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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젤클린·니코레트 등 쏟아지는 신제품…온라인몰 판촉 경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약사들이 신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자사몰을 통한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아젤라산 성분의 아젤리아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후발로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아젤클린'과 '아젤라힐'을 출시했으며 대원제약도 환절기를 타깃해 세티리진 성분 '러지톡액'을 신규 출시했다. 일반약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어 약국의 취급 품목 선택지 역시 풍성해질 전망이다. 아젤라산 출시 동시 품절, 러지톡액 틈새 공략 한미HMP몰과 녹십자 프리미온은 아젤라산 성분의 아젤클린과 아젤라힐 마케팅에 나섰다. 여드름균 억제와 각질 용해, 염증 완화, 여드름 후 붉은 자국 및 색소 침착 등 복합적인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다중 효과로 인해 아젤리아가 SNS 입소문템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제네릭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HMP몰은 '핫이슈 템'으로 아젤클린을 페이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재는 아젤클린과 아젤라힐 모두 품절 상태다. 두 제품 모두 1일 2회 바르고 문지르는 형태로 약 4주 후부터 뚜렷한 치료효과가 나타나 수개월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도 복용할 수 있는 액상형 알레르기 치료제 '콜대원러지톡액'을 출시, 온다몰을 통해 할인 이벤트에 돌입했다. 세티리진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콜대원러지톡액은 2세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는 액상 제형으로 챔프 알러논의 경쟁 제품으로, 알러논의 품절을 공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건기식 출시도 잇따라 제약사들의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피슬림 머슬·부스터·스킨을 출시, HMP몰을 통해 유통에 나섰다. 국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신약 '에페'와 유사한 제품명을 사용했으며 머슬과 부스터, 스킨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임팩타임 키즈를 출시, 약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며 홍보에 돌입했다. 비타민B1과 비타민B2, 나이아신, 비타민B6, 아연, 셀레늄 등을 함유한 임팩타임 키즈는 면역 건강에 초점이 맞춰진 건기식이다. 단독 유통·최저가 할인 플랫폼들도 프로모션 가세 제약사 온라인몰뿐 아니라 바로팜, 플랫팜 등 플랫폼들도 자체 프로모션으로 약국 공략에 나섰다. 바로팜은 니코레트 퀵미스트 단독 유통을 맡아 1일부터 유통을 시작했다. 1일 바로팜은 타임특가 이벤트를 진행, 18개 이상 구매시 16%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메디폼핏 나노패치도 역시 바로팜을 통해 단독 유통에 나선다. 직거래를 통해 위고비를 최저가에 공급했던 플랫팜은 이달부터 마운자로 판매에 가세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리은행과 삼성월렛머니 등을 사용할 경우 최대 10.8%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또 알레르기·비염, 감기·독감 등이 유행함에 따라 '환절기 시즌 기획전'을 마련, 감기·호흡기부터 인후·목 건강, 눈 건강, 피부·보습 등과 관련된 제품 기획전을 열었다. 환절기 기획전에는 종근당과 동성제약, 일양약품, 신신제약, 삼진제약, 경방, 신일제약, SK케미칼, 옵투스, 한솔신약, 셀로맥스 등이 입점했다.2026-10-02 06:00:50강혜경 기자 -
종근당, 천연물 위염 신약 '지텍' 런칭 심포지엄[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 의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천연물 위염 치료 신약 ‘지텍(G-TEC, 성분명: 육계건조엑스)’ 출시 기념 런칭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규모 임상으로 기존 위염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지텍의 혁신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국내 위염 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텍’은 녹나무과 육계나무의 줄기 껍질인 ‘육계’를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물 신약이다. 종근당은 2013년부터 자체 연구를 통해 육계의 강력한 항염증 효과와 위점액 분비 촉진 등 위점막 방어인자 증강 작용을 확인했다. 특히, 천연물 의약품 개발의 고질적 난제로 꼽히는 ‘원료 균질성 확보’와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 관리’ 문제를 종근당만의 독자적인 추출 공정 기술로 완벽히 통제하며 고품질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최대 화두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증명된 지텍의 ‘압도적 치료 효과’였다. 종근당은 임상 2상에서 위약군 및 기존 주요 치료제(레바미피드, 애엽 추출물)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비열등성을 넘어선 ‘우월성’ 입증을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위내시경 검사상 위점막 미란이 확인된 급성 및 만성 위염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결과, 지텍 투여군은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위내시경 검사상 유효율에서 활성대조군(애엽 95% 에탄올연조엑스 60mg)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우월성을 입증했다. 특히 미란 개선에 대한 오즈비(Odds Ratio, 특정 결과가 나타날 경향을 비교한 지표)는 2.25에 달해 대조군 대비 확연한 치료 우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부종, 발적, 출혈 등 주요 내시경 소견과 위장관 증상 전반에서도 우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탁월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한양대학교병원 이오영 교수는 “지텍은 기존 주요 위염 치료 성분들과 비교해 미란 개선 등에서 확고한 우월성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해 냈다”며, “천연물 의약품의 강점에 압도적 약효에 대한 임상적 근거까지 갖춰 향후 위염 환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텍은 종근당의 독자적 기술력과 뚝심이 빚어낸 차세대 신약으로, 정체된 국내 위염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약물”이라며 “이번 서울 런칭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전방위적인 학술 마케팅을 전개해 지텍만의 독보적 가치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6-10-01 15:19:42이혜경 기자 -
종근당홀딩스, 제13회 종근당고촌 예술지상 기획전[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종근당홀딩스(대표 최희남)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제13회 종근당고촌 예술지상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종근당고촌 예술지상 2024'에 선정된 박노완, 박웅규, 장파 작가가 3년간 창작한 회화 43점을 선보인다. 2012년 출범한 종근당고촌 예술지상은 유망 미술작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신진 작가 3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45명을 지원했다. 선정 작가에게는 3년간 매년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며 지원 3년 차에는 기획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박노완 작가는 이미지를 그리고 녹이고 닦아내는 독특한 회화적 과정을 통해 일상의 풍경과 디지털 이미지의 경험을 재구성한다. 박웅규 작가는 벌레와 곤충, 종교적 도상을 병치해 부조리한 현실과 인간의 정체성, 세계의 부정성을 탐구한다. 장파 작가는 여성의 신체 등을 쉐이프드 캔버스(shaped canvas)에 담아 색채와 표면의 질감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부터 이어온 '가상현실(VR) 온라인 전시'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종근당고촌 예술지상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오프라인 기획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운영된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세 작가가 3년간 구축해 온 각기 다른 회화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신예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도전이 한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9-30 10:11:57이혜경 기자 -
'여긴 우수, 저긴 턱걸이'…제약바이오 ESG 등급 다른 이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등급은 평가기관마다 제각각이다. 같은 기업이라도 어떤 기관의 잣대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우수 기업이 되기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하나의 ESG 등급만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판단하기보다 평가기관별 결과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같은 ESG인데 평가기관마다 잣대는 제각각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등급은 평가기관에 따라 같은 기업의 등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으로는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이 있다. KCGS는 국내 상장사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와 성과, ESG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상장사 1024곳의 ESG 전 영역을 평가했으며 최종 등급은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나눴다. KCGS는 지난해 지배구조 평가모형과 기준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부문의 중요성을 한층 높였다. 실제 KCGS 평가보고서를 보면 환경은 리더십·거버넌스, 위험관리, 운영·성과,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사회는 노동관행과 안전보건, 인권, 공정운영, 정보보호, 지역사회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서스틴베스트는 AA, A, BB, B, C, D, E 등 7단계로 기업을 평가한다. 자체 평가모형(ESGValue)을 활용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서 기업이 직면한 ESG 리스크와 기회를 얼마나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기업 활동이 투자자와 근로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장기 기업가치와 연계성도 평가에 반영한다. 반면 글로벌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중요한 산업별 ESG 위험과 기회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동종업계와 비교해 평가한다. AAA부터 CCC까지 7개 등급을 부여하며 AAA·AA는 '리더'(Leader), A·BBB·BB는 '평균'(Average), B·CCC는 '후발' (Laggard)로 구분한다. 절대적인 ESG 활동량보다 같은 산업에 속한 기업들과 비교해 ESG 위험과 기회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를 중시한다. S&P는 등급 대신 100점 만점의 점수로 결과를 제시한다. S&P는 기업지배구조와 인적자본 관리, 리스크 관리 등 공통 항목과 함께 산업별로 중요한 ESG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를 기반으로 한다. 평가기관마다 평가 기준과 가중치가 달라 동일 기업에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KCGS A 받아도 다른 기관선 B+…엇갈린 성적표 국내 평가부터 보면 KCGS 통합등급이 확인된 17곳 가운데 12곳(70.6%)이 A등급을 받아 가장 많았다. 녹십자,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한독, 휴온스가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B+등급은 JW중외제약 1곳, B등급은 광동제약·일동제약·한미약품 3곳, C등급은 제일약품 1곳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KCGS 평가에서 통합등급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A 이상을 받으며 고른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A등급을 기록하며 KCGS가 선정한 2025년 지배구조 우수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HK이노엔도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기록하면서 SK바이오팜과 함께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세부 항목에서는 사회 부문의 높은 등급이 두드러졌다. 17곳 중 11곳이 최고등급인 A+를 받았고 녹십자·JW중외제약·SK바이오팜·광동제약·제일약품·휴온스 등 6곳도 A등급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17곳 모두 A 이상을 받은 셈이다. 환경 역시 조사 대상 모두 B 이상을 확보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3곳이 A등급을 받았고 JW중외제약·대원제약·유한양행은 B+, 제일약품은 B로 나타났다. 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에 기업들이 넓게 분포했다. A등급은 SK바이오팜·동아에스티·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휴온스 등 5곳(29.4%)이었고 8곳(47.1%)이 B+를 받았다.