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체간 어음 맞교환이 동반 파산 불러
- 최은택
- 2006-07-05 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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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약품-창성약품 동시부도...부산서는 약사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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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최종부도 처리된 서울 21세기약품과 부산 한진약품의 부도 여파가 어음을 맞교환한 다른 도매상이나 약국까지 파산으로 몰아갔다.
중소도매상들이 부족한 자금을 융통할 목적으로 맞교환하는 이른바 ‘융통어음’이 동반파산을 불러온 것.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21세기약품과 어음거래가 많은 경기 파주소재 창성약품이 같은 날 동시 부도를 냈다.
창성약품은 21세기약품과 융통어음을 교환하는 등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1세기약품이 도산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같은 운명에 처해지게 됐다.
창성약품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의원과 약국에 거래를 해 온 중소도매상으로 매출규모는 월평균 6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부산 한진약품과 어음을 맞교환한 C약국 J약사도 한진이 도산하자 몸을 ‘은신’해야 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중소도매상 상호간에, 또는 도매상과 약국이 부족한 자금을 끌어 쓸 목적으로 융통어음을 교환한 것이 서로의 발목에 쇠사슬을 채우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사건은 서울 영동약품의 부도여파로 파산하게 된 대성약품의 경우나 지난 2월 동시 파산한 조명약품과 한국SPM텍의 경우처럼 앞선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영세한 도매상들이 어음을 교환해 쓰다가 동반 파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유통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선택했겠지만 되도록 지양해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도 “어음 맞교환은 이번의 경우처럼 필연적으로 연쇄부도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별 업체의 신용등급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자로 최종부도 처리된 도매상은 서울 삼화메디칼, 21세기약품, 경기 창성약품, 부산 한진약품 등 총 4곳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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