%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비중이 87.37%에 달했다. 주력 품목은 무균이미페넴과 에르타페넴 등 카바페넴계 항생제다. 규제시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충주공장은 2024년 무균이미페넴 EU GMP 승인을 받았고 2025년에는 미국 FDA 승인까지 확보했다. 앞서 이탈리아 식약청(AIFA) 승인과 중국·대만 DMF 등록도 완료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급 확대가 차 대표 체제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힌다. 재무 구조는 안정적이다.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1억원으로 전년 78억원 대비 68.5%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79억원에서 전액 상환됐다. 전체 부채는 204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1197억원에서 130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실적은 숨고르기했다. 지난해 매출은 701억원으로 전년 775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7.4% 줄었고 순이익은 13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에서 18.3%로 낮아졌다. 실적 감소 배경에는 생산 공백과 외부 변수가 동시에 작용했다. 회사는 충주 합성동과 대소 합성동 설비투자 과정에서 연말 약 40일간 생산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중간원료 공급업체 폭발사고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중국 업체들의 덤핑 경쟁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이텍팜은 차현준 대표 체제에서 글로벌 규제시장 확대와 생산 안정화,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2026-05-08 06:00:40이석준 기자 -
이장한 종근당 회장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혁신신약 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7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창립 8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의 기원 낭독, 85주년 기념 영상물과 선대 회장 어록 영상물 상영, 포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약산업은 대내외적 환경변화와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더 과감하고 정확한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의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미개척 신규분야로 연구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창립 85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앞으로의 15년은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는 변화와 진화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AI와 첨단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융복합적인 사고를 갖고 민첩한 균형잡힌 판단으로 종근당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원 및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병원6사업부 3팀 길원재 과장 외 7명이 가치창조상을 받았고 원자재팀 권오원 대리 외 6명이 30년 근속상을, 종근당홀딩스 재경팀 김정호 이사보 외 51명이 20년 근속상을, DM팀 편희수 차장 외 75명이 10년 근속상을 각각 수상했다.2026-05-07 16:34:03천승현 기자 -
명문제약, 피타페노콜로서방정 출시…복합제 선택지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명문제약이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시장에 새 제품을 추가했다. 명문제약은 피타바스타틴칼슘과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서방형 복합제 '피타페노콜서방정'을 5월부터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피타페노콜서방정'은 LDL-C와 중성지방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군을 겨냥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성분을 적용한 복합제로, 스타틴과 피브레이트 계열 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제품은 피타바스타틴칼슘과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조합한 서방형 제제다. 명문제약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은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대비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인 성분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식사와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흡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DL-C와 중성지방 수치 개선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환경에서 복합제 선택지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기존 명문제약에서 출시한 노피드캡슐(페노피브레이트 과립)과 비교하면, 스타틴과 피브레이트 계열 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복약 편의성과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문제약의 '피타페노콜서방정'은 2026년 5월부터 정식 유통되며, 30정 병 단위로 공급된다.2026-05-07 15:34:06황병우 기자 -
알콘, '프리시전 7'로 일주일용 렌즈 시장 진입[데일리팜=황병우 기자]알콘은 액티브 플로(ACTIV-FLO) 시스템을 적용한 첫 일주일용 콘택트렌즈 '프리시전 7(PRECISION7) 일주일용'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프리시전 7 일주일용'은 알콘이 새롭게 선보이는 일주일 교체 주기 콘택트렌즈다. 이달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며, 착용 7일째까지 16시간의 착용감과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콘은 이번 제품을 통해 기존 '워터렌즈' 포트폴리오를 일주일 교체형 제품으로 확장한다. 일회용 렌즈 사용이 비용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정기교체용 렌즈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콘택트렌즈 업계에서는 눈 건강 전문가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소비자에게 일회용 렌즈를 전반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처음 렌즈를 착용하는 소비자 2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비용 문제로 정기교체용 렌즈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눈 건강 전문가 10명 중 7명은 1주 교체 주기가 환자에게 더 직관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알콘은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프리시전 7 일주일용'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보이체흐 미할리크 한국알콘 비전케어사업부 대표는 "프리시전 7 일주일용 출시는 더 나은 콘택트렌즈 착용 경험 향상을 위한 알콘의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직관적인 교체 주기의 프리시전 7 일주일용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은 1주 내내 렌즈 표면의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7일째까지 16시간의 우수한 착용감과 선명한 시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콘은 국내 콘택트렌즈 착용자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주용·한 달용 렌즈 등 정기교체용 렌즈 착용자의 절반가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감이 저하되고 교체 주기 관리가 번거롭다는 점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일주일용 렌즈 출시 시 착용 의향도 확인됐다. 한 달용 렌즈 착용자의 절반 이상인 56%, 2주용 렌즈 착용자의 69%가 일주일용 렌즈 착용 의사를 보였다. 주요 이유로는 위생적 사용 가능성과 기억하기 쉬운 교체 주기가 꼽혔다. '프리시전 7 일주일용'은 액티브 플로 시스템을 적용한 일주일용 교체 렌즈다. 알콘이 해당 제품을 위해 개발한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 '세라필콘 에이(Serafilcon A)'를 적용해 최대 7일간 렌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제품은 근시용과 난시용으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알콘 카카오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착용 방법과 관리법, 안전 정보는 제품 사용 설명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한국알콘은 이번 국내 출시와 함께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 '워터클럽 by 알콘'도 선보일 예정이다.2026-05-07 15:21:50황병우 기자 -
