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구기자] 영화 '브링 잇 온'을 보면 치어리더들이 안무비용을 구하기 위해 비키니 차림으로 세차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그림은 기대이상으로 화끈하다. 그도 그럴 것이 쭉쭉빵빵 육감적인 치어리더들이 온몸으로 하는 세차는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비키니 세차는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몇년간 비키니 세차가 꾸준히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일례로 지난 2003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 웃통을 벗은 여인들이 남성전용 세차장을 개업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여대생 2명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비키니를 입고 세차해 주목을 끈 적도 있다.  

물론 당시 야심차게 문을 연 2곳 모두 여론의 반대에 밀려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음란성 때문이었다. 특히 2003년 멤피스시에서 문을 연 남성전용 세차장은 '주택가로부터 1500피트(450미터)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세차장에서 웃통을 벗은 여자가 세차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방단체의 거센 반발에 밀려 시작과 동시에 문을 닫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비 바람이 거칠수록 뿌리는 더욱 단단해 지는 법. 반대여론이 일면 일수록 비키니 세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급증했고, 이는 곧 폭발적 수요로 연결됐다. 게다가 비키니를 입고 주차를 대행하는 발레파킹 업체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키니 세차에 대한 시선도 관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