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시험은 계속돼야 한다.
- 박찬하
- 2006-04-26 06: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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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생동조작 중간발표로 제약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발칵'이나 '뒤집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공황상태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조작품목에 포함된 업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횡설수설'했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문제는 생동조작 사태가 일부 품목의 시장퇴출에 한정된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식약청 발표 이후 일반언론들은 앞다퉈 국산 카피약의 품질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의 뇌리에는 손쉽게 '국산약=똥약'이란 등식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 점을 고려했던지 식약청은 관련교수들을 대동해 "생동조작은 안전성이 아니라 유효성의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생동파문이 국산약 전체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 50492;어내기에는 역부족인 것 처럼 보인다.
결국 값싸고 품질좋은 제네릭도 시장을 설득해내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릴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도매급' 신세로 전락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발표를 묻어뒀어야 옳다는 뜻은 아니다. 조사나 발표과정에서 나타난 세련되지 못한 몇몇 잡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동문제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성장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리지널을 앞세운 다국적사들의 공략이나 성분명처방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늘 걸림돌이었던 생동문제를 짚고 넘어갈, 아프지만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나치게 단선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생동조작으로 놀란 가슴을 달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단선화된 엄격함'을 제네릭 정책에 적용할 경우 국내 제약산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뻔한 주장인 "생동시험은 계속돼야 한다"의 숨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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