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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업체 입장감안 일보 후퇴"

  • 데일리팜
  • 1999-08-1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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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쥴릭의 영업방향 선회 배경과 전망

KLS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식 발표를 하면서 까지 거래방식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도매협회는 '쥴릭이 굴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도매협회 회장단은 쥴릭과의 싸움에서 마치 승리를 쟁취한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희구 회장은 기자들 앞에서 "약사회와의 공조로 강력저지해 이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회장은 쥴릭이 방향을 선회한데 대해 그 원인을 독점영업방식이 공정거래위반행위라는 것과 약사회의 강력한 저지를 꼽았다.

그러나 대다수 도매협회 회원들은 쥴릭의 입장내용이 기존거래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약업계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쥴릭이 잠시 주춤했을뿐 조만간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본래의 계획대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매상들이 지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쥴릭과의 공조가 필연적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장을 감안한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보는 입장이 많다.

앞으로 도매협회가 쥴릭에 견줄만한 물류조합을 원활히 추진하지 않는한 자유경쟁체제에서 반대할 명분도 자격도 없다는 지적이 높다.

오히려 쥴릭의 진출이 약국시장의 활성화와 만성화된 무자료거래행위를 불식시켜 국내 의약품유통시장을 진일보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 쥴릭은 도매협회의 주장과 달리 자신들의 거래방식이 공정거래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내 업체들도 똑같이 독점적 거래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느냐"며 반문하고 있다.

그럼에도 쥴릭이 도매상과의 거래방식을 재검토키로 한것은 협력업체의 입장과 약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쥴릭은 일단 약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나머지 거래방식에 유연함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위해서는 원래대로의 영업방식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의 예와같이 국내시장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쥴릭의 입장발표 내용의 의미와 전망을 살펴본다.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을 독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힌데 대한 부분.

-쥴릭의 국내 유통시장 진출은 당연히 '독점'과 연결되어 생각되어 왔다.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볼 때 국내시장에서 '독점'을 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쥴릭이 독점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약사회와 도매협회의 강력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독점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내영업을 어느정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쥴릭이 국내영업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포기한다는 것은 그것이 일부분이라고 해도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이 유통 및 제약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유통업계 대부분은 그 입장에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독점적인 도매상과의 거래방법재검토 방침.

-쥴릭은 그동안 자신들과 거래하지 않는 도매상과는 해당 거래 제약사로 하여금 의약품 공급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배타적 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또한 쥴릭과 거래하는 도매상과 거래하지 않는 도매상들과는 상호 거래나 교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배타적 영업을 할 것으로 분석돼 왔다. 즉 쥴릭과 거래하는 도매상과 제약사가 일련의 독점라인을 형성, 이 라인에 참여하지 못하는 도매상 또는 제약사는 배타적 관계에 놓일 것으로 거론되어 왔다.

쥴릭이 이같은 독점라인을 갖고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의 상당부문을 잠식했을 경우 결국 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제약사나 도매상은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이는 결국 대다수 중소도매상의 폐업을 가져오는 일로 비추어져 왔다. 제약사도 물론 쥴릭에 참여하지 못하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약국도 쥴릭과 거래하지 못할 경우는 의약품구입에 차질을 가져오는 문제로까지 확대될것으로 예상돼왔다.

이것이 약사회와 도매협회가 배수의 진을 쳐가며 쥴릭의 독점라인 형성에 반발해 온 가장 큰 이유다.

쥴릭이 이번에 도매상과의 거래방법을 재검토키로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일단 약사회의 반발을 누그러뜨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제약사와 도매상들에게 숨통을 터주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사회가 쥴릭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펼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올 경우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쥴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제약회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의약품을 같은 방식으로 쥴릭제휴업체에 공급하지 않을 경우 많은 무리가 따를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주효했을 것이다.

*약국의 가격안정화위해 제약사가 제시한 의약품 가격을 준수하겠다는 부분.

-쥴릭의 국내 영업행태는 선진화된 물류를 기본으로 일선 약국영업까지 하게 되는 것으로 이미 발표되어 왔다. 쥴릭이 약국영업을 했을 때 가장 크게 부딪치는 부분은 관행으로 정착된 할증과 할인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쥴릭은 이와관련, "할증이나 할인등의 영업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데일리팜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쥴릭이 이같은 관행화된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약국영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추론이다. 쥴릭이 할·증인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목표로 하는 외형을 따라가기 힘들게 되어 계약을 맺은 제약사와는 결국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쥴릭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화된 물류체계와 주문시스템으로 코스트를 낮춘다고 해도 가격을 현저하게 다운시켜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기도 곤란하다.

이는 쥴릭이 밝힌 대로 제약회사가 제시한 약국에 대한 의약품 가격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쥴릭이 가격을 현행 유통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어 나간다면 쥴릭의 메리트는 반감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쥴릭이 과연 제약회사가 제시한 가격을 준수하면서 제대로 된 영업을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담보 및 여신규정을 준수하는 도매상과 거래를 한다는 부분.

쥴릭은 이번에 담보나 여신을 제공하는 도매상과는 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쥴릭이 특정도매상들과 배타적 라인을 형성하지 않고 전체 도매상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점은 중요한 방향 선회인 것은 사실이다.

이는 쥴릭이 겉으로 보기에는 한 발 물러난것이다.

이와관련,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쥴릭의 이같은 방침이 얼마만큼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쥴릭이 배타적 라인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의 확대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쥴릭만의 시장을 구축하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배경을 종합해 보면 쥴릭의 도매거래는 어느정도 배타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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