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은 C, 광동제약과 제일약품은 D등급이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17곳 모두 A 이상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지배구조에서 기업별 편차가 한층 크게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국내 평가기관끼리도 결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CGS와 한국ESG연구소 평가가 모두 확인된 8곳을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CGS A에서 한국ESG연구소 A+로 한 단계 높게 평가됐다. 이와 달리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KCGS에서 A를 받았지만 한국ESG연구소에서는 B+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은 두 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며 평가가 일치했다. KCGS와 한국ESG연구소 간 비교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KCGS에서 환경 A·사회 A+를 받았지만 지배구조가 C에 그치면서 통합등급 B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ESG연구소에서는 이보다 두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았다. 같은 기업의 ESG 수준을 놓고도 평가기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같은 'A'도 글로벌 평가는 달랐다…S&P 최대 51점 차이 글로벌 평가까지 범위를 넓히면 차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서스틴베스트 평가 대상 9곳 중 유한양행과 일동제이 AA를 받았고 녹십자·SK바이오팜·셀트리온·종근당은 A, 대웅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은 BB로 나타났다. KCGS에서 통합 A등급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이 서스틴베스트에서는 BB를 받은 반면 KCGS 통합 B인 일동제약은 서스틴베스트에서 최고등급인 AA를 받았다. 한미약품 역시 KCGS에서는 B였지만 서스틴베스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대웅제약과 같은 BB를 기록하는 등 평가기관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MSCI가 평가한 4개 기업의 등급은 A부터 AAA까지 갈렸다. SK바이오팜이 AAA로 가장 높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은 AA, 셀트리온은 A를 받았다. 이들 4곳은 모두 KCGS에서는 통합 A등급이지만 MSCI에서는 세 단계로 등급이 나뉘었다. KCGS와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에서 모두 A를 받은 SK바이오팜은 MSCI에서 AAA를 기록했다. 100점 만점의 점수로 평가하는 S&P에서는 기업 간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S&P가 평가한 15개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유한양행 66점, SK바이오팜 64점, 한미약품 57점, 동아에스티 55점 순이었다. 휴온스는 22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JW중외제약 23점, 광동제약 28점, 대원제약 31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KCGS에서 같은 A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S&P에서는 점수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82점을 기록한 반면 KCGS에서 이들과 같은 통합 A등급을 받은 GC녹십자는 40점, 종근당은 39점, 대웅제약과 보령은 각각 37점, 대원제약은 31점, 휴온스는 22점에 그쳤다. 국내 평가에서는 같은 A등급으로 묶인 기업들이 글로벌 평가에서는 최대 60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평가 범위·측정 방식이 등급 갈라…"세부 지표 함께 봐야" 평가기관마다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ESG를 바라보는 기준과 측정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가기관별로 평가 범위와 세부 지표, 가중치가 다르고 같은 항목이라도 무엇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지 차이가 난다. 실제 글로벌 주요 ESG 평가기관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평가 결과 차이의 56%가 측정 방식, 38%가 평가 범위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기업이 공개하는 ESG 정보의 범위와 수준도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공시가 충분하지 않으면 평가기관이 확보할 수 있는 공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기관마다 사용하는 데이터와 정보 반영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더욱 복잡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환경·인력·지배구조 지표뿐 아니라 의약품 안전과 품질,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 등 산업 특유의 ESG 이슈까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어떤 이슈를 핵심 평가항목으로 보고 얼마나 비중 있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같은 기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여지가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특정 평가기관의 등급 자체보다 평가 결과가 엇갈리는 배경과 세부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별 평가 기준이 다른 만큼 하나의 등급만으로 기업의 ESG 수준을 단정하기 어렵고 여러 평가 결과를 종합해 기업의 강점과 취약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기업 역시 개별 평가기관의 등급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ESG 성과를 일관된 지표로 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다.2026-09-30 06:00:58차지현 기자 -
명인제약 창업주가 심은 씨앗…다문화 학생 472명 꿈이 됐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행명 명인제약 창업주가 3년 전 심은 씨앗이 다문화 학생 472명의 꿈으로 자랐다. 2023년 사재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이 3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출발은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였다. 당시 가치로 총 350억원이다. 평생 일군 회사의 자산 일부를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내놨다. 3년여가 흘렀다. 재단 기본재산은 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다문화 학생은 472명이다. 누적 지원액은 13억1800만원에 달한다. 350억원 사재 출연…알짜기업 주식도 내놨다이 회장은 종근당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명인제약을 창업해 국내 대표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로 키웠다. 경영 방식은 분명했다. 무리하게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익 구조를 먼저 다졌다. 원료의약품 자체 생산과 자동화 시설투자로 원가를 낮췄고 벌어들인 돈은 회사 안에 쌓았다. 명인제약은 오랫동안 제약업계 대표 '알짜 비상장사'로 불렸다. 2018년 이후 매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명인제약의 기업가치가 외부에 구체적인 숫자로 알려진 계기도 장학재단이었다. 이 회장이 2023년 재단 설립을 위해 내놓은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는 250억원으로 평가됐다. 주당 5만원이다. 당시 총 발행주식 1120만주를 적용하면 명인제약 전체 기업가치는 약 5600억원으로 계산됐다. 회사 가치를 알리기 위해 주식을 평가한 게 아니다. 사회에 내놓기 위해 가치를 매겼고 그 과정에서 명인제약의 몸값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 회장이 평생 키운 회사의 일부가 장학재단의 시작이 된 셈이다. 5600억 비상장사 상장…창업주는 경영서 퇴장시간이 흘러 명인제약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회사는 2025년 10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공모가는 5만8000원이었다. 오랫동안 비상장사로 남아 있던 명인제약이 자본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났다.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에게 회사를 맡겼다. 상장 당시 약속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행했다. 종근당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명인제약을 창업하고 코스피 상장까지 이끌었다. 이제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의 몫이 됐다. 회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넘겼지만 2023년 시작한 장학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2023년 2학기 첫 장학생을 선발했다. 2026년 2학기 모집은 벌써 7번째다. 이번에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다문화가정 대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40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다문화 고등학생 40명에게도 각각 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2학기 장학생 선발까지 마무리되면 누적 지원 학생은 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원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장학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 청소년 교육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KBS '우리말 겨루기' 다문화 청소년 특집도 그중 하나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총 5차례 방송의 회차별 우승자에게 각각 500만원을 지급한다. 12월 왕중왕전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350억원이 472명의 꿈으로이 회장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관심을 둔 이유도 분명하다. 언어와 문화, 경제적 환경 등의 차이가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재단은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자신의 진로를 찾도록 돕고 있다. 2023년 350억원으로 출발한 재단 기본재산은 현재 500억원 규모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472명으로 늘었다. 누적 지원액은 13억1800만원이다. 한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400만원이다. 누군가에게는 한 학기를 이어갈 등록금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된다. 이행명 이사장은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이 다문화가족의 꿈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길 바란다”며 “보다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인제약을 세우고 키우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다. 비상장 알짜기업은 코스피 상장사가 됐고 창업주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 회장이 2023년 내놓은 350억원의 장학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등록금이 됐고, 누군가에게는 공부를 이어갈 기회가 됐다. 그렇게 지금까지 472명의 학생에게 닿았다. 회사는 이제 전문경영인이 이끈다. 하지만 이행명 회장이 심은 씨앗은 계속 자라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의 꿈속에서다.2026-09-30 06:00:52이석준 기자 -
