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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과 원가율개선...제일약품 의미있는 흑자전환
천승현 기자 2023-05-15 05:50:28

1분기 영업이익 162억...3년 만에 흑자전환

자회사 온코닉 적자로 2년 간 적자...신약 기술수출료 유입 수익성 개선

주요 제품매출 성장세...매출원가율 77.8→69.6%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일약품이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의 연구개발(R&D) 성과로 기술수출 수익이 유입됐고 제품매출의 선전으로 매출원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고 매출액은 1911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제일약품은 지난 2021년 1분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적자가 모회사에도 반영됐다. 온코닉의 연 매출은 1억원에도 못 미치지만 2021년과 지난해 각각 83억원, 1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분기별 제일약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온코닉은 2020년 5월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제일약품이 5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제일약품의 연결 기준 R&D비용은 490억원으로 전년대비 25.6% 늘었다. 2020년 243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1분기에는 온코닉의 기술수출 효과로 2년 간의 적자에서 벗어났다.

온코닉은 지난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스타프라잔‘(JP-1366)'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 달러(약 1600억원) 규모다. 온코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우선 지급받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억1250만 달러(145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리브존은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자스타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로 국내에서 임상3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P-CAB 계열의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P-CAB 계열 항궤양제는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처방현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온코닉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모회사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제일약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제일약품의 제품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 1분기 제일약품의 제품매출은 379억원으로 전년동기 342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330억원과 비교하면 14.9% 늘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제일약품은 상품매출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직접 개발한 의약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주요 제품매출을 보면 지난 1분기 리피토플러스의 매출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2.5% 늘었다. 리피토플러스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의 제네릭 제품이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와 리피토플러스를 공동으로 판매하면서 100여개 제네릭 제품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넥실렌의 매출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67.4% 상승했다. 넥실렌은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제네릭 제품이다. 항생제 크라비트의 매출은 전년보다 64.8% 증가한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반해 제일약품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의약품 중 리피토, 란스톤엘에프디티, 뉴론틴, 카듀엑, 덱실란트디알 등은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리피토의 경우 1분기 매출이 43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 분기별 제일약품 매출원가율(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

제일약품의 자회사 기술료 유입과 제품매출 증가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제일약품의 매출원가는 1330억원으로 전년동기 1400억원보다 5.0% 감소했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69.6%로 집계됐다. 제일약품은 2021년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 매출원가율은 77~78%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78.6%를 나타냈는데 1분기만에 9.0%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업체가 만든 완제품을 사들여 되파는 상품매출은 원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1분기 기준 제일약품의 제품매출 원가는 230억원으로 제품매출액 대비 60.6%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상품매출 원가는 1100원으로 상품매출의 82.7%에 달했다.

제일약품의 상품매출 의존도도 크게 낮아졌다. 제일약품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과 지난해 1분기 각각 80.2%, 80.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69.6%로 떨어졌다.
천승현 기자 (1000@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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