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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약 위협 받는 '카나브 패밀리'…3제도 경쟁 대열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필두로 연간 20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 실적을 올리는 보령의 핵심 캐시카우 '카나브 패밀리'가 후발의약품(제네릭 및 개량신약)의 전방위적 공세에 직면했다. 이미 50개가 넘는 단일제·복합제 후발약이 급여 목록에 포진한 가운데, 3제 복합제 영역까지 경쟁 약물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처방권 침투를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동구바이오제약의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피마트리정'을 국내 품목허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카나브 패밀리의 대표 3제 복합제인 보령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국내 첫 후발의약품이다. 피마트리정은 피마사르탄칼륨수화물에 에스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개량 복합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에 허가받아 판매 중인 2제 복합제 '에스카브정(피마사르탄·에스암로디핀)'에 이어 두 번째 피마사르탄 기반 라인업을 확보하며 보령의 복합제 시장 잠식에 시동을 걸었다. 2010년 카나브서 7번째 복합제 카나브젯까지…'2000억 블록버스터' 신화 보령의 '카나브 패밀리'는 국산 제1호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토대로 꾸준히 영토를 넓혀온 대표적인 국산 블록버스터 제품군이다. 2010년 9월 카나브 단일제 허가를 시작으로 2013년 1월 이뇨제(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2제 고혈압 복합제 '카나브플러스', 2016년 5월 CCB 계열 암로디핀베실산염을 결합한 2제 복합제 '듀카브'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어 2016년 8월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을 더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투베로', 2019년 11월 3제 복합제 '듀카로', 2020년 4월 아토르바스타틴 결합 복합제 '아카브', 2022년 3월 고혈압 3제 복합제 '듀카브플러스'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고강도 지질 관리를 위한 일곱 번째 복합제 '카나브젯'까지 가세하며 단일제와 복합제를 아우르는 견고한 진용을 완성했다. 이같은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카나브 패밀리는 연간 2000억원 가까운 처방 실적을 올리는 거대 품목군으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카나브 패밀리의 연간 원외처방액은 1837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카나브 단일제가 693억원, 듀카브가 688억원을 기록하며 쌍두마차 역할을 했고, 이번에 첫 후발약이 등장한 듀카로 역시 149억원의 처방액으로 블록버스터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단일·2제 복합제 52개 품목 등재…3제 복합제까지 처방권 쟁탈전 격화 그러나 특허 만료와 염·성분 변경을 앞세운 경쟁사들의 추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따르면, 현재 등재된 피마사르탄 기반 후발의약품은 단일제 10개 품목(30mg 5개, 60mg 5개)과 에스암로디핀을 결합한 2제 복합제 42개 품목(30/2.5mg 17개, 60/2.5mg 14개, 60/5mg 11개) 등 총 52개 품목에 달한다. 2023년 듀카브 후발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카나브 단일제 제네릭까지 대거 가세하며 동국제약, 대웅바이오, 삼진제약, 환인제약, 하나제약 등 다수 제약사가 급여 등재를 마치고 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는 카나브와 듀카브 모두 50개가 넘는 후발약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리지널의 방어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발약들의 처방 실적 역시 아직 오리지널의 아성을 흔들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후발약의 점유율이 증가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원외처방 시장 특성상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운 제네릭 군단이 병·의원 클리닉 시장을 중심으로 처방 점유율을 끌어올릴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리지널을 턱밑까지 쫓아간 전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2제를 넘어 3제 복합제 영역까지 후발의약품의 타깃이 확대되면서 카나브 패밀리의 수성 전략과 후발 제약사 간의 시장 쟁탈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2026-09-17 06:00:58이탁순 기자 -
카나브젯 한 달만에 점유율 42%…보령, AI 영업 승부수[데일리팜=황병우 기자]보령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을 출시 한 달 만에 시장 선두권에 올려놨다. 신제품 공급과 함께 전체 영업사원(MR)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디테일 교육을 가동한 결과다. 신제품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임상정보 검색부터 학습, 디테일 연습과 평가, 현장 실행까지 AI로 연결했다. 카나브젯에서 검증한 교육 체계를 만성질환 전 제품으로 확대해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카나브젯은 유비스트(UBIST)가 집계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전체 시장에서 출시 첫 달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령이 지난 6월 제품을 공식 출시한 이후 첫 처방 성적표다. 카나브젯은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의 혈압과 LDL-콜레스테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도 주요 처방 대상이다. 보령은 국내 고혈압 환자의 약 72%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혈압과 지질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환자군을 공략하고 있다. 카나브젯은 공식 출시 전 공급 물량부터 실적에 반영됐다. 보령이 공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카나브젯 초도 물량 37억원의 공급을 마쳤다. 보령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입하면서 처방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전체 MR 참여…AI로 디테일 편차 줄인다 카나브젯의 초기 시장 진입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AI를 활용한 영업교육 방식이다. 보령은 카나브젯 출시에 맞춰 AI 기반 MR 디테일 교육 플랫폼 KFC(Kanarb Family Campus)를 도입했다. 일부 인원에 한정하지 않고 회사 소속 전체 MR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KFC는 MR이 의료진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상황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AI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MR별로 메시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했는지 평가하고 개인별 강점과 보완점도 제시한다. 제품 정보나 핵심 메시지를 암기하는 기존 교육과도 차이를 뒀다. 진료 환경과 환자 특성에 따라 적합한 환자군을 구분하고, 의료진의 관심사와 질문에 맞춰 디테일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까지 연습하도록 했다. 