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등재 일반약 무상제공에 백마진 7% 유혹까지
- 이현주·이상훈 기자
- 2011-05-28 06: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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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약값결제 후 현금환급 방법도 제안…리베이트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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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시행에 따른 금융비용 합법화로 한동안 잠잠했던 약국 리베이트가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약국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값 결제에 따른 1.8% 금융비용외에 추가마진을 제안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처방용 일반약,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

거래명세서를 발행하지만 결제를 하지 않아 리베이트를 약으로 주는 셈이다. 일반약은 개봉해 처방조제시 사용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모 도매업체는 마진 7%를 제안했다. 일주일 단위로 약값을 결제하면서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주지 않으면 매출이 줄어들고 거래처가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회사들도 고민"이라며 "리베이트를 주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용산의 한 개국약사는 "새로운 리베이트 방식이 속속 등장한다"면서 "누구는 마진 1.8%받고 누구는 법을 어겨가면서 7% 마진을 받는다는 사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쌍벌제 입법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태"라며 "잘못된 거래를 제안하는 공급업체들도 잘못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약사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관악구 한 약사는 "제약사나 유통업체들도 실적이 좋지 않다보니 또다시 불법 영업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은 달콤한 제안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올가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매, 거래처 쟁탈전 치열…불법 영업 확산 우려
도매업계 내부에서는 4월 한달간 진행됐던 도매와 문전약국 리베이트 조사가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내리지면서 다시금 백마진 영업 논란이 제기됐다.
도매업체와 문전약국간 오가는 백마진은 정황만 있을 뿐 적발이 쉽지 않다는 여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올해 초 설립된 모 신규 업체는 월 매출이 30억원대를 육박할 정도로 약국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이 업체는 도매업계 종사자들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설립됐으며 유통가에서는 매출 추이를 봤을 때 5%대 백마진을 지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업체간 거래처 쟁탈전도 여전했다. 일부 업체들은 5%대 높은 백마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가의 판단이다.
기존 업체간 거래처 쟁탈전은 문전약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업체의 경우 타 지역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은 백마진 영업이 소수 업체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전체 업계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 소재 대다수 종합도매들은 직판이 아닌 소사장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호소했다.
A도매업체 핵심임원은 "신규업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백마진 영업 의혹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약국 시장에서 신규 업체가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좋은 시선으로만 볼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B도매업체 사장은 "약국 백마진 영업정책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이른바 소사장들의 영업 마인드에 있다"고 우려했다.
이 사장은 "일부 백마진 영업이 소사장간 판매경쟁으로 이어지면 유통질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다. 복지부 합동조사반의 도매 및 문전약국 조사에서 백마진 영업 단속이 어렵다는 점이 밝혀졌다. 다시금 불법 영업이 활개를 칠 수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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