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입찰 "차포 떼면 남는게 없다"
- 최봉선
- 2004-01-02 06: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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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상들, 마지노선 가격제시...4% 경쟁 한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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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요의약품 입찰에 낙찰시킨 9개 도매업체 중 4~5곳은 손실을 감수하며 공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의 낙찰가격은 각 그룹별로 투찰했으나 낙찰시키지 못한 도매업체들의 제시가격과 비교할 때 결코 이익을 남길 수 없는 가격대가 많았다는 것. 다만, 조영제와 수액제를 비롯한 타아트한 가격정책을 펴고 있는 일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포함된 그룹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경쟁에 뛰어든 도매상들이 적어 그나마 손실공급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원 납품분에 대한 제약사들의 평균 도매마진 5%에서 삼성병원의 유통관리비(지트캠프 운영비) 명목 1%를 제외할 때 경쟁할 수 있는 폭은 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여기에 제약사의 담보제공비용, 물류비, 세금 등을 감안할 때 2~3%만 내려써도 곧바로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낙찰도매상 관계자는 "여타 도매상에 비해 많은 제약사의 오더를 받은 기존 거래 도매상들도 그룹을 지키기 위해 손실을 보지 않는 마지노선까지 최대한 내려 썼다"면서 "한마디로 차 포 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부 제약사는 기존 거래도매상이 아닌 다른 도매상으로 오더권을 빼내가자 기존 도매상이 이에 반발하여 낙찰시킨 사례도 있어 이 과정에 새롭게 오더권을 받은 도매상과 기존 거래도매상과의 눈치전에 따른 가격하락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삼성병원의 공급시기가 각 도매상별로 오더권에 따른 교통정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얼마만큼 이익창출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사립의료기관의 공개경쟁입찰이 중앙병원과 삼성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여타병원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이익없는 이전투구식 시장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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