휴젤, 톡신·필러 해외 성장…1분기 최대 실적 경신[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젤이 해외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젤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66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22.3%, 순이익은 31.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흐름 위에 해외 성장세가 더해지며 만들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톡신과 필러 중심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매출 46% 증가…글로벌 시장이 실적 견인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합산 해외 매출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미국, 중국, 유럽,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북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톡신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톡신 매출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은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테틱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과 메디컬 마케팅을 강화하며 처방 기반을 유지한 것이 안정적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ECM 제품 판권 확보 등 추가 성장 기반도 마련하며 하반기 시장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필러·화장품 성장 지속…사업 다각화 가속 필러 및 스킨부스터 매출은 32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약 1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확대 흐름을 보였다. 화장품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 수준으로 확대되며, 단순 보조 사업을 넘어 하나의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처럼 톡신 중심 구조에서 필러, 스킨부스터, 화장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올해 한국 1등에서 글로벌 리더로 더욱 확실한 포지셔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는 “휴젤의 견고한 사업 기반과 실행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국내외 마케팅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2026-05-07 15:17:25황병우 기자 -
'신약 2개 배출'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사업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퓨쳐켐이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대해 국내 규제당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츠하이머 진단제에 이은 두 번째 국산 신약 허가다. 회사는 이번 허가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제 시장에서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진단과 치료를 잇는 방사성의약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이 개발한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주사액'(플로라스타민(18F))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프로스타뷰는 퓨쳐켐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주사액'(플로라프로놀(18F)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받은 신약이자 국내에서 개발된 43번째 국산 신약이다.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병변을 찾는 전립선-특이 세포막 항원(PSMA) 표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전립선암 세포에 과발현하는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에 양전자 방출 동위원소인 F-18을 붙인 구조다. 환자 정맥에 해당 주사액을 투여한 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촬영을 하면 몸속에 숨은 암세포의 위치와 상태를 정밀하게 시각화할 수 있다. 이번 허가의 근거는 국내 11개 기관에서 수행한 임상 3상 결과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프로스타뷰는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양성예측도(PPV)에서 86.96%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영상검사인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예측도 60.16%보다 26.79%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립선암 병변을 더 정밀하게 찾아내고 위양성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진단법 대비 임상적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4종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2008년 4월 폐암 진단용 의약품 'FLT'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같은 해 5월 파킨슨병 진단용 'FP-CIT'(피디뷰) 허가를 취득했다. 2018년 2월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제 알자뷰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에 프로스타뷰 허가를 획득하면서 폐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전립선암으로 이어지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다. 프로스타뷰는 퓨쳐켐의 신규 수익창출원(캐시카우)으로 쏠쏠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퓨쳐켐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85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1% 증가했고 손실 폭은 7억원가량 줄었다. 퓨쳐켐 매출 가운데 대부분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서 나온다. 지난해 제품·상품 방사성의약품 매출은 총 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81%를 차지했다. 알자뷰·피디뷰 중심 기존 매출 구조에 프로스타뷰가 더해지면서 수익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퓨쳐켐은 이번 품목허가를 계기로 국내 공급을 본격화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가운데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대표 질환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전립선암 진단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오는 2030년 132억달러(약 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스타뷰 허가는 퓨쳐켐의 진단·치료 연계 전략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퓨쳐켐의 최종 목표는 단일 진단제 판매가 아니라 진단(Diagnostics)과 치료(Therapeutics)를 결합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모델 구축이다. 방사성의약품은 같은 표적 물질에 진단용 동위원소를 붙이면 병변을 확인하는 진단제가 되고, 치료용 동위원소를 붙이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가 되는 구조다. 같은 표적을 먼저 영상으로 찾아낸 뒤 그 표적에 치료용 방사성물질을 붙여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개발까지 이어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퓨쳐켐은 현재 프로스타뷰와 같은 PSMA를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루도타다이펩)를 개발 중이다. FC705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겨냥한 루테튬-177 기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로 전립선암 세포에 과발현되는 PSMA에 결합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미국에서는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임상 2상의 톱라인 결과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회사는 국내 임상 2상에서 FC705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종분석대상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한 효능 평가에서 전립선암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혈액 바이오마커인 전립선특이항원(PSA)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46.67%로 나타났다. 투여 후 관찰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립선특이항원 감소 반응을 뜻하는 '최상 전립선특이항원 반응률(Best PSA-RR)은 73.33%를 기록했다. PSMA PET-CT 영상 평가 기준 암 병변이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은 60%로 확인됐다. 다만 프로스타뷰의 글로벌 시장 안착과 FC705의 후속 개발을 위한 과제도 남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후기 임상 자금과 현지 생산·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다. 회사는 FC705 기술수출을 통해 후속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미국 공장 설립과 뇌종양 진단제, 췌장암 치료제 임상 등 차기 로드맵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복수 생산 거점과 GMP 인증 시설을 기반으로 상업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자동합성장치 전문기업 트라시스와 협력을 통해 해외 공급 기반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2026-05-07 12:00:49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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