신제품 출시 초기에는 전체 MR이 제품의 차별점과 임상적 가치를 비슷한 수준으로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업사원별 제품 이해도와 메시지 차이는 출시 초기 의료진의 제품 인지도와 처방 전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KFC는 운영 첫 달 누적 활용 횟수가 2000회를 넘어섰다. 전체 MR이 반복적으로 디테일을 연습하고 AI의 즉각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실제 의료진 방문 전 제품 설명을 점검했다. 보령은 KFC가 MR별 메시지 편차를 줄이고 카나브젯의 핵심 가치를 영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함께 출시 초기 영업조직의 실행력이 42%의 시장점유율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다만 카나브젯의 초기 점유율과 KFC 활용도의 인과관계가 별도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보령은 제품의 임상적·복약 편의성과 기존 카나브 패밀리의 처방 기반, 신제품 공급 및 마케팅, MR 교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정보 검색부터 현장 실행까지 AI로 연결 KFC 도입은 보령이 추진해 온 AI 기반 영업지원 체계의 연장선에 있다. 보령은 올해 1분기 생성형 AI 기반 제품정보·주요 문헌 검색 플랫폼 무엇이든 물어보령을 도입했다. MR이 영업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 정보와 임상 근거를 신속하게 찾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부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의 역할은 구분된다. 무엇이든 물어보령이 제품 정보와 임상문헌 검색·학습을 담당한다면 KFC는 습득한 내용을 의료진 대상 디테일로 전환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보령은 제품 및 임상문헌 검색부터 학습, 디테일 연습, AI 평가와 개인별 피드백, 현장 실행으로 이어지는 영업교육 구조를 구축했다. AI를 단순 정보검색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영업사원의 제품 설명 역량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데 적용한 것이다. 보령은 카나브젯에서 시작한 KFC의 적용 범위를 전체 만성질환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별 핵심 메시지와 진료 환경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추가하고 MR별 평가 결과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교육도 강화한다. 향후에는 제품별 특성과 의료진의 주요 질문, 환자 유형 등을 반영해 디테일 시나리오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만성질환 제품의 메시지 전달력과 현장 대응 수준까지 일정하게 관리하려는 목적이다. 카나브 매출 성장세…신제품으로 2000억 도전 카나브젯은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세를 이어갈 신제품으로 꼽힌다. 카나브는 2011년 출시된 국내 15호 신약으로 올해 출시 15년을 맞았다. 보령은 피마사르탄 단일제에서 출발해 2제·3제 복합제로 제품군을 넓히며 고혈압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카나브젯은 회사 분류상 카나브 패밀리의 일곱 번째 제품이다. 기존 혈압 관리 중심의 제품군을 LDL-콜레스테롤 관리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제품의 처방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의 2분기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나브 약가 인하 소송과 관련한 회계상 충당금 81억원을 제외하면 매출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 증가했다. 유비스트 처방액 기준 카나브 패밀리의 2분기 성장률은 7.0%로 전체 고혈압 시장 성장률 4.3%를 웃돌았다.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는 듀카브의 처방 순위가 기존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보령은 약가 인하 관련 회계적 영향에도 기존 카나브 제품의 처방이 성장한 가운데 카나브젯이 추가되면서 하반기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 카나브젯 출시 첫 달 시장점유율도 향후 처방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보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까지 약 7만3000례의 임상증례를 확보했다. 보령은 피마사르탄을 기반으로 한 4제 복합제와 고혈압·당뇨 복합제를 추가해 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카나브젯의 시장 확대와 기존 제품의 처방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카나브 패밀리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나브젯의 초기 점유율을 실제 처방 성장과 반복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하반기 과제다. 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젯의 빠른 시장 안착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함께 현장에서 핵심 가치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하려는 MR들의 실행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AI를 정보검색에 한정하지 않고 학습과 연습, 피드백, 현장 실행을 연결하는 영업 역량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나브젯을 통해 확인한 KFC의 활용 가능성을 전체 만성질환 제품으로 확대해 MR의 전문성과 디테일 역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8-10 06:00:46황병우 기자 -
보령, 2Q 매출 11%↑…탁소텔 효과에 '분기 최대 매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보령이 항암제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 효과와 주력 품목 성장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탁소텔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와 신제품 출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보령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은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44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이 반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은 만성질환과 항암 부문 동반 성장세가 이끌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는 2분기 매출 388억원을 기록했다. 약가 인하 소송 관련 충당금 81억원을 제외하면 매출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성장한 수준이다. 유비스트 기준 처방 실적은 7.0% 증가해 고혈압 시장 성장률(4.3%)을 웃돌았고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 '듀카브' 처방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회사는 2분기 카나브패밀리 신제품 '카나브젯'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패밀리' 매출은 69억원으로 43.3%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시리즈'는 57억원으로 17.0% 성장했다. 트루버디 처방 실적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암 사업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본격 반영됐다. 상반기 항암 부문 매출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앞서 보령은 지난 5월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신규 매출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젬자·알림타·탁소텔로 이어지는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수익성은 일시적인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탁소텔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가 81억원으로 54.7% 늘었고 카나브젯 등 신제품 출시로 광고선전비와 홍보비도 증가했다. 경상 연구개발비는 14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보령은 향후 인수 효과가 본격화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탁소텔 인수 이후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DMO 공급과 신제품 발매가 같은 시기에 이뤄지며 내재적 성장 동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가 실적으로 확인되며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2026-08-06 17:44:48차지현 기자 -