제약사 ESG 숫자 열어보니…탄소·여성 엇갈린 성적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ESG 경영체계 구축에 나선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환경·사회 영역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친환경 전환과 인력 다양성 등 ESG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세부 지표에서는 기업별로 엇갈린 성적표가 나타났다. 온실가스 79만t…재생에너지 넘어 제품 단위 관리로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17곳의 지난해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79만4251tCO₂eq로 집계됐다. Scope 1은 기업이 보유·관리하는 시설에서 직접 발생한 온실가스, Scope 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열 등 외부에서 구매한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한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기업의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산한 수치인 셈이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Scope 1·2 배출량은 27만5424tCO₂eq로 17개사 전체 배출량의 35%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5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가동 등 생산능력 확대에도 2023년 기준연도와 비교해 Scope 1·2 배출량이 9% 감소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8만4191tCO₂eq로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에너지 집약적 특성을 주요 기후변화 위험으로 보고 설비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등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산시설 내 공기압축기·터보블로어·LED 교체와 친환경차 도입 등을 통해 359tCO₂eq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2022년을 기준연도로 삼아 2030년까지 Scope 1·2 배출량을 42%, 2045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의 Scope 1·2 배출량은 6만8426tCO₂eq로 세 번째로 많았다. 이는 회사가 기준연도로 삼은 2018년보다 5%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배출량의 95%가량이 팔탄 스마트플랜트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만큼 두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2024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줄였다. 녹십자의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2706tCO₂eq로 집계됐다. 이어 대웅제약 4만7816tCO₂eq, JW중외제약 4만2650tCO₂eq, HK이노엔 4만1265tCO₂eq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K바이오팜은 1072tCO₂eq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에너지 사용량도 기업별 격차가 컸다. 17개사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총 1만4895TJ로 집계됐다. 에너지 사용량은 기업이 사업장 운영과 생산 과정에서 전력·도시가스·스팀·연료 등의 형태로 소비한 에너지를 열량 단위로 환산한 수치다. 기업별 에너지 사용량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824TJ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 1763TJ, 녹십자 1629TJ, 한미약품 1368TJ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생산시설 가동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지만 재생에너지 전환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태양광 자가발전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역시 설비 개선을 통해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623MWh 절감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1629TJ로 전년 1650TJ보다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20TJ에서 341TJ로 늘었고 전체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9%에서 21%로 높아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368TJ의 에너지를 사용해 기준연도인 2018년보다 1% 줄였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918TJ로 목표치 1044TJ를 밑돌았다. 매출 대비 에너지 원단위는 전년보다 4% 감소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에서도 기업별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5%로 가장 높았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대부분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한미약품이 80%, 보령 78%, 대웅제약 77%를 기록했고 HK이노엔과 광동제약도 각각 74%로 나타났다. 반면 SK바이오팜은 38%, JW중외제약 46%, 유한양행 47%, 대원제약 48% 등으로 파악됐다. 환경 ESG의 관리 범위도 사업장 중심에서 제품 단위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공장 내 온실가스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제품의 원료 조달부터 생산·유통·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PCF)을 산정했다. 제품별 원료 조달과 생산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정량화한 것으로 관련 PCF 산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제3자 인증을 받았다. 사업장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개별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HK이노엔과 셀트리온도 제품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를 환경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제품 LCA를 완료하고 협력사와 함께 제품 설계와 공정 단계의 탄소저감 방안을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제품 LCA 결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서 다루며 제품 생애주기의 환경영향을 관리 대상으로 포함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환경경영이 공장 단위의 배출량 관리에서 제품과 공급망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장애인 고용 편차…환자 접근성도 ESG 성과로 사회(S) 측면에서는 여성 인력과 장애인 고용 등 다양성 지표가 기업별로 엇갈렸다. 17개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평균 34%였다.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을 보면 SK바이오팜이 50%로 가장 높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45%, 한독 44%, 셀트리온 42%, 휴온스 39% 순이었다. 반면 광동제약은 22%, HK이노엔 26%,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각각 27%였다. 최고와 최저 간 격차는 28%포인트에 달했다. 다만 전체 여성 직원 비중이 여성의 관리직 진출 수준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여성 임직원 비율이 45%, 여성 관리자 비율이 38%, 여성 임원 비율이 16%였다. STEM 부서의 여성 임직원 비율도 44%로 집계됐다. 여성 인력 비중뿐 아니라 관리직·임원과 전문직군까지 세분화해 다양성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웅제약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웅제약 여성 직원 비율은 2023년 34%에서 지난해 37%로 높아졌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9%에서 8%로 낮아졌다. 한독 역시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24년 38%에서 지난해 37%로 하락했다. 여성 인력 확대와 관리직 다양성을 별개의 지표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장애인 고용률의 편차는 더 두드러졌다. 수치를 공개한 16개사 가운데 SK바이오팜이 4%로 가장 높았고 보령 3%, HK이노엔 2%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0.1%, 한독 0.9%, 한미약품 1.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민간기업의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사 대상 기업 상당수의 공시 수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웅제약 88명, HK이노엔 87명, 셀트리온 76명, 종근당 72명 순이었다. 일부 기업은 복귀 인원과 육아지원제도 이용 실적까지 관리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42명, 육아휴직 후 복귀자는 39명이었다. 육아기 단축근무 이용자는 11명,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활동이 일반적인 환경·인력 관리에서 벗어나 본업과 직접 연결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사회 영역에서는 의약품 공급과 환자 접근성을 ESG 성과로 관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보령은 수급불안정 의약품 생산지원 사업에 참여해 필수의약품 생산 품목을 늘렸다. 의약품 기부처도 2024년 76곳에서 지난해 81곳으로 확대했다. 일동제약은 의약품 9개 품목에 음성설명서를 적용했다. 지난해 환자지원 프로그램도 188건을 기록해 자체 목표인 161건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 폐암신약 '렉라자'의 위험분담제(RSA) 적용과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의약품 접근성 성과로 제시했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치료 기회를 넓히는 것을 제약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연결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은 한발 더 나아가 신약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측정했다. 지난해 회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4987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창출한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 등 사회적 가치는 3억1630만달러로 산정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 행보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수치로 관리하는 단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과 폐기물 재활용, 다양성 등 세부 지표에서는 기업별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절대적인 수치뿐 아니라 사업 규모와 구조, 전년 대비 개선 정도, 목표 달성 여부 등을 함께 살펴봐야 각 기업의 ESG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2026-09-29 06:00:59차지현 기자 -
위원회 설치에 보수 연계…제약바이오, ESG 경영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핵심 경영 의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주요 제약바이오 20개사 가운데 절반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ESG 경영을 요구하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기업도 ESG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0곳 중 10곳 이사회 ESG위원회…최근 설치 잇따라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20곳 가운데 10곳이 이사회 산하에 ESG 관련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이 ESG를 이사회 차원 경영 의제로 다루고 있다는 얘기다. 대상 기업은 GC녹십자, HK이노엔, JW중외제약, SK바이오팜, 광동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이다. 이 가운데 HK이노엔, SK바이오팜, 광동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휴온스 등이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를 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은 비교적 일찍 ESG 거버넌스 구축에 나선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2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환경·안전과 사회적 책임, 고객·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결정하고 있다. SK바이오팜도 2021년 ESG/전략위원회를 설치했다. ESG뿐 아니라 투자와 재무, 중장기 사업전략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ESG위원회보다 역할 범위가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일찌감치 이사회 차원 ESG 거버넌스 구축에 앞장선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는 2023년을 기점으로 본격 확산했다. HK이노엔과 대원제약이 2023년, 동아에스티가 2024년, 유한양행이 2025년 관련 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는 광동제약과 휴온스가 새롭게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가동했다. 별도 ESG위원회가 없다고 해서 이사회 차원의 ESG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종근당과 녹십자, 대웅제약, 한독 등은 별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두지 않고 이사회가 관련 사안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방식을 택했다. 종근당의 경우 이사회에서 다룬 ESG 관련 안건이 2023년 3건, 2024년 3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크게 늘었다. 녹십자도 지난해 이사회에서 다룬 17개 안건 가운데 5건이 ESG 관련 사안이었다. 위원회 설치 여부와 별개로 ESG를 이사회 의제로 끌어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보령의 경우 이사회 규정에 ESG 경영 성과와 계획에 대한 보고를 명문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ESG 경영성과와 계획을 결의·승인했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안전보건, 부패방지·컴플라이언스 등도 다뤘다. ESG위원회 상반기 평균 2.5회…경영 현안 직접 다룬다 ESG 거버넌스 강화 움직임은 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를 둔 10개사의 올 상반기 회의 개최 횟수는 총 25회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2.5회꼴로 위원회를 연 셈이다. SK바이오팜이 5회로 가장 많았고 동국제약이 4회로 뒤를 이었다. HK이노엔과 대원제약, 동아에스티는 각각 3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회를 열었다. 광동제약과 유한양행, 휴온스는 각각 1회 개최했다. 다루는 안건도 구체화하는 추세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나 ESG 평가 결과를 보고받는 수준을 넘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인권, 안전보건, 공급망 등 실제 경영 리스크와 관련된 사안이 위원회에 올라오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3월 중요성 평가와 위험관리 현황, 5월 환경경영 성과·전략과 기후변화 위험을 다뤘다. 