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아성 '박카스신화' 무너졌다
- 데일리팜
- 1999-08-1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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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올 상반기 매출 동아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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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신화를 일구며 지난 35년동안 국내제약 부동의 1위를 굳혀온 동아제약이 올들어 종근당에 1위 자리를 내주는 파란이 일어났다.
동아는 '박카스'로 국내 제약업계의 텃밭을 일구며 제약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바꿈은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일대 치욕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와관련, 제약업계에서는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부동의 1위자리가 바뀌었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으로 평가할 만한 '사건'이라는 평이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 발표한 '올 상반기 12월 결산 상장제약사 영업실적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 상반기 동안 총 1,638억8,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8.99%가 증가, 같은 기간중 1,613억6,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9.68% 성장하는데 그친 동아제약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종근당은 지난해 상반기동안 1,270억5,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471억2,1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동아제약에 이어 2위자리를 차지했었다.
이번 순위는 비록 반기실적이기는 하지만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제약계의 시선을 한데 모으고 있다.
특히 동아는 전체 매출의 절대액을 차지하는 '박카스'라는 대형품목이 있는 반면 종근당은 대형품목이 없이 비교적 고른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치료제를 전문으로 생산 공급하는 한 상장사 관계자는 "소위 물약이라고 폄하받고 있는 의약품을 갖고 더 이상 제약계의 명맥이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이번 순위바꿈은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부여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모이사는 "종근당이 순수 국산원료를 생산하고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임을 감안하면 이번 1위 점유는 국내 제약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계를 선도해 온 역할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순위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종근당은 아파트사업부문이 금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됨으로써 이번 1위탈환의 1등공신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그동안 종근당은 올해들어 내수와 수출부문에서 모두 양호한 매출실적을 기록, 그동안 1위 자리를 넘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동아의 경우 최근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박카스'의 매출을 높히기 위해 국토순례 대장정등 대형 캠페인을 계속 전개해 왔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 양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동아제약이 안양공장 부지의 매각, 유가증권 처분등의 특별이익에 힘입어 많은 폭의 이익을 시현했다. 종근당은 경상이익 51억3,500만원, 순이익 28억6백만원을 각각 시현했고 동아제약은 경상이익 70억4,700만원, 순이익 50억8,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매출순위로는 녹십자(1,079억6,600만원), 유한양행(883억1,200만원), 중외제약(879억6,700만원), 한미약품(548억7,800만원), 한독약품(544억3,500만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상장제약사 22개사의 총 매출실적은 전년보다 6.84%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362%가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되는등 제약경기가 호조세를 반영했다.
올 상반기 동안 매출실적은 총 1조74억6,200만원을 올려 전년의 1조55억7,500만원 보다 약 700억원 가량의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상이익의 경우는 올 상반기에는 686억원을 시현, 전년 동기의 14억8,600만원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165억8,200만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630억7,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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