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안하면 국물도 없다
- 최은택
- 2007-07-27 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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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조합이 26일 개최한 ‘복지부 신약개발 육성지원정책’ 설명회에 제약계 R&D 책임자들이 대거 몰려, 복지부 담당팀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낮 12시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20여분을 연장하면서 질의·응답이 계속 이어졌다. 복지부는 시종일관 연구개발 강화 필요성과 시설·기준의 선진화를 외쳤고, 제약계도 상당부분 공감을 표시했다.
복지부 임숙영 보건산업기술팀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제약사에게는 찬란한 신천지가 열릴 것이라고 예언 아닌 예언을 했다. 한미 FTA 이후 제약기업에게 ‘연구·개발’은 ‘경쟁력’의 동의어로 자리를 굳힌 형국이다.
복지부도 향후 10년간 제약기업에 지원할 1조원 중 8,100억원을 R&D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임숙영 팀장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신약개발에) 의욕이 있는 기업, 기업의 의욕에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 해석하면 ‘의욕을 갖고’ ‘아낌 없이’ 투자하면 정부 지원도 더 받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얘기다.
임 팀장은 이날도 내년 3월 중 혁신신약개발 분야 전임상과 임상시험에 약 100개 연구과제를 선정, 각각 2년 동안 최소 5억에서 20억원까지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성과나 시도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36개 제약사가 임상 33건, 전임상 50건 등 총 83건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여개 기업이 75건의 개량신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신약개발 프로젝트만 놓고보면 지원대상 연구과제 수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더 적은 셈이다. 복지부가 예산까지 타 놓고 지원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데 정작 제약사들이 내놓을 성과나 시도가 없다면, 실로 우스운 꼴이 될게 뻔하다.
또 연구개발비도 몇몇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나 연구기관에만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지원대책만을 목놓아 기다릴 게 아니라, 이제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신약조합 관계자의 자성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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