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전면시행 첫날 표정...동작·구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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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8-01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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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로=주경준·안상순기자] 의약분업 첫날 초보 의사·약사는 처방전 발행과 처방조제에 익숙치 않아 서로의 오류를 잡아주느라 진땀을 뺏다.
데일리팜이 서울지역 의원 및 약국에 대해 분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의원이 폐업에 참여하지 않고 원외처방전을 발행했으며 동네약국들도 밀려드는 처방조제 환자들을 수용하느라 부산한 첫날을 보냈다.
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원외처방전을 발급했으나 상당수가 처방전발행 프로그램을 구비하지 못해 수기처방전에 의존했으며 교부번호, 서명날인, 처방유효일, 면허번호 등을 누락한채 처방전을 교부하는 등 잦은 실수가 발견됐다.
S의원 의사는 "동료의사로부터 처방전 기재방법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사실 의원들이 의약분업 준비에 소홀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재내용 누락부터 입력오류 등 실수가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재누락된 처방전을 받은 N약국 약사는 "처방전에 교부번호가 빠지는 등 잦은 실수가 발견돼 의원에 전화해 이를 수정한 후 조제했으며 서명이 되지 않은 처방의 경우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약국도 의원의 처방전 전면 발행에 따라 구비하지 못한 의약품을 즉각 공급받기 위해 도매나 제약사에 수혈을 요청하거나 아예 처방전을 발행한 병의원에서 의약품을 사입해 조제하는 등 임기응변을 펼쳐야 했다.
사당동 피부과 S의원 의사는 "오전에 처방전을 발행했더니 돌아오는 환자가 많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의약품을 주변약국에 제공했다"며 "오늘 밤 약사들과 모임을 갖고 리스트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S의원 주변약국인 D약국 약사는 "도매나 제약사에 주문해도 오지않는 의약품을 마냥 기다를 수 밖에 없어 직원 한명을 아예 인근 종합병원에서 의약품을 사입할 수 있도록 상주시켰다"고 밝혔다.
환자도 의원과 약국간에 처방약 리스트가 교류되지 않은 경우 3~4개 약국을 돌아다녀야 겨우 약을 조제 받을 수 있었으며 장거리 이동도 불가피 했다.
반면 상당수 의원이 주변약국에 처방의약품 리스트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의원과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불편은 거의 없었다.
특히 분업 첫날 약국가의 경우 의원 주변약국과 주택가 약국의 명암이 극명하게 차이를 나타냈다.
문을 연 의원 주변약국의 경우 최소 50건에서 최대 120건의 처방조제를 실시한 반면 주택가 약국의 처방전 유입량은 1건에서 50건 정도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동작구 관내에 오전 10시쯤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이 직접 약국을 방문 의약분업 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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