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점검]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 누가 출마하나

대한약사회장 직접선거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11월초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월 10일 투표함을 개봉하는 일정이다.

약사 유권자들은 아직 관심밖의 일이지만 예비후보자들간 물밑선거운동 만큼은 불볕더위 못지않게 뜨겁다.

우선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김구 현 대한약사회장(중앙대 졸), 조찬휘 현 서울시약사회장(중앙대 졸), 박기배 현 경기도약사회장(중앙대 졸), 구본호 현 대구시약사회장(영남대 졸), 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성균관대 졸),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동덕여대 졸) 등 6명.

이중 김구, 조찬휘, 구본호, 전영구 씨가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히고 후보등록이후는 2파전 또는 3파전 양상을 띌 전망이다.

이들이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기위해서는 4~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선거운동자금은 물론 동문내 경선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과거 간선제는 물론 지금까지의 두차례 직선제와 한차례의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모두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출신이며 2기 직선제에서 낙선한 권태정씨가 유일한 동덕여대 출신이었다.

다수의 졸업생을 배출한 동문이나 서울권 대학 출신 후보 아니면 출사표를 내기가 쉽지 않은게 대한약사회장 선거이다.

졸업생수가 가장 많은 중앙대 약대의 경우 회장후보 단일화를 놓고 매번 홍역을 치러왔고,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중대약대 선·후배 사이인 김구 씨와 조찬휘 씨가 한 치의 양보없는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기배 씨도 동문경선에 참여할 태세다.

하지만 동문내 경선이 지난해 보궐선거처럼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아 김구-조찬휘 씨 2명의 동시출마가 예상된다. 박기배 씨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대약대 동문회 회장단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의문까지 채택한 상황이지만 동문내 경선을 주장하는 조찬휘 씨와 여론조사 반영을 요구하는 김구 씨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김구 씨는 동문회의 뜻과 상관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조건 출마한다는 입장이고,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중대 출신 후보 2명이 출마해 회장에 당선된 전례가 있어 김구-조찬휘 씨의 동시출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구 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국적 기반이 약한 조찬휘 씨가 서울시약시회장에 머물러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중대 후보 2명이 출마해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리게될 경우를 말한다.

성균관대 출신으로는 두차례 선거에 나와 낙선의 고배(첫번째 중도포기, 두번째 낙선)를 마신 전영구 씨의 출마가 예상된다.

성대동문회는 중대동문회와는 달리 단일화 작업을 통해 사전에 단독후보를 결정해왔고, 이번 선거에도 전영구 씨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하지만 전영구씨는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전영구 씨가 출마를 하게되면 전국적 지지기반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평을 듣는 권태정 씨와 중대출신으로 2차례 낙선경험을 한 문재빈 씨 3자간 연대 가능성이 높다.

만일 전영구 씨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반집행부 성향인 권태정 씨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권 씨는 여성이면서 전국적 지지기반이 아직도 건대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중대 후보 2명이 출마해 3자구도로 펼쳐지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성균관대 동문과의 연대가 필수조건이다.

영남대 출신인 구본호 씨의 경우 지역적 한계를 떠나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인물. 집행부 성향의 구본호 씨는 김구 씨가 불출마하거나 당선가능성이 없을 경우 대항마 카드로도 꼽혀왔다.

아무튼 이번 선거에 나설 후보자는 늦어도 추석전인 9월 중순이면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2자간 또는 3자간 대결로 좁혀질 것이고 예비후보간 연대의 변수도 예상 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 특히 원 희목 전회장과 같이 강력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 올해 약사회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