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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약분업·파업후 적자폭 '눈덩이'

  • 안상순
  • 2000-08-10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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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고대의료원 등 외래 진료수익 대폭감소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함께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여파로 인한 병원수익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병원계에 따르면 의약분업이 실시된 1일부터 9일까지 주요 대학병원들이 최소 3억원에서 최대 16억원이 넘는 경영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하루평균 10억대의 진료수익을 보였으나 전공의들의 파업이 시작된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수익은 6억3천만원에 불과, 1일평균 진료수익이 3억7천만원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래환자수가 하루평균 5,500명선에서 의약분업과 전공의 및 전임의 파업이 겹치면서 3,200~3,500명으로 크게 줄어든 한편 병상가동율도 58%에 그쳐 이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병원측은 분석했다.

병원 관계자는 "실제 지난 6월 의료계 1차파업때 하루평균 6억원정도가 감소했던 것에 비해선 적은 폭이지만 금주를 기해 교수들의 외래진료 중단이 예견되므로 적자폭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의 경우도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병원에서 9일까지 집계된 적자는 총 16억 6천만원으로 안암이 7억 5천, 구로 8억, 안산이 1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외래환자 감소로 인한 적자가 3개병원 총 8억 2천만원, 입원이 8억 3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래환자수는 안암과 구로병원에서 3,000명정도가 줄어들었으며 입원환자수도 구로병원의 경우 1,250명, 안암 920여명, 안산 84명정도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건수도 평균 50건정도에서 9일엔 30%수준인 15건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이 실시된 후부터 외래환자수가 줄어 그나마 수익이 줄었는데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까지 겹쳐 병원사정은 말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때엔 월급도 체불되는 현상이 분명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외래와 입원을 합쳐 8억의 진료수익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인 외래환자수도 2,100여명에서 8일에는 1,300여명으로 800여명가량 감소했고 입원 또한 600병상중 520병상 가량이 가동되던 것에서 50%수준인 340병상만이 운용되고 있다.

중대의료원의 경우도 필동과 용산병원을 합해 5억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학병원급의 진료수익감소는 지난 6월 의료계 1차파업때 겪은 병원손실액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친데 덥친격으로 병원경영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의료계 2차 파업은 금주들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대학병원들의 수익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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