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엎치락 뒤치락' 설문결과 의문
- 이정석
- 2000-02-17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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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쟁점토론 인터넷설문 순식간에 역전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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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길종섭의 쟁점토론에 앞서 인터넷(www.kbs.co.kr/sisa/jtoron/)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가 찬반의견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나 이날 여론조사결과가 1시간만에 찬성이 500개가 올라가 순식간에 찬반여론이 뒤바뀌는 등 조작설에 대한 아쉬움을 남겨 옥에 티가 됐다.
KBS는 이날 '의사반란, 생존권 사수인가? 집단 이기주의인가?'라는 주제로 의사들의 집회가 '생존권 사수'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찬성'쪽에 '집단 이기주의'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반대'쪽에 투표해줄 것을 요구했다.
데일리팜이 오전 7시부터 심야토론이 시작된 밤10시까지 체크한 결과 1시간만에 찬성이 500개가 올라 가는가하면 60% 전후에서는 찬성이 올라가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또 오후 3시전까지는 의료기관이 집단 휴업하는데 찬성할 국민이 별로 없었을텐데도 찬성이 무려 90%에 달했다.
오전 8시현재 투표결과는 찬성 94.5%(189표) 반대 5.5%(11표)로 '생존권사수'가 압도적이었고 이같은 결과는 ▲오후1시현재 찬성 85.1%(427표) 반대 14.9%(75표) ▲오후 4시현재 찬성 77.9%(494표) 반대 22.1%(140표)로 비슷한 상황에 계속됐다.
그러다가 5시현재 찬성 70.8%(529표) 반대 29.2%(218표)에서 30분이 지난 5시30분현재 찬성 42.4%(747표) 반대 57.6% (1013표)로 갑자기 상황이 역전됐다. 투표자도 30분만에 747명에서 1,760명으로 2배이상 늘어났다.
이후 계속 반대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심야토론이 시작되는 10시현재 찬성 54.7%(4745),반대45.3%(3,937)로 집계됐다.
이날 여론조사결과가 알려지면서 이해당사자인 의사 약사측의 투표경쟁이 촉발되자 이같은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조작설이라는 글이 쏟아져 들어왔다.
한 네티즌은 "동네 병원이 문닫는게 바른 일이라고 찬성표를 던지는 국민이 있을까.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와서도 병원 문 닫는게 잘한일이라면,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며 조작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한네티즌은 "짧은 시간내에 급작스럽게 찬성표가 올라간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결과는 조작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행히도 KBS측은 심야토론시간에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인테넷을 통한 의약계간 투표하기 경쟁은 헤프닝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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