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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 IPO 시동…'2028년 매출 최대 1404억'
차지현 기자 2025-03-19 12:00:32

상장 예심 통과 일주일 만에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가 3000~3600원

낙관·중립·보수 시나리오별 매출 추정치 제시…기술 차별화 입증 관건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2190억원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시나리오별' 예상 매출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작년 파두 사태 이후 한층 엄격해진 금융당국 심사 기조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뮨온시아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914만482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 형태다. 구주 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구주매출이긴 하지만 자사주 물량을 내놓은 만큼, 특정 개인에게 공모주 금액이 돌아가지 않고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온전히 회사로 유입된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IPO 과정에서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제시했다. 이뮨온시아는 희망 공모가액을 계산하기 위해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위험성, 시장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한 지표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순이익,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뮨온시아는 2028년 약 517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할인율 25%를 적용한 뒤,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한미약품과 HK이노엔 2곳의 PER 19.18배를 곱해 희망 공모 범위를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74억~32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2190억~2628억원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 실적 추정치를 계산할 때 낙관·중립·보수 등 시나리오에 따라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이다. 이뮨온시아가 추정한 시나리오별 매출을 살펴보면 낙관적일 경우(시나리오 1) 2028년 매출은 1404억원이다. 중립(시나리오 2)과 보수(시나리오 3)로 산정 시 추정 실적은 각각 999억원과 57억원으로 제시했다.

보수적 시나리오는 이미 체결이 완료된 기존 계약을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 실적이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향후 이 회사가 계획 중인 신규 기술수출 등 사업화 실적을 반영한 결과다. 공모가 산정에 반영한 시나리오는 중립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작년 파두 사태 이후 한층 엄격해진 금융당국 심사 기조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예비 상장 기업이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당국은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이전보다 훨씬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추정 실적을 달성한 곳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시나리오별 실적 추정은 이 같은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리스크와 기회 요소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뮨온시아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62억원을 임상과 연구 인력 확충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임상·허가 관련 비용에 66억원, R&D 위탁연구비용에 26억원, 생산공정·품질관리(CMC)에 136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뮨온시아는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5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같은 달 14일부터 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이뮨온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개요(자료: 이뮨온시아)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2023년 말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소렌토가 2000억 규모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 파산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뮨온시아는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PD-L1 항체 'IMC-001'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IMC-001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를 기록,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도 기술수출했다. 이뮨온시아는 IMC-002의 중국 내 개발·판매 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로 이전했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적자 바이오 기업에 대한 당국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이뮨온시아 기술적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PD-(L)1 면역항암제가 상용화돼 판매 중이며 폐암, 흑색종, 방광암 등 주요 적응증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받은 PD-(L)1 계열 약물은 총 10개로, 이 중 국내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8개다.

이뮨온시아는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암과 바이오마커 기반 암종불문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일반 암 대신 치료 옵션이 부족한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약물 효능이 잘 나타나도록 특정 유전자 특성을 가진 암 환자군을 선별해 면역항암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에서 A·BBB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뮨온시아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A 기관은 회사 기술과 관련해 "이뮨온시아 핵심기술인 IMC-001 관련 파이프라인은 목표로 하는 항체약물을 개발하는 원천기술력이나 독창성, 기초약물기전 연구실적 등에서 기술성은 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시판 중인 약물과 차별화를 위해 희귀암과 바이오마커 기반인 고형암을 타깃하는 전략으로 국내 승인을 받는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지현 기자 (chaji@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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