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만 출근'...제약, 코로나19 재확산에 업무마비
- 안경진
- 2020-11-27 06:19:0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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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3차 대유행 현실화...제약사들 비상체제
- 연말 결산 시기, 영업 마케팅 포함 전부서 업무 차질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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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했다. 대구 신천지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 6일 518명이 나온 이후 265일만이다. 전날(25일) 신규 확진자수 382명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201명이 폭증했다.
방역 당국은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확산세에 전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국내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만 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402명)가 나왔고, 비수도권(151명)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26일 0시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며 진압에 나섰지만, 통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2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확산세를 막기 쉽지 않으리란 우려가 나온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정부의 권고수준에 따라 최소 인원을 제외한 본사와 연구소 임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근무시간 중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 일상생활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외부인 방문 미팅을 자제하고 긴급한 사유 외에는 외부회의와 교육, 출장 등도 자제 또는 연기하도록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상당수 업체 본사나 지역 사무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업체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계열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전층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 사례도 있다. 다행히 접촉 직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본사 건물 입주 업체나 거래처 관계자들의 확진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다"라면서 "직원들의 자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연말을 앞두고 올해 사업결산과 내년 사업계획 설정을 위한 각종 행사와 교육 등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전면적인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업체는 본사와 지역 영업지점간 전체 집체교육 일정을 세웠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지역사무소 관리 등의 업무는 마비된 상태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도 격일 출근과 같이 출근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근무 방침을 지속하고 있다. 연말 결산을 앞둔 영업마케팅 부서는 물론, 업무중단이 불가능한 생산시설과 연구소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기업운영에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업계 내 피로감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국내사 한 관계자는 "3월과 9월 1차, 2차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중단했던 영업·마케팅 활동을 연말께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을 세웠지만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면 계획을 중단했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장이나 연구소 직원들의 긴장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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