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명함 뿌리고 '통큰 이벤트'?…호객 극성
- 영상뉴스팀
- 2013-04-08 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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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보훈병원, 외래처방 1200건 놓고 10개 약국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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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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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한 통의 제보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신을 환자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약국의 호객행위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호객행위 제보자]
"약국 문 입구에서 고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거든요. 보건소가 나올 때만 잠시 잠잠해지고…."
문제의 진원지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 문전약국들입니다. 몇 년 새 약국이 늘면서 호객행위가 심했던 지역입니다.
몇 가지 단서를 갖고 취재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천호역 인근 보훈병원 셔틀버스 정류장입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이며 무엇인가를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약국 명함입니다. 'OO약국 대표약사 OOO'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 호객행위 하는 사람]
"OO약국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니까. 어디에 있다는 것을. (하루 종일 나눠주세요?) 한달째에요."
이 남성은 하루 종일 정류장에서 명함을 나눠줬습니다.
셔틀버스를 따라서 보훈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환자들이 버스에 내려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환자들 손에는 좀전에 나눠준 약국명함이 쥐어져 있습니다.
인근 약국마다 처방전을 든 환자만 보면 인사하기 바쁩니다. 어느 한 약국은 '통큰 이벤트'라는 알쏭달쏭한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주변 약국들은 심한 호객행위로 갈등을 빚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 인근약국 약사]
"무슨 통큰 이벤트야. 하이마트도 아니고. 약국에서 무슨 이벤트를 해요?"
호객행위가 점점 심해진 이유는 최근 이곳에 약국 2곳이 더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하루 외래처방전 발행건수가 1200건 안팎인데 약국이 10곳이나 됩니다.
문제는 새로 들어선 약국마다 처방전 경쟁에 목을 매다보니 법을 어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강동구보건소 관계자]
"(명함 돌리는 행위를)하지 말라고 시정명령을 한 상태고요. 계속 하면서 저희쪽에 반발하면 (복지부에)질의해서 행정처분 하는 방향으로 나갈 겁니다."
보건당국도 이 같은 호객 행위를 알고 있지만 공권력을 무시라도 하는듯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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