고혈압 3제 복합제 대세...상반기 48개 품목 무더기 등재[데일리팜=정흥준 기자]상반기 새롭게 급여 진입한 고혈압 치료제는 3제 복합제가 48개 품목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유한양행의 블록버스터 품목인 ‘트루셋’의 PMS 만료로 후발 제약사들이 줄지어 등재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클리돈 성분의 복합제가 새롭게 등재하며 고혈압 3제 경쟁에 가세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롭게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고혈압 치료제는 68개 품목이다. 그 중 3제 복합제가 48개를 차지했다. 3제가 급격히 늘어난 건 트루셋 후발 제약사들이 잇달아 급여 진입했기 때문이다. 1월 로디엔셋정 3개 품목을 시작으로 2분기까지 후발 품목들의 등재가 이어졌다. 로디엔셋과 마찬가지로 에스암로디핀을 조합한 품목을 포함해 3월에 12개, 4월에 11개, 6월에 2품목이 줄지어 보험 적용됐다. 상반기 등재한 3제 복합제 48개 중 28개 품목이 트루셋 시장을 겨냥한 후발 제품인 셈이다. 새로운 3제 복합제 조합의 등장도 한몫했다.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발사르탄, 칼슘 채널 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 조합이 올해 1분기 국내 처음으로 급여 등재했다. 지난 2월 공동 개발사인 경동제약과 HK이노엔, 동광제약이 11개 품목을 내놨다. 4월 동광제약이 용량을 하나 늘리면서 총 12개 품목이 됐다. 상반기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3제 복합제도 추가됐다. 지난 5월 보령이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카나브젯’ 4개 품목을 추가 등재하면서 카나브패밀리 라인업을 확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카나브 후발 품목들이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복합제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두는 모습이다. 이달에는 인트로바이오파마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인 아이스타플러스 4개 품목을 급여 등재했다.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조합이다.2026-06-09 06:00:52정흥준 기자 -
보령,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카나브젯'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령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카나브젯'을 오는 6월 1일 출시한다. 카나브젯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는 대사증후군 환자와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처방된다. 보령은 최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증가와 만성질환 통합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처방 환경 변화에 맞춰 카나브젯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고혈압 환자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비율은 약 72% 수준이다. 보령은 지난 21일 카나브젯 출시 기념 런칭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국내 내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최신 치료 전략과 병용요법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연세의대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는 "피마사르탄은 높은 수용체 결합 친화도와 장시간 혈압 강하 효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군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라며 "3제 복합제를 통한 적극적인 혈압·LDL-콜레스테롤 조절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2011년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 출시 이후 복합제 중심의 '카나브 패밀리'를 확대해왔다. 이번 카나브젯 출시로 혈압 관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고강도 지질관리 영역까지 넓히게 됐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까지 약 7만3000례 임상증례를 확보했다. 보령은 카나브 기반 4제 복합제와 고혈압·당뇨 복합제 등도 추가 개발 중이다. 성백민 보령 BD&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카나브젯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카나브 기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5-28 10:40:14이석준 기자 -
도네페질+메만틴 격전 2라운드...후발대 저가전략 승부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5월에는 산정대상 약제 84개, 신약 1개가 급여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치매 복합제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8개 제약사가 경쟁하던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시장에 우판권 6개사가 추가되며 2라운드 경쟁이 시작됐다. 저가 등재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후발 제약사도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보령은 대표 품목인 ‘카나브’의 후발 품목들이 거센 공세를 이어가자 복합제로 방파제를 세웠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카나브젯’ 등재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우판권 6개사 등재 도네페질·메만틴(10/20mg) 복합제는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도네페질과 메만틴 병용요법 대체제로 사용된다.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따로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공략해 기존 단일제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고 있다. 작년 3월 현대약품을 필두로 공동개발사인 영진약품, 일동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환인제약, 종근당, 고려제약, 부광약품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마더스제약 도메틴엠정, 삼일제약 알츠듀오정, 삼진제약 뉴토인듀오정, 하나제약 도네트엠정, 신일제약 도네빅사정, 동국제약 아리만틴정이 새롭게 급여 진입했다. 우판권 효력이 한 차례 연장돼 내년 1월 31일까지 후발주자들의 거센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은 약가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제약사도 있다. 기존에 출시한 8개 제품의 약가는 2825원~3879원에 형성돼있다. 삼진제약 뉴토인듀오는 2795원으로 등재했다. 