같은 해 11월에는 ESG KPI 결과와 차년도 전략과제를 점검하고 '2026년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계획'과 '2026년 ESG KPI'를 의결했다. ESG 현황을 단순 보고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후변화 위험과 기회를 ESG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에 보고하고 이를 투자·재무계획 수립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ESG를 비재무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실제 사업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 정책뿐 아니라 제품 전과정평가(LCA) 결과와 향후 계획을 ESG위원회에서 다뤘다. 동국제약은 안전보건과 에너지 절약·인권경영을, 휴온스는 올해 신설한 ESG위원회 첫 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ESG 기회·리스크 등을 논의했다. 위원 구성에서는 기업별 접근 방식의 차이가 드러난다. 이사회 내 관련 위원회를 운영하는 10곳 가운데 6곳은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으로 직접 참여한다. HK이노엔과 SK바이오팜, 대원제약, 동국제약, 유한양행, 휴온스 등이다. 경영진이 ESG 관련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실행력을 높이는 구조로 볼 수 있다. 반면 광동제약과 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4곳은 CEO가 ESG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ESG위원 5명 전원을 독립이사로 구성하는 등 독립적인 감독 기능에 무게를 둔 사례도 있다. ESG 성과를 경영진 보상과 직접 연계한 기업도 눈길을 끈다. HK이노엔은 사내이사의 정량평가 지표 가운데 10%를 비재무적 ESG 성과에 배정하고 있다.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률과 ESG 전략과제 이행도 등이 평가 대상이다. 대표이사의 단기 인센티브 역시 10%를 ESG 전략과제 달성도와 연계하고 주요 임원·경영진도 담당 업무에 따라 변동보수의 5~10%를 지속가능성 과제와 연동한다. 위원회에서 ESG 목표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진의 KPI와 실제 보상까지 연결한 것이다. HK이노엔은 위원회 아래 실행조직도 촘촘하게 구축했다.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별도로 경영진이 참여하는 ESG경영위원회를 격월로, 안전환경위원회를 반기 1회 이상 운영한다. 두 회의체에서 검토한 주요 사안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이와 달리 일동제약은 경영진 ESG위원회를, 한미약품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hEHS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사회 밖에 관련 기구를 두고 경영진이 ESG 현안을 직접 챙기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경영진 중심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ESG 공시 의무화…선제 대응 나선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업의 ESG 거버넌스 강화에는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요구 확대와 ESG 공시제도 변화 등의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ESG 등급을 단순한 참고 지표가 아닌,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블랙록,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주요 글로벌 투자 기관은 MSCI, FTSE, 서스테이널리틱스 등 ESG 평가등급을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ESG 역량은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사업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도 부상했다. 실제 일부 빅파마는 자사 ESG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업체와는 공급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정부 차원의 규제 환경이 변화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지속가능성(ESG) 공시 제도화 최종안을 확정하고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9년에는 적용 대상을 연결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8~2029년 공시 상황을 평가해 2030년에는 2조원 이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 차원의 관리·감독 체계까지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의무공시 기준인 자산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도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의무공시 대상이 확대되면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위원회 설치라는 형식을 실제 경영 성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마다 위원회의 권한과 구성, 회의 빈도, 이사회 관여 수준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는 만큼 ESG 관련 기구를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ESG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026-09-28 06:27:52차지현 기자 -
천연물 신약 프리미엄 없는 '지텍', 스티렌과 동일가로 승부[데일리팜=정흥준 기자]종근당의 천연물 위염치료제 지텍정75mg(육계건조엑스)이 경쟁 품목인 스티렌정과 동일 약가로 급여 등재할 예정이다. 천연물 신약으로 대조약 대비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했지만 약가에서는 별도의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했다. 종근당은 임상적 차별성을 앞세워 처방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내달 급여 등재하는 지텍정75mg의 약가는 95원이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텍정은 종근당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해 약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2022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허가 후 급여 등재까지는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한때 천연물 신약 약가 우대를 기대했지만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혜를 보지는 못했다. 당초 지텍정은 기존 위염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며 약가에서도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대조약인 스티렌의 가격이 꾸준히 낮아졌고, 애엽 추출물 성분의 급여적정성 재평가까지 겹치면서 적정 약가를 인정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티렌은 지텍이 허가를 받은 2022년 당시 112원이었지만, 2024년 8월 111원으로 조정됐다. 올해 2월 급여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까지 이뤄지면서 현재 95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약평위에서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을 조건’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건보공단과 협상을 거쳐 내달 등재를 앞둔 상황이다. 지텍 약가는 경쟁 약제인 스티렌정60mg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근당이 확보한 가장 큰 차별성은 임상 결과다. 기존 치료제와 같은 비용으로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한 새로운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다. 지텍의 진입으로 애엽 추출물 성분의 처방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애엽 추출물 성분은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퇴출 위기를 넘겼지만, 자진인하에 따른 비용효과성 충족을 조건으로 급여 유지가 결정되면서 올해 2월 14%대 약가인하가 이뤄졌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애엽 추출물 성분의 올해 2분기 처방 실적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처방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텍의 임상적 차별성과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오는 4분기부터 애엽 추출물 성분의 처방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6-09-28 06:27:50정흥준 기자 -
종근당 지텍정 내달 급여 진입...자카비 장기투여 기준 완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종근당의 위염 치료제 지텍정75mg(육계건조엑스)이 내달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한다. 한국노바티스의 자카비정(룩소리티닙)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급여 기준이 완화돼 장기투여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 고시안에 따르면, 지텍정의 신규 급여 기준을 신설하고 자카비정의 지속 투여와 투여 기간 기준을 변경한다. 시행 예정일은 10월 1일이다. 지텍정75mg은 급성 위염 및 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사용되는 약제다. 이번 고시안에서는 식약처 허가사항 범위인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을 위해 투여할 경우 급여를 인정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위염 임상진료지침과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관련 학회 및 전문가 의견, 제외국 평가결과 등을 검토해 신규 급여 기준을 마련했다. 자카비정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지속투여 평가주기가 완화된다. 기존에는 투여 개시 3개월 이후 1개월 단위 평가에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급여를 인정했다. 단, 1일 용량이 10mg 이하이면서 부분 반응 이상을 보이는 만성 환자는 예외적으로 최대 3개월 단위 평가가 가능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를 '개시 이후 3개월 단위 평가에서 반응 환자'로 변경했다. 용량이나 반응 정도에 따른 별도 조건 없이 3개월 단위로 지속투여 여부를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기투여 기준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최대투여기간이 3년으로 설정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3년 이상 투여가 필요한 경우 투여 소견서를 참조해 급여를 인정하도록 했다. 호전돼 투여를 중지했던 환자의 재투여도 인정되며, 급성 투여 종료 후 만성 투여로 이어지거나 급성과 만성 증상이 겹치는 경우에는 사례별로 급여 여부를 판단한다.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최대 투여기간은 기존과 동일한 6개월을 유지한다.2026-09-22 11:57:44정흥준 기자 -
기등재 약가조정 앞둔 주요 제약사, 혁신형 인증 신청 러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 대부분이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미 자격을 갖춘 업체를 제외하면 매출 상위권 제약사 대부분이 신규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내년부터 기등재 의약품의 약가 인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출 상위 제약사 사실상 총출동…종근당·대웅·JW중외 등 복귀 시도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2026년 하반기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을 위한 신청이 지난 18일 마감됐다. 이날까지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휴온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안국약품 등이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 상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현재 지위를 유지하고 있거나 급여의약품 사업 비중이 작은 업체를 제외한 모두가 사실상 인증을 신청한 셈이다. 작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원제약 ▲일동제약 ▲한독 ▲동화약품 등은 이미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청 업체 중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는 과거 자격을 잃은 뒤 복귀를 시도하는 사례다. 종근당은 2012년 처음 이름을 올렸지만 2024년 재인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웅제약도 오랜 기간 지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자격을 반납했다. JW중외제약 역시 2012년 최초 선정 기업 가운데 하나였지만 2023년 자격이 취소됐다. 휴온스는 2021년 인증 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2024년 재인증에 실패했고, 삼진제약은 2021년 인증 연장 대상에서 빠졌다. 일양약품과 안국약품도 과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이력이 있는 업체로, 이번에 복귀를 노린다. 제일약품은 과거 선정 이력이 없는 신규 도전이다. 다만 과거 리베이트 관련 이력이 변수다. 개편된 인증제는 최근 5년 이내 리베이트 위반행위를 결격사유 심사에 반영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제일약품이 2020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불법 리베이트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대웅제약도 2022~2023년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으로 경기남부경찰청의 재수사를 받고 있어 향후 심사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파마리서치 등은 사업구조상 기등재 제네릭 중심 약가조정의 영향이 전통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신청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의 핵심 기준인 의약품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직전 3개년도 평균 의약품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의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5% 이상을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 요건으로 두고 있다. 