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약국은 주는데 우리만 안줄수 있나"
- 박유나
- 2006-04-11 12:06:1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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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약사회별 '드링크' 정책 달라 약국가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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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경계지역 약국가의 드링크 근절 실태
드링크 근절이 잘되고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사이에 위치한 약국들이 드링크 제공 유혹에 빠지고 있다. 행정구역상 구 경계지점에 위치해 정책이 다른 약국들과 경쟁해야 하고 그 와중에 자연스럽게 드링크를 제공하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이 같은 경계지역 약국들의 드링크 제공 여부를 현장취재해 그 실태를 조사했다.
"타 약사회 소속 약국은 주는데 우리만 안줄수 있습니까" 드링크 근절운동을 모범적으로 보이고 있는 지역약사회 일부 약국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접 타 약사회 소속 약국들이 여전히 드링크 제공을 남발하고 있어 분회 경계에 있는 약국들이 괜히 피해만 본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노원구약사회 총회장. 김상옥 회장은 "인접 분회 경계에 있는 약국들이 '드링크를 안주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적극적인 드링크 추방운동을 벌인 노원구약사회 입장에서도 구 경계약국은 골칫거리인 셈이다. 공릉동, 석계역 인근이 특히 문제로 지목된 약국들이다.

서울 노원구약과 성북구약의 경계지점 석계역 주변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는 내부순환도로를 기준으로 나뉜다. 경계지점인 석계역 우측은 대형약국들이 집중된 반면 좌측은 주택가로 동네약국들이 넓게 분포돼 있었다.
드링크 제공 여부를 조사한 약국은 총 7곳이다. 노원구 소속 약국은 △M약국 △T약국 △S약국 △D약국. 경계에 접해 있는 성북구 약국들은 △S1약국 △H약국 △B약국이다.
이 중 노원구 지역에 있는 S약국은 처방환자에게 드링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북구 B약국도 환자에게 드링크를 제공했다. 나머지 약국 5곳은 드링크를 제공하지 않았다.
S약국에서 드링크 받은 80대 노인환자는 "오랜 기간 단골이라 원래는 안주는데 오늘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단골에게만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노원구약사회 김상옥 회장은 "대체적으로 잘 이행하고 있는데 구 경계에 인접한 몇몇 약국들에서 항상 말썽"이라며 "우리분회만 잘해서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경기 광명시약과 서울 구로구약의 경계지점-개봉교 주변
서울시 구로구 지역에는 △S약국 △D약국 △G약국 △U약국이 개봉교 위쪽으로 줄 지어 있다. 광명시 지역에는 △J약국 △J1약국 △C약국 △S1약국 △D1약국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 약국 9곳을 조사한 결과, 구로구 S약국과 광명시 C약국이 환자들에게 드링크를 제공했다.
S약국에서 드링크를 제공받은 30대 주부는 "원래 주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이 주부는 "이 약국에서 항상 받아왔다"고 말했다.
C약국을 나선 40대 환자도 "직장 근처라 자주 오는 약국인데 기다리는 동안 가끔 준다"고 말했다.
광명시약사회 위민호 회장은 "열심히 주는 약국과 안주는 약국 간 매상차이가 크지 않은 사례를 통해 약사들도 인지하고 있으나 옆이 주니까 불안 심리에 의해 또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접 구약사회간 드링크 근절정책 달라 혼선
인접한 구 약사회간 드링크 근절 정책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원구약사회는 10개 중 9개 약국에서 드링크를 제공하지 않는 반면 성북구약사회는 20-30% 약국만이 드링크 근절에 협조하고 있다.
성북구약 조찬휘 회장은 "아직 많은 약국들이 드링크 근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5월부터 본격적인 근절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약사회는 지속적인 순회& 183;감찰로 현재 98.3% 이르는 근절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구로구약사회는 자율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구로구약 강응구 회장은 "여러 번의 회의로 준비했을 뿐 아직 구체적 활동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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