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일원화·물류선진화 전방위 로비 나서
- 최은택
- 2006-06-10 07:27:2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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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협회, 김근태 전장관 비서관 출신 남평오 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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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비대위원장의 전 정책특보와 복지부장관 재임시절 정책비서관을 지낸 남평오 씨를 전격 영입,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매협회 이사회는 9일 회장단이 제안한 남 씨에 대한 영입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 씨는 앞으로 류충렬 전무이사가 맡아온 도매협회의 대내외 살림살이를 두루 챙기게 됐다.
오랫동안 협회에 몸담아온 류 전무를 상근고문인 2선으로 물리고, 남 씨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유통업계 현안을 전방위 로비로 뚫고 가려는 현 집행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매협회는 종합병원 직거래 금지를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은 제약사들과 제약협회, 병협 등을 중심으로 유통일원화 폐지를 주창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적지 않은 충격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황치엽 현 집행부가 주만길 전 집행부의 대를 이어 핵심사업으로 내걸고 있는 물류 선진화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도 국회 입법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는 전방위 로비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남 씨의 영입은 조직 쇄신보다는 유통일원화 존속에 대한 외부의 공격을 차단시키고, 법안발의를 앞두고 있는 공동물류와 제3자 물류 법제화를 원활히 풀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제는 남 씨가 실제 전방위 로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느냐다.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 관료출신이 아닌 남 씨가 협회의 대외정책을 펴는 데 큰 역량을 발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임 주만길 집행부 재임시절 정부기관 고위직 인사를 상근 부회장이나 상근 이사로 영입하려는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령이나 경력을 봤을 때 남 씨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 씨는 뛰어난 기획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호평을 받아온 인물”이라면서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이끌어 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상근 고문인 류충열 전문가 충분히 '서포트'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정부, 대국회 전방위 로비와 관련해서는 “남 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로비력을 중심으로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도매협회는 집권 여당을 이끌어갈 비대위위원장(김근태)과 인연이 깊은 남 씨의 역할에 내심 기대가 큰 것으로 비춰진다.
문제는 남 씨가 의약품 유통에 대한 ‘내공’을 충분히 쌓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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