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카드 정국 타계용인가
- 정시욱
- 2005-08-15 0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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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시행에 맞선 전 의료계의 강력한 대정부 투쟁 방향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집단 휴진을 결정하겠다며 찬반투표에 돌입, 의약계 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또 현재 의약분업을 선택분업으로 전환하는데 대한 찬반 의견을 포함해 국회 차원의 의약분업 재평가 실시 찬반 의견, 건강보험강제지정철폐 및 현 의약분업 거부 투쟁에 대한 찬반 의견 등 그간 외쳐왔던 투쟁 방향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줄곧 주장해왔던 외침들이 실제 민초의사들에게는 식상하기 짝이 없다. 또 전국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결정하는 의견을 묻는 투표가 미더울리 없다.
지난 의약분업 투쟁 당시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눈총과 불신이 또다시 재연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욱이 집단휴진의 이유가 약대를 6년으로 전환하면 약사들이 의사 고유권한인 진료권을 서서히 잠식해 나갈 것이라는 논리가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을 높이지 못했다.
현 의협 집행부 임기 이후 너무도 많이 등장했던 단어가 '분업철폐', '반대투쟁', '결사반대' 등 살벌하기 짝이 없는 무서운 말들이었다.
그러나 집단휴진이라는 카드를 내민 이상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들은 약사도 정부도 아닌 바로 국민이다.
이에 집단휴진 발표가 단순히 6년제 판세에서 밀린 의협의 정국 타계용 멘트가 아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해당 사실 확인 취재를 위해 8만 의사의 입이 되는 의협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데일리팜 취재는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발언 후 끊어버렸기에 결국 사실 여부 확인은 무산됐다. 누구보다도 독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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