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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2명중 1명 '집단 왕따' 경험

  • 안순범
  • 2000-06-12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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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의대 김영신교수, 교사·학부모·지역사회 적극 대처요망

중고등 학생들사이에 큰 사회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일명 '왕따' 현상이 초등학생들에서도 만연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초등생 2명중 1명이 집단 따돌림과 비슷한 왕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 어린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과 김영신 교수팀은 지난 99년 11월 안양시 초등학교 4, 6학년 532명을 대상으로 집단따돌림의 유병률 및 정신병리, 또래 관계 현상을 분석했다.

대상 학생 532명(남 258명, 여 274명)은 대부분 부모와 동거했으며 중등도의 가정환경에서 양육됐다.

또래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해 누가 따돌림을 당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집단 따돌림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일한 수치인 44%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자신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학생이 28%에 달해 집단따돌림이 일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폭넓게 퍼진 현상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심부름이나 숙제를 강제로 시키거나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등의 강압형이 가장 높은 46.1%의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말을 걸어도 무시하거나 놀 때 끼워주지 않는 등의 소외형이 44.4%, 조롱을 하거나 욕을 하는 등 언어적 폭력형이 37.1%, 때리는 신체적 폭력형 19.2%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 아동의 10% 이상이 지명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아동의 경우는 남아 및 여아에서 차이가 없었고 빈도도 약 3~4% 내외로 이는 피해 아동의 정신병리 및 또래 관계의 문제가 따돌림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신 교수는 "왕따 현상이 이미 초등학교에서도 만연하여 심각한 문제"라며 "집단따돌림 피해 및 가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 치료뿐 아니라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도 집단따돌림에 대해 적극 개입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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