이 기준은 2029년 7월부터 7%로 강화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23년 1.0%, 2024년 0.6%, 2025년 0.6% 수준이다. 내년 기등재 약가 인하 본격화…혁신형 인증 가치 커졌다 업계가 다시 인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기등재 의약품 약가 조정이 있다. 새 제도가 이미 시행된 가운데, 기존 등재된 품목에 대한 조정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다수의 처방의약품을 보유한 전통 제약사 입장에서는 신규 품목보다 기존 주력 제품의 가격 인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약가 산정과 조정 과정에서 일반 제약사보다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새 약가제도에서 일반 제약사의 기등재 의약품은 단계적으로 기준가격의 45% 수준까지 조정되는 반면, 혁신형 제약기업은 49% 수준의 특례를 4년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같은 품목이라도 혁신형 인증 여부에 따라 약가 인하 폭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사후관리에서도 혜택이 제공된다. 사용량-약가 연동에 따른 약가 조정 시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하율 감면비율은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약가조정이 본격화하면 기존 처방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일수록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혁신형 인증이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 자격을 넘어 단기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중요성이 커진 배경이다.2026-09-21 11:59:58김진구 기자 -
"희귀약 맞아?"…블록버스터 성장 간질성 방광염 시장 확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희귀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증후군) 경구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제약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종근당 '펜폴캡슐'로 대표되는 펜토산폴리설페이트나트 제제에 제약사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펜폴은 2025년 생산실적이 157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펜토산폴리설페이트나트륨 성분의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 '펜미론캡슐(희귀 전문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펜미론캡슐을 통해 비뇨기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공략해 나설 계획이다. 국내 펜토산폴리설페이트나트륨 시장은 지난 13년간 종근당의 '펜폴캡슐'(2011년 허가), 한국팜비오의 '게그론캡슐'(2012년 허가), 제이텍바이오팜의 수입 의약품 '젤미론캡슐'(2013년 허가) 등 3개 품목이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간질성 방광염은 특별한 세균 감염 없이 방광벽 손상 등으로 통증과 빈뇨를 유발하는 만성 질환으로 환자 수가 적어 희귀질환으로 분류돼 왔으나, 최근 시장 규모는 일반 만성질환 블록버스터 품목에 버금갈 정도로 팽창했다. 실제 생산·수입 실적을 살펴보면 2025년 기준 종근당의 펜폴캡슐은 15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단일 품목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제이텍바이오팜의 젤미론캡슐 역시 621만2160달러(약 80억~90억 원 수준)의 수입실적을 올렸고, 한국팜비오의 게그론캡슐도 85억 원의 생산실적을 달성하며 세 품목의 합산 실적이 300억원대를 넘어섰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13년 만에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진단 환경의 개선과 질환 고유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과거에는 단순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으로 오인돼 방치되던 숨은 환자들이 비뇨의학과 진단 기술 발전과 질환 인지도 제고 덕분에 조기 진단을 받으며 약물 처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간질성 방광염은 점막 결손을 보충하는 펜토산폴리설페이트나트륨 제제를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어서 환자 처방 지속성과 충성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비뇨의학과 전문의 중심의 명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제약사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한미약품은 신제품을 통해 비뇨의학과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동반 성장을 노린다.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전립선암 치료제 '엔자론연질캡슐' 등 기존 치료제에 한미펜토산캡슐 출시를 통해 비뇨기 질환 치료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올해 3월 한미약품의 '한미펜토산캡슐', 7월 동국제약의 '폴미론캡슐'에 이어 비뇨기과 처방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갖춘 동구바이오제약의 '펜미론캡슐'까지 가세하면서, 오랜 기간 유지되던 기존 3사 구도는 한층 치열한 다자간 점유율 경쟁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는 그동안 원료 확보와 개발 난이도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시장 규모가 수백억 원대로 커지면서 충분한 사업성을 갖춘 알짜 시장으로 부각됐다"며 "특히 비뇨의학과에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대형 제약사들이 잇달아 진입한 만큼, 기존 선발 주자들의 수성과 후발 주자들의 시장 침투를 둘러싼 처방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2026-09-19 06:00:56이탁순 기자 -
큐덱시서방캡슐 겨눈 후발 제약, '100mg' 빗장 풀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SK케미칼이 독점해 온 서방형 뇌전증 치료제 '큐덱시서방캡슐(성분명 토피라메이트)' 시장에 후발 제약사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가 후발주자 중 최초로 고용량 100mg 서방정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처방 라인업 완성에 성공,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토피메드서방정100mg'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국내 토피라메이트 서방정 가운데 100mg 고용량 제품 허가를 받은 곳은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처음이다. 이로써 인트로바이오파마는 기존 25mg, 50mg에 이어 100mg까지 3개 용량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큐덱시는 2034년 1월 6일 만료되는 '서방성 토피라메이트 캡슐' 특허를 보유 중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 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오리지널의 캡슐 대신 '정제'로 제형을 변경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2024년 9월 인트로바이오파마의 '토피메드서방정50mg' 허가를 시작으로 씨엠지제약, 휴온스, 종근당 이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아냈다. 하지만 그동안 후발주자 진영은 25mg과 50mg 저용량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SK케미칼의 오리지널 큐덱시는 25mg·50mg·100mg·200mg 4개 함량을 갖춰 정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했기에, 저용량 위주의 후발주자들은 임상 현장의 처방 확대에 뚜렷한 한계를 겪어왔다. 이번 인트로바이오파마의 100mg 허가로 이러한 약점이 해소되며 오리지널과의 대등한 경쟁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까지 토피라메이트 서방정 품목허가를 보유한 제약사는 ▲인트로바이오파마 ▲종근당 ▲휴온스 ▲씨엠지제약 4곳이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마치고 실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곳은 종근당뿐이다. 종근당은 작년 10월 '종근당토피라메이트서방정(25mg·50mg)'의 급여 등재를 마치고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한 상태다. 인트로바이오파마가 핵심 용량인 100mg까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에 따라 조만간 급여 등재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시장 출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토피라메이트 서방제제는 기존 1일 2회 복용 약물을 1일 1회 복용으로 줄여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한 치료제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2025년 큐덱시의 연간 원외처방액은 약 40억원 규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서방제제 특성상 환자 복용 편의성이 높아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처방 수요가 유지되는 시장"이라며 "단독 출시 중인 종근당에 이어 인트로바이오파마가 고용량 풀 라인업을 앞세워 본격 가세하면, 큐덱시가 독점하던 시장 내 처방 스위칭과 점유율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026-09-17 11:56:11이탁순 기자 -
제네릭 진입 엑스탄디 시장…약가개편 맞물려 가격 양극화[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연간 처방액 400억원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시장이 동일성분 제품별로 약가 차이가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월말 특허만료 이후 새 약가 제도가 적용되어 진입하는 후발의약품이 기존 약가 지형을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근당이 품목허가를 획득한 엑스탄디캡슐 제네릭인 '센잘루타'는 개편된 새 약가제도에 따라 기존 제품보다 낮은 약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표시가만 유지되는 오리지널의 '약가유연계약제', 기존 제네릭사들의 자진인하 및 기준요건별 가격 차이에 이어 향후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정제 제네릭' 출시까지 더해질 경우 엔잘루타미드 시장의 약가 양극화와 판도 변화는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00억 블록버스터 '엑스탄디'… 특허 만료와 약가유연계약제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는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TA) 계열의 대표적 전립선암 치료제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등 주요 전립선암 영역에서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에서만 연간 400억원 이상의 처방 실적을 올리는 거대 품목이다. 엑스탄디는 지난 6월 말 물질특허 만료와 함께 후발 제네릭 의약품들이 대거 급여 등재되며 약가 인하 규정(동일제제 진입 시 53.55% 인하 후 1년간 70% 가산) 적용 대상이 됐다. 하지만 환자 본인부담과 글로벌 약가 방어를 위한 '약가유연계약제'가 적용되면서, 건강보험 급여목록표에 고시되는 공식 '표시가'는 40mg 기준 종전 가격인 1만4167원(정제·캡슐 동일), 80mg 정제는 2만1251원으로 유지됐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 약가는 변함이 없지만, 건보공단과의 별도 합의를 통해 실제 건강보험 재정 및 유통에 적용되는 '실제가'만으로 정산 처리되는 특수 구조를 띠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자로 등재된 기존 엔잘루타미드 40mg 연질캡슐 제네릭 9개 품목은 이미 약가 산정 기준에 따라 3개 군으로 쪼개져 있었다. 4106원 최고가 군은 자체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과 등록원료(DMF)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 59.5% 가산율을 받은 지엘파마(프로엔자)와 알보젠코리아(아나미드)가 차지했다. 이들 품목은 1년 뒤인 2027년 6월 28일 가산 종료 시 3695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기준요건 1개 충족 군 제네릭 약가는 3141원이다. 동국제약(엔타미드), 대원제약(엔자덱스), JW중외제약(트루엔자) 등 6개 위탁제조 품목은 종전 산정률(45.52%)을 받아 3141원에 안착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의 '엔자론'은 기준 산정가보다 낮은 '판매예정가'를 자진 신청하며 환자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워 3434원으로 등재됐다. 캡슐 제네릭, 이미 시작된 약가 3분할… 종근당 가세로 저가 기록 갱신 지난 15일 허가받은 종근당 '센잘루타연질캡슐40밀리그램'은 이보다 약가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부터 약가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종근당 품목은 위탁제조 품목이지만, 기준요건 2가지를 모두 충족했다. 새 약가제도에서는 제네릭 기본 산정률이 오리지널 대비 종전 53.55%에서 45%로 대폭 축소되고, 요건 미충족 시 차등 감액 폭도 15%에서 20%로 강화(1개 충족 시 36% 산정)된다. 이를 적용하면 종근당 센잘루타의 상한금액은 약 3105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는 기존 1개 충족 제네릭들(3141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만약 1가지 요건만 충족한 신규 제네릭이 등재하면 최고가 제네릭(4106원) 대비 무려 4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인 2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한미약품이 경제성을 무기로 내세웠던 3434원보다도 낮은 초저가를 선점하게 되면서, 종근당은 강력한 약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병원 및 처방 시장에 적극적으로 침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정제 제네릭'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 약가 격차와 시장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특허 도전과 허가 신청을 한 정제 제네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엑스탄디 캡슐 제형은 하루 160mg 복용을 위해 40mg 캡슐 4알을 한 번에 삼켜야 하는 복약 부담이 따른다. 반면 정제는 고용량인 80mg 규격이 있어 하루 2알 복용으로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도 캡슐에 이어 정제 제네릭 개발 및 허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제 제네릭이 본격적으로 급여 등재 궤도에 오를 경우 오리지널인 엑스탄디정의 겉보기 표시가(80mg 2만1251원 / 40mg 1만 4167원)와 후발 정제 제네릭들의 실질 약가 간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엑스탄디는 오리지널이 약가유연계약제로 표시가를 높게 방어하고 있는 반면, 제네릭 진영은 등재 시점과 약가 제도 개편 타이밍에 따라 4100원대부터 2400원대까지 가격이 찢어지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둘러싼 가격 전쟁은 처방 스위칭 경쟁 과정에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2026-09-16 06:00:58이탁순 기자 -