등재 최고가 기준 약 28%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보령,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카나브젯' 보령이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카나브젯’ 등재로 카나브패밀리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로운 복합제로 시장을 방어와 동시에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의 피마사르탄칼륨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한 3제 복합제다. 카나브젯정 60/20/10mg, 60/10/10mg, 30/20/10mg, 30/10/10밀리그램(피마사르탄칼륨,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 4개 용량이 급여 진입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해 지난 2010년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이다. 작년 하반기 후발 제약사들이 진입하며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보령은 카나브 단일제 외에도 2제와 3제 복합제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고혈압 2제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와 듀카브,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인 투베로와 아카브 등이 있다. 고혈압 3제 복합제로는 듀카브플러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로는 듀카로를 보유하고 있다. 내달 카나브젯까지 등재하며 3제 복합제가 하나 더 늘어난다. 제네릭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복합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령의 복합제 확장은 계속된다. 카나브젯에 암로디핀을 추가한 4제 복합제인 ‘BR1018’을 개발하는 중이다. 프레가발린 성분 구강붕해정 국내 첫 급여 등재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프레가발린의 구강붕해정 제제가 국내 최초로 급여 등재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비아트리스의 리리카에는 없는 제형이다. 지엘파마의 리리엘구강붕해정(프레가발린) 3개 품목(50mg, 75mg, 150mg), 한올바이오파마의 프레논구강붕해정, 휴온스생명과학 루레카OD정, 휴온스 프레가구강붕해정이 동일 용량으로 진입하며 총 12개 품목이 신규 등재했다. 프레가발린 성분은 지난 2017년 비아트리스코리아 리리카캡슐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사들의 시장 공략이 계속돼 왔다. 캡슐과 정제를 포함하면 국내 허가 받은 제품만 280여개에 달한다.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 제형은 제네릭 과열을 벗어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등장했다. 특히 다등재 시장으로 낮은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높은 약가 산정이라는 강점도 있다. 리리카캡슐 50mg, 75mg, 150mg의 약가는 437원, 523원, 666원을 받고 있다. 새롭게 등재하는 품목들은 439원~700원까지로 약가를 받으면서 모든 용량에서 오리지널 대비 높은 약가를 받았다. 씨투스 제네릭 과열...안국약품 비투스·바이넥스 씨투케어정 삼아제약의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씨투스(프란루카스트수화물)’의 제네릭인 안국약품 비투스정50mg, 바이넥스 씨투케어정50mg이 급여 등재했다. 작년 하반기 우판권이 풀린 이후 후발 주자들이 잇따라 시장 진입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도 매달 제네릭이 늘어났다. 1월에는 한국프라임제약의 프란카정50mg, 2월에는 오스틴제약의 루프란정50mg이 급여 진입했다. 3월에는 코오롱제약의 코투스정50mg, 4월에는 테라젠이텍스 푸란투스정이 잇달아 제네릭 경쟁에 합류했다. 안국약품 비투스정50mg, 바이넥스 씨투케어정50mg까지 급여 진입하면서 씨투스 제네릭사는 12개사로 늘어났다. 새로 등재한 2개사 제품 모두 447원의 약가로 출시했다. 우판권을 받았던 4개사 외에도 후발 제약사들의 급여 진입이 잇따르며 씨투스는 처방 실적 방어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진제약 뇌전증 라인업 보강 '에필라탐서방정1000mg' 삼진제약은 뇌전증 치료제 에필라탐서방정 500mg, 750mg에 이어 1000mg까지 급여 라인업에 추가했다. 레비티라세탐 성분 서방정 중 1000mg 등재는 처음이다. 일반 정제는 250mg, 500mg, 750mg, 1000mg 제품이 모두 급여를 받고 있는 반면, 서방형은 500mg와 750mg만 등재돼 있다. 레비티라세탐 서방정은 오리지널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케프라엑스알서방정이다. 500mg와 750mg 제품이 급여를 받고 있다. 명인제약과 환인제약도 동일 용량의 서방정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들 보다 뒤늦게 서방정을 출시했지만 1000mg 고용량 서방정은 가장 먼저 국내 허가를 받았다. 에필라탐서방정 1000mg는 1020원의 상한액을 받았다. 유씨비제약의 케프라정1000mg 1090원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약가다. 삼진제약은 고용량 서방정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선택적 처방, 장기복용에 따른 약제비 부담 완화 등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2026-05-11 06:00:52정흥준 기자 -
카나브젯·소그로야, 내달 신규 급여…제미다파, 약가 유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령제약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카나브젯'과 노보노디스크제약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제 '소그로야'가 내달(5월)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비아트리스이솝틴과 에픽콜레스티라민, 센라5-에에치티피 등도 신규 급여를 획득한다. 오노약품 옵디보는 '120밀리그램', GSK 누칼라는 '오토인젝터 제형'이 신규 급여 등재되며, 대원제약 펠루비와 얀센 얼리다은 보험약가 상한액이 인하된다. 상한액 인하가 예정됐던 LG화학 제미다파는 기존 약가가 유지된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일부 개정·발령했다. 피마살탄 성분 고혈압제 카나브와 고지혈증약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 등 3제를 합친 보령 카나브젯은 30/10/10밀리그램이 정당 1644원, 30/20/10밀리그램은 1646원, 60/10/10밀리그램은 1753원, 60/20/10밀리그램은 1755원 보험약가가 정해졌다. 소그로야프리필드펜15mg/1.5ml는 펜당 27만7624원, 옵디보주120mg은 병당 131만8822원으로 급여 등재된다. 비아트리스이솝틴주5밀리그램 급여 상한액은 2ml 병 당 3491원, 에픽콜레스티라민현탁용산은 4g 포 당 1604원, 센라5에이치티피캡슐100mg은 캡슐 당 2790원이다. 누칼라 오토인젝터 약가는 기존 등재 품목 주사제와 동일하게 펜 당 128만원으로 책정됐다. 코오롱제약 코투스정50밀리그램은 0.4%, 종근당의 딜라트렌에스알32밀리그램은 0.1% 인하된다. 반면 내달 1일 급여 상한액이 15.5% 인하될 예정이었던 제미다파는 기존 상한액이 유지되며, 내년 5월 1일 예정했던 상한액으로 인하된다.2026-04-22 11:58:22이정환 기자 -
