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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처럼 번진 '공구'...약사 이미지 상업적 소모 우려
정흥준 기자 2025-04-07 12:08:06
부가 수익 부푼 꿈에 약사 인플루언서 도전 늘어

오프라인 약국과 상충 불가피...기승전 '공동구매' 눈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에 도전하는 약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약사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소모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문성을 활용해 새로운 활동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인지도를 쌓고 이를 통해 ‘공동구매’로 수익을 얻는 구조가 지나치게 정형화됐다는 지적이다.

약사 SNS 활동이 우후죽순 늘어나던 초창기와 달리 약사 전문 MCN 업체가 나올 정도로 체계를 갖춰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상업성이 지나치게 우선시되며 우려를 낳는 상황이다.

서울 A약사는 “패턴화되고 있다. 만약 특정 성분을 판매할 계획이라면, 여러 약사 인플루언서들이 한목소리로 성분에 대한 정보와 조합을 설명하는 게시물을 올린다”면서 “예전에는 선별한 제품을 추천해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오로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비판했다.

A약사는 “자신의 이윤과 전문가로서의 윤리에서 갈등하는 약사들도 많을 것이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면서 “또 기존 유통되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릴 경우에는 약국과 직접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던 건기식 공구 영역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출발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약사 인플루언서를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장사꾼으로 비춰질 수 있는 줄타기가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경기 B약사는 “건기식 시장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약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건 공감한다. 하지만 그 방식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면서 “조직화되면서 결국 직접 생산하는 제품들을 팔기 위한 목적이 주가 돼버렸다. 또 유행을 만들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비슷한 콘텐츠를 각 채널마다 하루에도 여러 개씩 올린다”고 설명했다.

B약사는 “물론 수익 없이 활동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단지 상업적인 활동으로 과하게 치우쳐져 있는 걸 보면 걱정이 된다”며 “가령 예전에는 약국에서 상담 받고 문의하라는 멘트들을 넣었다면, 이제는 공구 일정만 공지하는 걸 보면 씁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루언서에 도전하며 방향성을 고민하는 젊은 약사들에게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약사 공구가 불법적인 활동이 아니고 약국 밖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기회이기 때문에 비판만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C약사는 “주변에도 관심 있는 약사들이 많다. 이미 자리를 잡은 약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면서 “약국도 양극화가 심하다. 약사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만 지킨다면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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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8 23:11:50 수정 | 삭제

     

    그래서 권리금이랍시고 수십억씩 부르는건 양심있고?

    댓글 0 4 0
    등록
  • 2025.04.08 23:07:30 수정 | 삭제

     

    SNS 공구를 하든 언론에 진출을 하든 약국에서 학회제품을 팔든 조제약만 해서 약사 10년뒤 기대할 수 있겠어??

    댓글 0 4 0
    등록
  • 2025.04.08 13:37:50 수정 | 삭제

     

    약을 홍보하거나 올바른 약 복용법을 홍보하면 다행이지. 결국 건기식 팔잖아. 식품을 약처럼 홍보하던데 이딴게 전문직 맞음?

    댓글 0 1 2
    등록
  • 2025.04.07 16:23:09 수정 | 삭제

     

    수익내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일부가 기획사처럼 운영되버리고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트렌드가 좌지우지 되어가고 있음 그들만의 카르텔이 점점 생기면서 새로운 약사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약사들의 진입이 점점 쉽지 않아지는 상황은 생각해봐야할듯 난매약국이 가격으로 벽을 쳤다면 그들이 제조한 제품을 그들끼리 공구하면서 제품으로 벽을 쳐버리는 느낌

    댓글 2 3 2
    • 483275
      2025.04.08 23:07:08 수정 | 삭제
      SNS 공구를 하든 언론에 진출을 하든 약국에서 학회제품을 팔든 조제약만 해서 약사 10년뒤 기대할 수 있겠어??
    • 483267
      2025.04.08 09:10:45 수정 | 삭제
      원래 돈벌려면 카르텔쳐야됨
    등록
  • 2025.04.07 12:57:40 수정 | 삭제

     

    홈쇼핑에서 사먹는것보다 낫지 ㅋㅋ

    댓글 1 5 9
    • 483286
      2025.04.09 13:53:04 수정 | 삭제
      뭐가 낫냐?
    등록
지역별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격 정보(2025년 04월)
경기 남부지역 약국 77곳
제품명 최고 최저 가격차 평균
삐콤씨정(100정) 25,000 22,000 3,000 23,231
아로나민골드정(100정) 30,000 28,000 2,000 29,447
마데카솔케어연고(10g) 8,000 5,500 2,500 6,863
겔포스엠현탁액(4포) 5,000 3,800 1,200 4,585
둘코락스에스정(20정) 7,000 6,500 500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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