대웅, '펙수클루' 단독 판매…수수료 줄이고 수익성 높인다[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단독판매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강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종근당과 공동판매 당시에도 공급 물량을 매출로 인식했던 만큼 외형상 매출 인식 구조에 큰 변화는 없지만, 판매 과정에서 발생했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동일한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여기에 제품 마케팅과 영업전략을 대웅제약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단독 판매의 이점으로 꼽힌다. 지난 2년여간 종근당의 영업망을 활용해 처방 기반을 넓혀왔다면 앞으로는 자체 영업력을 바탕으로 펙수클루의 처방 성장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지난달 31일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양사는 2024년 4월부터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해왔다. 계약 종료에 따라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펙수클루 단독판매에 돌입했다. 다만 종근당이 이미 확보한 재고가 남아 있어 일부 제품은 오는 11월까지 기존 유통이 이어진다. 펙수클루 10mg과 40mg은 종근당 보유 재고가 소진되거나 11월30일까지 공동유통한 뒤 12월1일부터 대웅제약으로 유통이 일원화된다. 이번 단독판매 전환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수익구조다. 대웅제약 입장에서 펙수클루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는 공동판매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공동판매 체제에서도 대웅제약이 종근당에 공급한 펙수클루 물량은 회사 매출로 반영됐다. 단독판매 이후에도 자체 판매 물량이 펙수클루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판매 주체 변경만으로 매출 인식 규모가 곧바로 커지는 구조는 아니다. 대신 공동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생긴다. 종근당을 통한 판매 과정에서 지급하던 수수료 등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 규모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제에서는 단독판매가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웅제약이 자체 영업·마케팅 전략을 펙수클루에 보다 집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화다. 공동판매 체제에서는 양사가 제품 전략과 영업 방향을 조율해야 했다면 단독판매 이후에는 대웅제약이 제품 마케팅과 영업, 사업전략 전반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소화기질환 분야에서 자체 영업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펙수클루를 비롯해 다수의 소화기계 제품을 판매하면서 확보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영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단독판매를 뒷받침할 기반도 마련돼 있다는 평가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의 대표적인 자체 개발 신약이다. 202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빠르게 처방 규모를 확대했고 지난해 연간 원외처방액 약 1000억원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나보타, 엔블로와 함께 장기적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최근 펙수클루의 실적에는 유통 재고 조정에 따른 영향이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올해 2분기 펙수클루 출하 매출은 기존 유통 채널의 재고 소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출하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CAB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HK이노엔 ‘케이캡’이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가 처방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졌다. 실제 펙수클루는 올해 들어 일부 월간 원외처방 실적에서 자큐보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단독 판매 체제의 성패는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공동판매하던 시기의 처방 규모를 자체 영업력으로 얼마나 유지하고 다시 성장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공동판매 계약 종료와 관련해 양사의 사업 방향과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의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이 종근당의 영업망 없이 처방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판매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지가 향후 펙수클루 실적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다양한 함량과 적응증 확대를 기반으로 처방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10mg·20mg·40mg 등 세 가지 함량을 다양한 처방 옵션으로 환자들의 선택지를 확대했다. 또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의 예방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3상 임상시험계획도 승인받았다.2026-09-16 06:00:54최다은 기자 -
약대생이 꼽은 인턴십 희망 1위…국내는 한미, 외자는 화이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대생들이 인턴십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사로 한미약품, 다국적사는 한국화이자제약이 각각 1위에 꼽혔다. 선호 직무로는 의약품 인허가(RA)와 품질(QC/QA), 약물감시(PV) 등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규제·품질 직무 쏠림이 두드러졌다. 데일리팜이 '2026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 참가자 등 전국 약대생 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대생 진로·채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 약사 인력들의 제약산업 실무 경험 수요와 특정 선도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턴십 희망 기업 국내 한미약품, 다국적 화이자 인턴십 희망 제약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사와 다국적사 모두 브랜드 인지도와 R&D 투자 규모, 바이오 제조 경쟁력이 높은 상위권 제약사로 선호도가 집중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82명(22.2%)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역량과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축적된 R&D 중심 기업 이미지가 약대생들의 높은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과 신약 개발 성과를 내고 있는 대웅제약(66명, 17.8%)이 2위, 오랜 역사와 탄탄한 신뢰도를 구축한 유한양행(47명, 12.7%)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CDMO 및 바이오시밀러 대표 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37명, 10.0%)와 셀트리온(32명, 8.6%)은 나란히 4·5위를 기록하며 바이오 대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한미약품·대웅제약·유한양행·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에 쏠린 응답만 전체의 71.3%(264명)에 달했다. 이어 동아제약(19명), 종근당(17명), 동국제약(16명), 삼성바이오에피스(8명), 동화약품(6명) 순으로 집계됐다. 다국적 제약사 부문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116명(31.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과 높은 대중적·전문적 인지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위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38명, 10.3%), 3위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릴리(37명, 10.0%)가 차지했다. 이어 한국얀센(23명, 6.2%), 한국노바티스(22명, 5.9%), 모더나코리아(15명, 4.1%), 존슨앤드존슨(13명, 3.5%), 한국로슈(10명, 2.7%) 등이 뒤를 이었다. ◆ 관심 직무: 약사 전문성 특화 'RA·품질·PV' 강세 제약사 인턴십 지원 시 가장 관심 있는 분야(직무)로는 RA(의약품 인허가)가 25.9%(96명)로 가장 높았다. 약사로서 약무 법령과 의약품 허가 규정을 다루는 핵심 규제과학(Regulatory Affairs)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제조 및 제품 안전성을 총괄하는 품질(QC/QA)이 22.2%(82명)로 2위를 기록했고, PV(약물감시) 분야 역시 21.1%(78명)로 근소한 차이의 3위에 올랐다. 시판 후 안전관리 및 부작용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약대생들의 직무 관심도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경·이공계열 전공자와의 접점이 넓은 마케팅/영업(16.5%, 61명)과 GMP 제조관리(9.2%, 34명)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다. 사업개발(BD), 의학부(MA), 임상(CRA/R&D) 등은 각각 1%대 안팎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약학대학 재학생(6학년 127명, 4학년 68명, 5학년 63명 등) 370명이 참여했다. 약대생들의 졸업 후 희망 진로는 약국 약사(36.5%)와 병원 약사(26.8%)가 과반을 차지했으나, 외국계(16.5%) 및 국내(10.3%) 제약회사 진출을 희망하는 비중도 총 26.8%에 달해 제약바이오 업계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2026-09-15 06:00:58강신국 기자 -
종근당, '발효침향 프리미엄 60환' 리뉴얼 출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이 침향 함량을 높이고 발효 공정과 원료 배합을 변경한 건강식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종근당은 '발효침향 프리미엄 60환'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발효침향 프리미엄 60환은 침향과 녹용 등 원료를 환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하루 한 알 섭취하도록 구성됐다. 종근당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주원료인 침향 함량을 기존 22%에서 25%로 높였다. 제품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규정에 따라 수입한 인도네시아산 침향을 사용했다. 제조 과정에는 침향과 미강분말, 유산균분말을 혼합해 24시간 발효하는 공정을 적용했다. 뉴질랜드산 녹용 10%와 마카 등을 포함해 총 17가지 원료를 배합했다. 설탕과 합성향료, 착색료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벌꿀 원료로는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침향 함량을 높이고 발효 공정과 원료 배합을 새롭게 적용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건강을 고려한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은 텔레마케팅 판매업체 슈마웰과 온라인 쇼핑몰 ‘보다SHOP’을 통해 판매한다.2026-09-14 10:24:21차지현 기자 -
