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혈압치료제시장 외자독주 강세
- 이지명
- 2001-07-01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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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분석] '노바스크' 칼슘길항제군만 46%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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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회사들의 잇딴 행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올 상반기 국내 고혈압치료제시장은 여전히 외자제약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요인은 외자사들은 비용적 측면의 구애 없이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 충분한 임상데이터 확보,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을 구사하는데 반해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만으로도 버거운 국내사들은 비용적 한계에 직면해 임상 및 시장조사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약 2천5백억원의 총 매출액을 기록했던 국내 고혈압치료제시장의 전체 규모는 올 상반기 약 2천9백37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칼슘길항제가 1천2백93억원(44%)으로 단연 선두를 차지했고, ACE억제제가 6백21억(21%), ARB가 2백23억원(8%), 베타차단제가 1백87억원(6%)으로 지난해보다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칼슘길항제]
데일리팜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칼슘길항제군은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가 4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42%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칼슘길항제 시장에서 46%의 높은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노바스크'는 분업이후 의원급 공략이 확대되고 있는 타 제약사들과 달리 의원(30%)보다 병원(70%)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2001년 8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바이엘코리아의 '아달라트 오로스'는 올 상반기 1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1년 4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어 3위를 기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스프랜딜'은 올 상반기 70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1년 1백30억원의 총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처럼 외자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사로는 지난해 출시된 LG화학의 '자니딥'이 상반기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대비 900%라는 높은 성장률로 칼슘길항제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니딥'은 올 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1백3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ACE저해제인 '에이스콜' 출시를 통해 ACE저해제시장에도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 4월 '니솔딘정'을 출시한 한림제약은 상반기 3억원의 매출액으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바소탈'을 출시한 한올제약은 올 상반기 1천5백7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동월 대비 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ACE저해제]
ACE저해제군의 올 상반기 매출 순위는 중외제약의 '레니텍'과 노바티스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디오반', 제일약품의 '인히베이스', 보령제약의 '카프릴'의 순으로 조사됐다.
7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는 중외제약의 '레니텍'은 올 상반기 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바티스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4백 병상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오반'은 중외제약에서만 올 상반기 4억7천만원의 매출을 달성, 2001년 총 2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외제약은 하반기부터 노바티스의 '코-디오반'도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제일약품의 '인히베이스'는 상반기에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92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보령제약은 상반기 30억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67억원의 매출목표와 더불어 내년에는 안지오텐신Ⅱ 길항제 계열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출시 3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유니바스크'는 올해 폐경기 중년 여성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3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시장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안지오텐신Ⅱ 길항제군에서는 올 상반기 1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MSD의 '코자'와 '하이자'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2001년 총 3백억원의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고 있다.
[베타차단제]
올 상반기 베타차단제군은 종근당의 '딜라트랜'이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80억의 매출액으로 2위를 차지한 현대약품의 '테놀민'은 올해 1백70억원의 매출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사끼리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베타차단제 시장은 현재 한독약품의 '쎌렉톨', 동광제약의 '테날정', 한미약품의 '카르베롤', LG화학의 '칼반정' 등이 그 뒤를 이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외자사로는 지난 3월 출범한 한국머크의 '콩코르'가 10위로 이에 가세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알파차단제]
올 상반기 알파차단제군은 일양약품의 '하이트린'과 화이자의 '카두라'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일양약품의 '하이트린'은 올해 총 1백4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7·8월경에 출시될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에도 고혈압치료제 매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도 병용되는 한국화이자의 '카두라'는 올 상반기 고혈압치료제 부문에서만 4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는 올해 89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카두라'와 더불어 최근 발매된 '카두라 XL 서방정'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하반기에도 알파차단제시장의 마켓리더 자리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전망]
현재 국내에서 고혈압치료제를 투약하고 있는 환자는 약 25만9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구 노령화 현상으로 인해 그 숫자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고혈압치료제의 수요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고혈압치료제 담당 PM들은 아직까지는 고혈압치료제시장에서 칼슘길항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세하지만 최근 안지오텐신Ⅱ 길항제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하반기에는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국내사와 외자사의 경쟁이 치열했던 올 상반기 국내 고혈압시장은 별다른 변화 없이 외자사의 상위 품목이 여전히 압도했으나, 하반기 참조가격제 시행과 올해로 독점이 끝나는 화이자의 '노바스크' 카피제품 출시 여부가 앞으로 고혈압시장의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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