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 구강케어 학술 심포지엄

고령화 사회에서 구강제품들이 약국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의약품 치약, 잇치의 등장과 인기로 인해 약국의 구강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복약상담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5일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개국 약사 대상 '구강질환 치료와 예방 관리-OTC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요일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140여명 약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학습 열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약국의 개척 분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구강질환의 치료와 예방, 관리를 위한 역할에 대해 주목했다.

국민의 22% 이상이 앓고 있는 구강질환에 주목하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복약상담에 대비한다면 약국의 새로운 개척 분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약국이 환자들의 구강케어에 집중해야 하는 하는 이유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구강 복약상담 로드맵에 대해 살펴봤다.

◆구강질환, 왜 주목해야 하나=고령화 사회가 지속될 수록 구강질환은 국민의 주요 질환 중 하나로 주목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구강안면통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민의 22%가 앓고 있고, 치통은 국민의 12.2%가 갖고 있는 질환이다.

치주 질환 원인으로는 치태와 치석, 영양상태 이상, 혈액성 장애, 내분비계 장애 등이 있으며, 구강안면건강은 온몸 건강의 신호등인 만큼 특별히 관심을 갖고 예방과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구강질환과 관련한 통증으로는 치통과 비정형 치통, 점막통, 설통, 관절통, 막연한 안면통, 턱과 관련된 두통, 이통, 안구통, 경부통, 견부통 등이다. 구강질환으로 인한 기능장애로는 저작, 언어, 미각장애, 자가 구취증, 이상 감각증, 심미적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경희대 치과병원 홍정표 교수는 "치과 관련 질환은 크게 구강안면 통증, 구강건조증, 구강작열증, 구취증, 미각장애증, 치아우식증, 각 종 염증 등이 있다"며 "구강질환도 병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케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동화약품 잇치가 일반약으로 상품화되면서 치약을 통한 구강케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치주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서는 향균물질을 함유한 치약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구강질환 환자의 효과적 복약상담은=전문가들은 약국에서 구강질환 처방 환자의 복약지도와 더불어 예방과 관리를 위한 OTC 복약상담도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새한솔약국 남창원 약사는 "치과 질환의 경우 병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며 "그만큼 약국에서 구강질환 처방 사례를 분석하고 약국 구강 건강 상담 포인트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주요 구강질환 처방별 효과적인 복약상담 방안을 고민해 둘 필요가 있다.

구내염 환자의 경우 철분, 엽산, 비타민B 결핍으로 인한 구내염은 그에 따른 영양 공급을 충분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식품과 영양제 등을 권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운음식과 산성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필요 시 구내염 부위 얼음찜질을 권유한다. 단, 온찜질은 금물이다.

만성질환 환자는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경우 치과 치료를 항혈전제를 무조건적으로 끊어야 한다고 복약지도 할 것이 아니라 주치의와 상담 하에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된다.

고혈압, 당뇨환자는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지혈 장애, 회복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임플란트 등 치료를 보류하도록 권유하고, 스타틴계 의약품을 복용환자는 코엔자임 큐텐이 결핍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예방 차원에서 코엔차이 큐텐을 권해주는 것도 좋다.

구강질환 별로 약국에서 활용 가능한 내 약국만이 OTC 복약상담 로드맵을 세워 두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구내염 치료제와 구강가글제, 구강건조 완화제, 치은-치주염 치료제를 분리해 약사가 타깃 제품을 선택, 복약 상담 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치약의 경우 환자 타깃별로 세분화해 상담할 수 있는데, ▲성장기 어린이(불소함유 제품) ▲충치(불소, 불화나트륨, 일부소인산나트륨 함유 제품) ▲시린이(마모도 낮고 시림과 통증 완화 성분인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염화스트론튬 함유 제품) ▲치주질환(소금, VE, VB6, 알란토인, 아미노파크론산, 트리넥사민산 함유 제품) ▲치아변색(치아마모도가 높은 치석제거 성분 함유 제품) 등이다.

남창원 약사는 "약사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효과를 확인하니 환자에게 권유하거나 복약상담을 할 때 더 자신있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서 "개별 약국만의 오랄케어를 처방환자, 일반약 복약상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는다면 환자와 약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케어, 약국에서 이렇게 활용하면=전문가들은 구강건강을 위한 약국, 약사의 역할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촌약국 김희정 약사는 "만성 질환, 혹은 특별한 특징을 갖는 환자에게 약사가 오럴케어의 중요성을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구강질환은 다른 질환과 병행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약사 복약상담 기능과 더불어 단골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특징별로 복약상담과 활용 방법을 알아보면 생활습관병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잇몸염증질환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 있다. 약사는 환자에게 잇몸염증이 발생했는지 체크하고, 혈압약 복용 환자는 잇몸 부종이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또 고지혈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구내염이 있는지, 장기적으로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입마름과 설염, 백태, 궤양이 있는지 확인한다.

비만환자도 몸에 칼슘이 부족해 치아 염증 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약사가 잇몸관리 필요성을 주지 시켜주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천식환자는 구강흡입제 사용 후 아구창 같은 입병에 노출되고 구내염과 쉰목소리가 유발될 수 있어 입안을 헹구는 것과 구강 위생관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주지시켜 주면 좋다.

흡연자는 흡연으로 비타민C가 소실되기 때문에 입냄새와 구내염 치석 치태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잇몸질환이 빈발한다. 이 경우 항산화비타민, 피의 점성을 낮춰주는 은행엽엑기스, 구강관리 치약을 권할 필요가 있다.

임산부는 잇몸 치약 근거를 설명하고 자극이 없고 거품이 많이 나오지 않는 치약 사용과 식염수로 가글 권하고 엽산과 철분, 칼슘, 보충제를 권하면 효과적이다.

김희정 약사는 "일반약 치약인 잇치는 잇몸 치료와 양치가 한번에 가능하면서 부담없는 가격에 판매가 가능해 대부분 환자에게 권하기 쉽고 도움을 주기 용이하다"면서 "복약상담 시 마른 칫솔에 1g을 짜 잇몸과 치아사이, 치아를 골고루 3분 이상 마사지 하듯 양치질 한 후 물로 헹구어 내도록 한다. 권장 사용횟수는 하루 2회 아침과 저녁에 사용하도록 하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