후계자 넘어 경영자로…제약가 차세대 오너 16인 시험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제약업계 차세대 오너들이 지분 승계와 경영 참여를 넘어 성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글로벌 사업과 신약개발, 투자, 인수기업 정상화 등 담당 분야에 따라 이들에게 주어진 시험지도 구체화되고 있다. 상당수 차세대 오너는 이미 임원과 사내이사, 본부장 등의 직책을 맡아 회사의 핵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시장 개척부터 신약개발 전략, 인수기업 정상화, 투자와 글로벌 허가까지 담당 업무도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과 맞닿아 있다. 평가 기준은 역할에 따라 다르다. 영업과 사업은 매출과 수익성, 투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신약개발은 임상 진척과 기술이전·상업화 등이 경영능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 아직 경영 참여 기간이 짧아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인물도 적지 않다. 회사 전체 실적을 오너 2·3세 개인의 성과로 단순 연결해서도 안 된다. 담당 기간과 역할, 실제 의사결정 범위를 함께 살펴봐야 차세대 경영자로서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허진훈, 알리글로 미국 최전선…정유진, 리쥬란 미국 진출 중책 GC녹십자에서는 허일섭(72) 회장의 차남 허진훈(35) 알리글로팀장이 미국 사업 최전선에 배치됐다. 허 팀장이 맡은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회사가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 품목이다.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현지 시장에 출시되면서 처방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 미국 매출 목표를 1억5000만달러로 잡았다. 담당 제품과 시장, 목표치가 모두 분명한 만큼 다른 차세대 오너들과 비교해 경영 성과를 숫자로 확인하기 용이한 편이다. 허 팀장에게는 미국 시장에서의 외형 확대가 첫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이미 개발과 허가가 완료된 제품을 넘겨받은 만큼 FDA 허가 자체보다는 현지 판매망과 처방 확대를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지가 평가의 핵심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에서 처방·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1억5000만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형인 허진성(43)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본부장이 재무와 투자 등 지주사 경영을 맡고 있다. 장남은 지주사 경영관리, 차남은 핵심 사업회사의 글로벌 사업으로 역할이 나뉜 셈이다. 지분도 두 형제가 사실상 비슷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허진성 본부장의 GC녹십자홀딩스 지분율은 0.87%, 허진훈 팀장은 0.85%로 차이는 0.02%포인트에 불과하다. 어느 한쪽으로 지분 승계의 무게가 뚜렷하게 기울지 않은 상황에서 각자 맡은 영역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도 향후 입지를 가늠할 변수가 될 수 있다. 파마리서치에서는 정상수(68) 의장의 자녀 정유진(35) 사내이사가 글로벌 사업에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1991년생인 정 이사는 2020년 파마리서치에 입사한 뒤 개발부 근무를 거쳐 2022년 미국법인 파마리서치USA 법인장, 2023년 사내이사에 오르는 등 비교적 빠른 경영수업 과정을 밟아왔다. 정 이사는 파마리서치USA 법인장을 맡아 북미 지역에서 '리쥬란'을 비롯한 주력 품목의 현지 사업을 이끌어왔다. 파마리서치의 해외 사업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리쥬란의 미국 시장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도 놓여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미국 진출 가능 시점을 2031~2032년 전후로 보고 있다. PN(폴리뉴클레오티드) 기반 스킨부스터가 FDA에서 허가된 전례가 없는 만큼 임상 등 추가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정 이사의 성과는 당장의 미국 매출보다는 임상·허가 전략 수립과 규제 장벽 해소, 현지 사업 기반 구축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리쥬란의 미국 진출이라는 핵심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장기적인 성적표가 될 수 있다. 파마리서치의 글로벌 성장세는 이미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248억원, 영업이익은 1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23.0% 증가했다. 2분기 수출액은 840억원으로 62%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7%까지 높아졌다. 다만 회사 전체의 해외 성장을 정 이사 개인의 성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유럽 리쥬란 수출과 화장품 해외 판매 등 여러 사업이 동시에 성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 이사의 경영능력을 판단할 보다 직접적인 지표는 향후 리쥬란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장남 정래승(38) 사내이사는 투자 영역에서 별도의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경영에 합류해 투자전략과 투자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향후 투자 대상 발굴과 투자 이후 기업가치 제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여부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주원, 신약개발 전략 전면에…백인영, 상폐 기로 자회사 대표 종근당 이주원(38) 상무는 단기 매출보다 연구개발(R&D)과 미래 파이프라인 성과로 평가받아야 하는 차세대 오너다. 이장한(74) 회장의 장남인 이 상무는 2018년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그룹에 합류한 뒤 2020년 종근당 본사로 이동했다. 현재 개발전략과 신약사업기획 등을 담당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종근당이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상무의 역할도 주목된다. 자체 후보물질 개발뿐 아니라 외부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R&D 외연을 넓히고 있다. 외부 혁신기술과 후보물질을 확보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보완하고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행보다. 이 상무가 개발전략과 신약사업기획을 맡고 있는 만큼 이 같은 R&D 확대 전략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도 관심 대상이다. 신약개발은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 이후 임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전시키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지, 최종적으로 기술이전이나 상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원제약 백인영(37) 상무는 차세대 오너 가운데 경영 성과를 비교적 분명한 숫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적 부진과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자회사의 대표이사까지 맡았기 때문이다. 백승열(67) 부회장의 장남인 백 상무는 2019년 대원제약에 입사한 이후 신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맡아 비제약 사업을 담당했고 현재는 대원제약 상무와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백 상무의 대표 선임에는 대주주 차원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백 상무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인수 이후 에스디생명공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M&A 이후 경영 정상화는 차세대 오너의 경영능력을 검증하기에 비교적 명확한 시험대다. 투입된 자금과 인수 이후 매출·영업손익, 기업가치 변화를 숫자로 비교할 수 있어서다. 특정 제품이나 시장보다 회사 전체 운영과 성장전략을 맡은 차세대 오너들도 있다. 알리코제약 이지혜(35) 부사장은 2019년 정식 입사해 B2B팀 등 실무를 거친 뒤 2021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7월 부사장에 올랐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전사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정 사업부가 아닌 회사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만큼 이 부사장의 성과는 개별 제품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비용 효율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등 회사 전체 지표를 장기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더스제약 김요섭(36) 상무도 비슷하다. 김좌진(65) 대표의 장남인 김 상무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현재 기획실장으로 경영기획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하나의 사업 성패보다 회사의 방향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역할에 가깝다. 합류 1~2년 차도…아직 성적표 매기기 이른 후계자들 차세대 오너 모두에게 당장 경영 성과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경영 참여 기간이 짧거나 아직 실무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인물도 적지 않다. HLB그룹에서는 진양곤(60) 회장의 두 딸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영 경험을 넓히고 있다. 장녀 진유림(32)은 2022년 HLB에 입사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HLB 에프앤비 사내이사를 맡아 계열사 경영 경험을 쌓고 있다. 차녀 진인혜(30)는 2021년 HLB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현재 HLB이노베이션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전략기획과 사업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아직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재무지표만으로 개인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계열사 사업 확대와 투자 성과, 신규 사업 진척 등 구체적인 결과가 축적돼야 본격적인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기범(59) 회장의 외동아들인 동국제약 권병훈(31) 이사는 2024년 경영관리본부 재무기획실에 입사해 본사 재무기획 업무와 인수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헬스앤뷰티(H&B)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면서 권병훈 이사도 재무·투자와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휴온스그룹에서는 윤성태(62) 회장의 세 아들이 서로 다른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장남 윤인상(37) 부사장은 2018년 그룹에 합류해 현재 휴온스 경영관리와 미래전략을 맡고 있다. 차남 윤연상(35)은 2025년 휴메딕스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고 삼남 윤희상(31)은 휴온스메디텍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JW그룹 이기환(29) 부서장도 본격적인 사업회사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2022년 JW홀딩스 경영지원본부 매니저로 입사한 뒤 올해 1월 JW중외제약으로 이동해 개발전략과 사업화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대웅 윤석민(33) 팀장은 계열사 이사회 참여를 거쳐 현재 엠서클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담당 사업에서 역할과 결과가 구체화돼야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물려받는 것과 경영자로 인정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차세대 오너들이 담당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투자와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결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승계 과정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2026-09-14 06:00:59최다은 기자 -
다품목 관리 전 대거 진입 …500억 펠루비 타깃 제네릭 등재[데일리팜=정흥준 기자]새로운 약가 산정률 시행을 앞두고 9월 급여목록에 산정대상 약제 126개와 신약 4개가 대거 진입했다. 특히 연 매출 500억원대 소염진통제 펠루비정(펠루비프로펜)을 겨냥한 제네릭 9개 품목이 한꺼번에 등재하면서 동일제제는 13개로 늘었다. 고지혈증 치료제 프라바페닉스 시장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SK케미칼, 동화약품 등 후발 3개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큐를 겨냥한 후발 의약품도 급여 등재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펠루탑·펠루다 등 펠루비프로펜 성분 제네릭 9개 품목 연 매출 500억원대 블록버스터 소염진통제인 펠루비정(펠루비프로펜)의 제네릭 9개 품목이 급여 등재했다. 이달 급여 진입한 후발 제약사는 아주약품(펠루원정), 대웅바이오(펠루탑정), 다산제약(펠루다정), 알리코제약(펠비온정), 대화제약(펠트론정), 하나제약(하나펜정), 동구바이오제약(펠비펜정), 국제약품(펠로펜정), 테라젠이텍스(테라펠루정)다. 기등재 4개 품목과 합산해 동일제제가 13개 품목이 되면서, 후속 등재 시 다품목 등재 관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기준요건을 모두 충족한 다산제약과 하나제약, 동구바이오, 알리코제약이 96원의 약가를 받았다. 나머지 품목은 82원의 약가가 산정됐다. 이미 급여를 받고 있는 품목은 오리지널인 대원제약의 펠루비정을 제외하고 종근당 벨루펜정, 영진약품 펠프스정, 휴온스 펠로엔정 등 3개 품목이다. 강화된 계단식 약가인하와 다품목 등재 관리가 적용돼 후속 등재부터는 약가 패널티가 적용된다. 휴온스, 베실살탄큐5/100/5mg...10월부터 아모잘탄큐 추격 이달 휴온스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베실살탄큐5/100/5mg(암로디핀‧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등재하면서, 허가 받은 3개 용량을 모두 급여 목록에 올렸다. 10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아모잘탄큐는 작년 약 110억의 처방 실적을 달성한 품목이다. 휴온스는 이미 지난 8월 베실살탄큐5/50/10mg, 5/100/10mg 2개 용량을 급여 진입한 바 있다. 베실살탄큐 3개 용량의 약가는 5/100/5mg 1261원, 5/50/10mg 1314원, 5/100/10mg 1527원을 받았다. 아모잘탄큐의 동일 용량 약가는 순서대로 1089원, 1228원, 1355원이다. 