보령, 내달 카나브젯 급여 등판...복합제 라인업 강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보령이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카나브젯’을 내달 급여 등재하면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라인업을 확대한다. 거세지는 제네릭 공세에 새로운 복합제로 시장을 방어함과 동시에 매출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보령 ‘카나브젯’이 내달 급여 등재할 예정이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의 피마사르탄칼륨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한 3제 복합제다. 내달 등재되는 품목은 카나브젯정 60/20/10mg, 60/10/10mg, 30/20/10mg, 30/10/10밀리그램(피마사르탄칼륨,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 4개 용량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해 지난 2010년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이다. 물질특허 이후로도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다가 작년 하반기 후발 제약사들이 진입하며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는 작년 기준 700억에 가까운 처방 실적을 낸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보령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에 제네릭 진입 후 최근까지도 약가인하 소송이 이어졌다. 그동안 보령은 카나브 단일제 외에도 2제와 3제 복합제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고혈압 2제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와 듀카브,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인 투베로와 아카브 등이 있다. 고혈압 3제 복합제로는 듀카브플러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로는 듀카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카나브패밀리 합산 매출은 연간 2000억 규모다. 보령은 내달 카나브젯까지 등재하며 3제 복합제가 하나 더 늘어난다. 제네릭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복합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복합제 확장은 계속될 예정이다. 카나브젯에 암로디핀을 추가한 4제 복합제인 ‘BR1018’을 개발하는 중이다. 올해 임상 3상까지 발표하며 카나브 복합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2026-04-17 06:00:44정흥준 기자 -
성장호르몬제 소그로야 급여기준 신설...누칼라 교체투여 허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정부가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신규 등재에 따라 급여기준을 신설한다. 또 중증 천식 치료제의 자가주사 제형이 추가 등재돼 교체투여를 허용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한 개정고시를 행정예고했다. 내달 1일이 시행 예정일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소그로야프리필드펜(소마파시탄)’는 소아와 성인의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급여 기준이 신설됐다. 주당 최대 8mg까지 허가사항에 따라 투여하며, 특정 신장 기준(여 153cm, 남 165cm) 초과 시 전액 본인 부담이다. 3년간 투여 후 결핍이 확인되면 연장 가능하다. 또 자가주사로 처방이 가능하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의 긴급 도입 의약품에 대한 급여 기준도 신설됐다. 골격근이완제 다케다리스테논주는 전신 마취 중 기관내 삽관이나 전기경련요법(ECT) 시 경련 완화를 위해 급여가 인정된다. 동맥경화용제 에픽콜레스티라민현탁용산은 식약처 허가 범위 중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목적에 한해 급여 기준이 신설된다. 다만, 가려움증 등 타 용도 투여 시에는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혈관확장제인 비아트리스이솝틴주는 혁심증과 부정맥에 급여 기준이 신설됐고, 센타5-에이치티피캡슐은 BH4 결핍형 페닐케톤뇨증 환자 치료 시 급여를 인정한다. 한국GSK의 중증천식 치료제 누칼라는 자가주사 제형인 ‘누칼라오토인젝터주’가 추가 등재되면서 누칼라주와의 교체 투여가 허용된다. 또 누칼라오토인젝터주는 ‘최초 투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 안정된 질병 활동도를 보이고 부작용이 없는 환자의 경우’ 최대 24주분까지 장기 처방을 인정한다. 당뇨병 치료제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신규 등재에 따라 급여 일반원칙이 일부 개정됐다. 당뇨병용제에는 케이글리토 등의 신규 등재에 따라 엠파글리프롤진+리나글립틴베실산염이 추가됐고,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는 카나브젯정 등재로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추가됐다. 식약처 임상 재평가 결과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글립타이드정’은 급여가 삭제된다.2026-04-16 12:00:11정흥준 기자 -
제약 4곳 중 3곳 R&D 확대…약가 개편에 투자 위축 우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과 보령, JW중외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제일약품 등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를 늘렸다. 주요 기업들의 R&D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제네릭 약가 산정률 인하를 포함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수익성 기반인 제네릭 약가가 낮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R&D 투자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R&D 투자 2조9168억원…30곳 중 23곳 확대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지난해 R&D 투자비용은 총 2조9168억원으로, 2024년 2조6467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조사대상 30곳 중 23곳의 R&D 투자가 전년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종근당, 보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 대원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셀트리온제약,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명인제약, 일양약품의 R&D 투자가 1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한미약품과 HK이노엔, SK바이오팜, 동화약품, 휴젤, 에스티팜, 삼진제약, 유나이티드도 R&D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한독은 R&D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4곳 중 3곳 꼴로 R&D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정부의 약가인하 개편 예고에 따라 올해 R&D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제네릭 약가 인하는 제약사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R&D 투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수익성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비용 구조조정 과정에서 R&D 투자 우선순위가 조정되거나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사 46.8%·JW중외 29.6%↑…신약‧개량신약 투자 집중 기업별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보령, JW중외제약의 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1062억원이던 R&D 비용이 지난해 1558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4년 말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임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지난해엔 NBP608B라는 이름으로 수두백신의 2회 접종 적응증 확장 임상3상을 신규 승인받았다. JW중외제약은 1년 새 R&D 투자가 833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29.6% 늘었다. JW중외제약이 R&D 투자를 1000억원 이상 지출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피타바스타틴)’ 기반 고혈압‧고지혈증 3제‧4제 복합제와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통풍치료제 URC102와 탈모치료제 JW0061을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령의 경우 1년 새 558억원에서 689억원으로 23.4% 늘었다. 