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키맨들 설 곳 없다?'
- 최은택
- 2005-12-28 06: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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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단 키맨들이 설 곳이 없어진다.’
유통분야에서 영업을 총괄하는 키맨은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조직의 규모에 따라 그 위상도 다르겠지만, 약업계에서도 분업전에는 소위 ‘OTC도매’로 불렸던 종합도매 키맨들은 회사내에서 지위는 물론이고 대외적으로도 위상이 높았다.
좀 과장을 섞으면 키맨의 영업관리 능력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분업이후 키맨들의 자리는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매출이 전문약 위주로 재편되고 일반약이 시장에서 활기를 잃으면서 마케팅보다는 물류관리를 하는 신세로 전락됐다는 한탄까지 나왔다.
서울경기지역 종합도매 키맨들의 모임인 도우회도 이런 이유 때문에 그 만큼 위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대웅제약이 기선정됐던 거점도매 중 4곳을 탈락시키기로 결정한 사실이 26일 알려지면서, “이렇게 가단 아예 설 자리도 없어지게 생겼다”면서 울상을 짓게 했다.
대웅의 거점도매 평가가 결국 키맨들의 역할문제로 귀결될 것이 뻔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도매 대표들이 책임을 전적으로 키맨에게 전가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종합도매와 종합도매의 영업을 총괄하는 키맨들의 현 주소를 반영한 것임은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유통체계를 시도하는 대웅제약과 제약사들의 거점화 움직임을 무턱대고 비판만 할 일도 아니다.
결국 변화하는 유통환경에서 제자리를 찾고, 업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다시 확고히 하는 것은 키맨들 바로 자신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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