베실살탄큐의 약가가 아모잘탄큐보다 더 높게 산정됐다. 베실살탄큐는 오리지널 아모잘탄큐와 암로디핀 성분의 염이 다르다. 아모잘탄큐는 암로디핀 캄실산염인 반면, 베실살탄큐는 암로디핀 베실산염이다. 식약처에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페노듀오캡슐...‘프라바페닉스’와 경쟁 한국유나이티드, 동화약품, SK케미칼 등 3개 제약사가 프라바스타틴 2제 복합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페노듀오캡슐(프라바스타틴, 페노피브릭산), SK케미칼의 이지프라펜캡슐, 동화약품의 프라바펜캡슐이 이달 등재했다. 연 매출 230억원의 ‘프라바페닉스’ 시장은 유영제약의 ‘프라바페닉스캡슐’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프라바페닉스는 프라바스타틴에 페노피브레이트를 조합한 약제로 매년 2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프라바스타틴 조합의 경쟁 복합제가 없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왔고, 작년에는 23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 유나이티드제약이 프라바스타틴에 ‘페노피브릭산’을 결합한 자료제출의약품 페노듀오캡슐을 허가 받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4분기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유유제약, 테르비나핀 고용량 무좀약 유미실정250mg 유미실네일라카로 무좀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유유제약이 이달 테르비나핀 성분의 무좀약 고용량 정제 ‘유미실정250mg’을 등재했다. 네일라카 제형에 신규 정제를 추가해서 투트랙으로 시장 공략이다. 특히 기존 제품들보다 용량을 2배 늘린 250mg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기존 125mg 용량을 하루 2정씩 복용하는 환자들을 한 알의 고용량 정제로 스위칭하며 점유율을 서서히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테르비나핀 성분 125mg 정제는 적응증에 따라 하루 2회 또는 250mg를 하루 1회 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손발톱 무좀의 경우 수개월 간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약편의성은 시장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간독성 위험성이라는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 점유율 확대의 주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HLB제약의 프란롤정 등 씨투스 제네릭 5개사 늘어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씨투스(프란루카스트수화물)’ 후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달 HLB제약 프란롤정, 휴온스메디텍 프란케어정, 위더스제약 프라누카정,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씨투란정, 알리코제약 씨투알정이 급여 등재했다. HLB제약 프란롤정을 제외하고는 위탁생동으로 기준요건을 미충족해 최고가 85%를 적용받게 된다. 새로운 제네릭 산정률과 다품목 등재 관리, 계단식 약가인하 강화를 피해 5개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로써 오리지널 포함 동일제제가 23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400억원이 넘는 씨투스의 우판권 만료 이후 후발 제약사들이 잇달아 합류하면서 과열 경쟁을 보이고 있다. 낮아진 산정률에 계단식 인하, 다품목 등재가 강화된 만큼 후속 품목은 더 이상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2026-09-14 06:00:54정흥준 기자 -
[데스크 시선] 신약개발, 독주보다 빛난 합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44호 신약은 한 회사가 만들지 않았다. 비임상과 제제개선, 임상·허가, 원료 생산을 국내 제약사 4곳이 나눠 맡았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코플라본 얘기다. 시작은 동아에스티였다. 초기 비임상 연구를 수행했다. 지엘팜텍은 2017년 물질을 도입해 제제개선과 원료 합성공정 개발, 초기 임상을 진행했다. 아주약품은 임상 2상부터 합류했다. 임상 3상과 품목허가를 책임졌다. 이니스트에스티는 국산 원료 생산을 맡았다. 역할은 달랐다. 목표는 같았다. 동아에스티가 가능성을 확인했고 지엘팜텍이 신약으로 다듬었다. 아주약품은 허가로 연결했고 이니스트에스티는 상용화 기반을 채웠다. 어느 한 곳도 조연은 아니었다. 후보물질이 있어도 임상에 실패하면 신약이 될 수 없다. 허가받아도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면 제품을 내놓기 어렵다. 네 회사의 전문성이 차례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신약이 탄생했다. 신약개발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후보물질을 찾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임상을 설계하고 허가당국을 설득할 경험도 필요하다. 원료와 완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시설까지 갖춰야 한다. 한 회사가 모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자금과 인력이 제한된 중견·중소 제약사에는 높은 장벽이다. 레코플라본은 해법을 보여줬다. 부족한 역량을 새로 갖추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회사를 끌어들였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했다. 혼자서는 어려웠던 일을 함께 완성했다. 비슷한 장면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서도 나타난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각각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의 생산 파트너로 위더스제약을 택했다. 성분도 다르다. 대웅제약·인벤티지랩 제품은 피나스테리드, 종근당 제품은 두타스테리드 기반이다. 개발 주체도 별개다. 생산기지는 위더스제약 안성공장으로 모였다. 위더스제약은 269억원을 먼저 투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공장을 지었다. 연간 생산능력은 250만 바이알이다. 미립구 크기를 균일하게 구현하는 마이크로플루이딕 공정과 무균 생산체계도 갖췄다. 개발사는 임상과 허가에 집중한다. 위더스제약은 연구실에서 만든 제형을 상업 생산 규모로 재현한다. 제품마다 별도 공장을 짓지 않아도 된다.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을 맡는 구조다. 레코플라본과 위더스제약 사례는 형태가 다르다. 하나는 신약개발 전 과정을 국내 4개사가 나눈 사례다. 다른 하나는 개발과 상업 생산을 분담한 사례다. 공통점은 분명하다. 신약개발의 경쟁력이 더 이상 한 회사가 보유한 역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협업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개발 일정이 어긋나거나 한 곳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전체 사업이 흔들린다. 성과와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도 명확해야 한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레코플라본은 2027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위더스제약이 생산을 맡은 탈모 주사제는 임상과 허가를 통과해야 한다. 협업의 최종 성적표는 안정적인 생산과 시장 안착이다. 그래도 방향은 확인됐다. 좋은 후보물질을 찾는 능력만큼 좋은 파트너를 찾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모든 악기를 한 사람이 연주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음이 정확하면 독주보다 합주가 오래간다.2026-09-14 06:00:40이석준 기자 -
삼바 1400억, 한미 1000억 증가…상장 제약 현금 '두둑'[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현금성자산이 올해 상반기 1397억원 증가했다. 또 한미약품 1008억원, 유한양행 794억원, SK바이오팜 722억원, 휴젤 499억원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현금이 크게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생산시설 등에 적극 투자했다. 반면 보령과 셀트리온은 현금성자산이 1776억원, 429억원 각각 감소했다. 보령은 탁소텔 글로벌 사업권 확보에 약 2800억원을 투입했고, 셀트리온도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등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투자활동 현금유출 규모가 영업활동 현금유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바 현금성자산 6개월 새 1397억 증가…한미 1008억‧유한 794억↑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 중 절반인 25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1분기 매출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성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1489억원이던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말 2886억원으로 반년 새 1397억원(94%↑) 증가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1083억원에서 2090억원으로 1008억원(93%↑), 유한양행은 3486억원에서 4279억원으로 794억원(23%↑), SK바이오팜은 3078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722억원(23%↑) 늘었다. 또한 휴젤 499억원(24%↑), 파마리서치 446억원(25%↑), SK바이오사이언스 247억원(23%↑), 에스티팜 233억원(76%↑), 코오롱생명과학 201억원(189%↑)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동국제약, 명문제약, 안국약품, 대한약품도 100억원 이상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령은 작년 말 2276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이 올 상반기 말 500억원으로 1776억원(78%↓) 감소했다. 광동제약은 1410억원에서 874억원으로 536억원(38%↓), 셀트리온은 1조1192억원에서 1조763억원으로 429억원(4%↓) 줄었다. 삼천당제약‧동아에스티‧영진약품‧종근당‧대원제약‧HK이노엔은 200억원 이상, 경동제약‧대웅제약‧일동제약‧일양약품은 100억원 이상 각각 감소했다. 삼바‧한미‧에스티팜‧휴젤, 영업서 벌어들인 현금 투자에 재투입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기업 대부분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투자활동에 재투입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현금 여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0개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기업은 40곳으로, 이 가운데 36곳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투자활동은 대부분 설비와 무형자산 등 성장기반 확충에 집중됐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활동으로만 1조3925억원을 벌어들였고, 이 가운데 투자활동으로 1조3134억원을 지출했다. 세부적으로는 유형자산 취득에 1726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180억원을 사용했다. 5공장 가동에 이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후속 시설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6·7공장과 제3바이오캠퍼스 등 중장기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역시 영업활동으로 2164억원을 벌어들여 투자활동에 675억원을 지출했다. 재무활동으로 543억원이 빠져나갔음에도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 넘게 늘었다. 유형자산에 359억원을, 무형자산에 110억원을 집행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비만 신약 생산을 준비하는 등 생산 기반 확대와 신약 개발에 자금을 배분하는 모습이다. 에스티팜은 영업활동에서 1045억원을 확보해 투자활동에 781억원을 사용했고, 휴젤도 영업현금 983억원 가운데 486억원을 투자에 투입했다. 유한양행 역시 811억원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여 351억원을 투자에 활용했다. 보령 1776억‧셀트리온 429억‧종근당 239억↓…대규모 투자 집행 영향 보령‧셀트리온‧종근당 등의 경우 투자활동에 대규모 현금을 투입했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입됐지만 투자·재무활동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 현금성자산이 감소했다. 보령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36억원 플러스였지만, 투자활동에서 2755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무형자산 취득에 2857억원이 투입됐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권 확보에 사용됐다. 보령은 한국을 포함한 19개 국가·지역에서 탁소텔의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도 영업활동에서 6514억원을 벌어들인 가운데 투자활동에서 3987억원, 재무활동에서 2954억원을 각각 유출했다. 투자활동에선 무형자산 취득에 1456억원, 유형자산 취득에 1125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유형자산 취득과 관련해선 올해 4월 송도 제4·5공장 신설에 1조226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만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 집행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영업활동에서 256억원의 현금을 벌었지만 투자활동에서 1114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239억원 감소했다. 종근당은 올해 6월 시흥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구축을 위해 392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센터와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앞서 매입한 토지까지 포함하면 관련 투자 규모는 4874억원에 달한다.2026-09-11 12:03:34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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