항암신약과 카나브 기반 고혈압 복합제, 당뇨 복합제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지난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BR2002’의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또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고혈압 복합제 ‘BR1400’의 임상2상, 당뇨 복합제 ‘BR3006’의 임상1상을 신규 승인받았다. 보령은 ‘카나브(피마사르탄)’를 기반으로 한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까지 총 10개 제품을 승인받았고, 여기에 3~4개 제품이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엔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카나브젯’을 발매할 예정이다. R&D 비중 평균 9.1%…30곳 중 24곳 ‘준 혁신형’ 가능성 조사대상 30개 업체의 평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9.1%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의 R&D 비중이 24.7%로 가장 높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매출의 23.9%를 R&D에 투자했다. 이어 한미약품(14.8%), 동아에스티(14.5%), 대웅제약(14.0%), JW중외제약(13.9%), 유나이티드(11.9%), 셀트리온(11.6%), 삼진제약(11.5%), 일양약품(11.3%), 유한양행(11.1%), 종근당(11.0%)의 지난해 R&D 비중이 10% 이상이다. 이들을 포함해 R&D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대원제약(8.9%), 안국약품(8.8%), 녹십자(8.6%), 제일약품(8.0%), HK이노엔(8.0%), 에스티팜(7.1%), 파마리서치(6.9%), 보령(6.8%), 휴온스(6.7%), 일동제약(6.5%), 명인제약(6.2%), 동화약품(5.0%) 등이다. 이들은 정부의 ‘혁신형 제약기업에 준하는 기업(준 혁신형 기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는 준 혁신형 기업에 대한 약가우대 트랙 신설을 검토 중이다. 기준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을 제시했다.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R&D 비율 5% 이상,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5년 내 리베이트 사유로 ‘약사법’‧‘공정거래법’‧‘제약산업법‘상 행정 처분을 받은 기업은 제외된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기준 요건 충족 기업의 수보다 실질적인 약가 우대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아무리 많아지더라도, 우대 조건이 제한적일 경우 생색내기용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2026-03-26 06:00:57김진구 기자 -
47개 쏟아져 나왔다…복합제 등 자료제출약 '홍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월에는 기존 의약품을 활용한 자료제출의약품이 대거 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반의약품에서 1개 품목이 나왔고, 전문의약품에서는 무려 46개 품목이 나왔습니다. 제형 변경이라든지,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들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약가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제네릭의약품 약가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산정 약제 중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자료제출의약품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월 일반의약품은 총 42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전문의약품은 82개가 새로 허가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반의약품 = 총 42개 일반의약품 품목 중 1개 자료제출의약품이 눈에 띕니다. 주인공은 팜비오의 '노자임미세정40000'으로,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의약품입니다. 해당 시장은 비급여 일반약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표준제조기준 의약품은 24개, 제네릭의약품은 14개가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국산 원료를 사용한 아세트아미노펜 정제 완제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팜비오 '노자임미세정40000(판크레아틴 장용성제피미세정)'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한국팜비오가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선보입니다. 노자임 브랜드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팜비오는 기존 캡슐 제형에 더해 정제 제형의 제품도 허가받았습니다. 지난달 11일 식약처가 허가한 '노자임미세정40000'이 그 주인공입니다. 판크레아틴 단일제 중 정제 허가는 테라젠이텍스 '판클리틴정25000'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노자임은 한국팜비오가 2005년 독일 노르트마르크사에서 도입한 제품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로 팜비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는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나타납니다. 지방성 설사,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판크레아틴 단일제는 산에 의한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제의 불활성화를 막아 위내 소화된 음식물과 함께 십이지장과 유문을 통과해 작용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비급여 일반약으로 노자임과 함께 애보트 크레온캡슐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노자임미세정40000은 일반의약품으로, 기존 제품과 제형이 다른 관계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코아팜바이오 '코아세트정500mg(아세트아미노펜)' 코아팜바이오가 국산 아세트아미노펜 원료로 완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일반약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크게 모자란 적이 있어 이번 코아팜바이오의 완제품 허가가 국내 자급력을 높일 거란 분석입니다. 지난달 10일 허가받은 코아팜바이오 '코아세트정500mg'은 국가 지원 하에 국산화에 성공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정제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당시 아세트아미노펜 품절 사태를 겪고 나서 지난 2023년 11월 아세트아미노펜(정제·시럽제)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성분을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 연구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국산화를 위한 생산공정 관리기술 개발 등을 지원했습니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 연구사업은 10개 국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50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아세트아미노펜 국산화 사업의 경우, 원료는 엠에프씨가, 완제는 코아팜바이오가 선정됐습니다. 기존 아세트아미노펜 정제 원료는 전부 해외에 의존해 왔습니다. 엠에프씨는 작년 아세트아미노펜 개발을 완료하고, DMF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코아팜바이오가 해당 원료로 완제의약품 허가까지 마무리한 것입이다.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결국 약가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정부는 작년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약가 68% 가산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국내 자급화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종근당바이오 '라비캡캡슐(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리보플라빈)' 종근당바이오가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놓아 주목됩니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메가브랜드 '락토핏'의 원료를 생산했던 만큼 프로바이오틱스 제조기술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11일 허가한 라비캡캡슐은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과 리보플라빈 성분이 결합된 프로바이오틱스 일반의약품입니다.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로 산에 강한 그람 양성 유산균입니다. 여기에 비타민B2인 리보플라빈 성분이 결합된 이 제품은 장 건강과 함께 에너지 생성 효과도 기대됩니다. 더욱이 비타민과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팽만감, 장내이상발효에 사용되며, 8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합니다.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리보플라빈 복합 의약품의 국내 허가는 라비캡캡슐이 처음입니다. ◆전문의약품 = 전문의약품은 총 82개가 허가를 받은 가운데, 신약이 3개, 자료제출의약품이 46개, 제네릭의약품이 26개, 희귀의약품 1개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제출의약품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신약은 한국릴리 인루리오정200mg, 비브라운코리아의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한국화이자의 하임파지프리필드펜주150mg/mL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희귀의약품은 메디팁의 기브라리주로,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보령 '카나브젯정(피마사르탄칼륨,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 보령 카나브 패밀리에 식구가 한 명 더 생겼습니다. 서열로는 일곱번째입니다. 카나브의 피마사르탄칼륨에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카나브젯정'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달 27일 허가받은 카나브젯정은 피마사르탄칼륨과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를 동시에 투여해야 하는 환자에 1일 1회 1정으로 식사와 관계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는 약입니다. 두 약을 한알에 담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약을 복용하는 데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보령은 2010년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허가받은 뒤 복합제를 통해 패밀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나브플러스를 시작으로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까지 피마사르탄 성분이 진화하면서 카나브 패밀리로 연간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곱번째 패밀리 '카나브젯정'도 보령 매출액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엘파마 '리리엘구강붕해정(프레가발린)' 신경병증 통증에 많이 사용되는 프레가발린 성분 제제에 처음으로 구강붕해정이 탄생했습니다. 기존에는 정제와 캡슐제형, 서방정 제형이 있었으나 입에서 녹여먹는 구강붕해정은 없었습니다. 구강붕해정을 최초로 만든 제약사는 지엘파마입니다. 지엘파마는 지난달 12일 리리엘구강붕해정을 허가받으며 프레가발린의 구강붕해정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위탁 생산 제품으로 휴온스 '프레가구강붕해정', 한올바이오파마 '프레논구강붕해정'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프레가발린 성분의 오리지널의약품 화이자의 리리카캡슐은 2024년 실적(유비스트)이 794억원으로, 메가 블록버스터 제품입니다. 높은 시장성에 2017년 특허만료 이후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75mg의 제품만 92개 품목이 급여 등재돼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는 계단식 약가에 의해 낮은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구강붕해정은 새로운 제형이기 때문에 최고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연하곤란 환자나 고령층에서 복용하기 편리한 제형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위더스제약 '브이디핀정2.5/80mg(암로디핀, 발사르탄)' 민속씨름 후원으로 유명한 위더스제약이 국내 최초 복합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조합은 생소한 조합은 아니지만, 암로디핀 2.5mg이 결합됐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지난달 24일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브이디핀정2.5/80mg은 초기 고혈압 환자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특히 암로디핀 2.5mg 용량이 사용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암로디핀 2.5mg은 비아트리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단일제인 노바스크2.5mg은 소아·청소년 고혈압 환자에 사용됩니다. 위더스제약은 암로디핀 2.5mg과 발사르탄 80mg이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발사르탄 80밀리그램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초기 환자에 사용토록 만들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이 유효성분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르다는 이유로 6년간 자료보호기간을 부여했습니다. 브이디핀정2.5/80mg 허가 이후에는 위탁생산 타사 품목인 HLB제약 '씨트포지정2.5/80mg', 국제약품 '엑스듀오정2.5/80mg', 부광약품 '로디반정2.5/80mg'도 허가받았습니다.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시장에 저용량 제품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2026-03-06 06:00:56이탁순 기자 -
보령제약, 약가인하 충격 상쇄…라인업 확장 돌파구 모색[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약가 인하 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핵심 품목의 약가 인하와 제네릭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보령은 제품군 다변화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법원 패소…약가 인하 현실화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보령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급여 상한금액 인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보령은 카나브 약가 인하 고시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2월 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 카나브 제품군의 약가를 최대 48%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릭(복제약) 건강보험 등재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를 조정하는 절차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6월 고시된 인하안에 따르면 카나브 30㎎는 439원에서 307원으로 약 30% 인하되며, 60㎎는 642원에서 450원, 120㎎는 758원에서 531원으로 조정된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해 2010년 허가받은 15호 국산 신약으로, 지난 15년간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해온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 시장에서 카나브 패밀리 점유율은 99.7%에 달했다. 실적에도 영향…8년 연속 성장 ‘제동’ 약가 인하 소송 패소에 따른 영향을 선제 반영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대폭 수정됐다. 보령은 4분기 잠정 매출을 264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정정했으며, 기존 198억원으로 발표했던 영업이익은 6억원 영업손실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연간 잠정 매출은 1조360억원에서 1조17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55억원에서 651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8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기록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보령은 항소와 함께 약가 인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수년간 인하 적용을 늦출 수 있어, 그 사이 대응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다. 복합제 중심 라인업 확대…수익 방어 총력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인하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제에서 복합제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처방 확대를 유도하고, 전체 매출 규모를 키워 수익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나브는 2013년 이뇨제를 결합한 ‘카나브플러스’를 시작으로 복합제 확장이 본격화됐다. 2016년에는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투베로’를 출시했다. 이후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나브젯’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카나브젯은 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항암 포트폴리오 강화…신규 매출원 확보 카나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은 항암제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은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의 국내 판권과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번 도입으로 회사는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엑스포비오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동안 엑스포비오는 ‘5차 이상 치료에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달 1일부터는 ‘2차 이상 치료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재발 초기 단계 환자까지 적용 대상이 넓어지면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보령 관계자는 "복합제 개발을 이어감으로써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매출을 제고해 손실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해 정당한 지식재산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소송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복합제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원을 다각화해 약가 인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나브 약가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령의 체질 개선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나브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초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복합제 중심의 라인업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가 계획대로 안착한다면 매출 구조 다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결국 관건은 신제품의 시장 안착 속도와 수익성 개선 여부”라고 평가했다.2026-03-06 06:00:46최다은 기자 -
"카나브 패밀리 식구 한 명 더 늘었다"…3제 신제품 추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령이 일곱번째 카나브(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 복합제 상업화에 성공했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0년 허가받은 국산 고혈압치료 신약이다. 보령은 카나브의 피마사르탄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보령 카나브젯정 4개 품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카나브젯정은 피마사르탄칼륨과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이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이다. 피마사르탄은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성분이며,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는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이다. 이 약은 피마사르탄칼륨과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를 동시에 투여해야 하는 환자에만 사용한다. 1일 1회 1정으로 식사와 관계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보령은 피마사르탄칼륨 성분의 '카나브정'과 에제티미브·아토르스바스타틴 복합제 '엘오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두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카나브젯정 한 알만 먹으면 된다. 복용 편의성이 한층 나아지는 것이다. 카나브젯정은 보령이 개발한 일곱번째 카나브 복합제이다. 보령은 2010년 9월 카나브를 허가받은 뒤 2013년 1월에는 카나브와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한 2제 고혈압 복합제 '카나브플러스'를, 2016년 5월에는 카나브와 CCB 계열의 암로디핀베실산염을 결합한 2제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정'을 허가받았다. 이어 2016년 8월에는 카나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투베로정'을, 2019년 11월에는 카나브와 암로디핀베실산염, 로수바스타틴칼슘이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듀카로정'을 허가받았다. 2020년 4월에는 카나브와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이 결합한 '아카브정'을 허가받았고, 2022년 3월에는 카나브에 암로디핀베실산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된 3제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플러스정' 시판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카나브젯정이 일곱번째로 허가받은 카나브 복합제이다. 보령은 단일제와 복합제가 합쳐진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연간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4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1837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허가받은 카나브젯정이 조만간 급여 출시되면 제품 간 시너지 효과로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2026-02-28 06:00:58이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