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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 심부전 전체로 영역 확대...적극적 치료 가능"
정새임 기자 2023-07-03 12:17:45

AZ, 박출률 보존 심부전 치료 적응증 획득 간담회 개최

심혈관 사망·심부전 악화 위험 23% 감소

국내외 심장학회, 박출률 보존 치료에 SGLT-2 권고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연 처방액 9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심부전 전체로 영역을 확대했다. 박출률 보존·경도감소 환자에서도 효과를 입증하며 당뇨병뿐 아니라 심부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SGLT-2 억제제 포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 포함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 강석민 교수, 오재원 교수, 윤종찬 교수

간담회에는 강석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을 좌장으로 윤종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오재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심부전은 심박출률에 따라 감소와 경도감소, 보존으로 나뉜다. 보통 박출률 40% 이하를 감소(HFrEF), 41~49%를 경도감소(HFmrEF), 50% 이상을 보존(HFpEF)이라고 본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과 달리 박출률 경도감소와 보존은 그간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많은 신약들이 이 영역에 도전했지만 임상에 실패했다.

최근 SGLT-2 억제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SGLT-2 억제제 '자디앙'에 이어 올해 '포시가'도 해당 적응증을 확보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포시가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포함해 전체 만성 심부전 환자에 쓰일 수 있다.

회사가 실시한 포시가 3상 DELIVER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박출률 40% 이상(경도감소~보존)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포시가의 유효성을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

오재원 교수는 "제2형 당뇨병 병력이 없는 환자가 절반가량 포함됐고, 심부전으로 입원 중이거나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처럼 상대적으로 고위험 환자들도 임상에 포함됐다. 또 환자들 대부분은 다양한 약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연구 등록 시점에 박출률이 40% 이상으로 개선된 환자도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 포시가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심부전으로 인한 예정되지 않은 입원 및 병원 방문)로 평가한 복합평가변수 발생 위험을 위약군 대비 18% 감소시켰다. 포시가는 전체 심부전 악화와 심혈관 사망 위험에서 위약군 대비 23% 더 낮았으며, 증상 평가 점수도 위약군보다 평균 2.4점 더 개선했다.

박출률에 따른 하위분석에서도 포시가는 49% 이하, 50~59% 및 60% 이상 환자군에서 일관되게 개선된 경향을 확인했다.

오 교수는 "DELIVER 연구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무관하게 효과를 발휘해 처방이 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어 환자와 실제 임상에서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디앙·포시가의 활약으로 만성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도 변화했다. 미국 3대 심장학회인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부전학회(HFSA)가 공동 발표한 2022년 개정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포시가 등 SGLT-2 억제제를 경도감소·보존 심부전 치료제로 권장했다(권고수준 2a). 대한심부전학회도 박출률 보존 환자에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하기 위해 SGLT-2 억제제를 권고했다(권고등급 1).

윤 교수는 "나아가 올해 ACC는 '전문가 합의 의사결정 지침(Expert Consensus Decision Pathway)' 개정안에서 모든 박출률 보존 환자는 SGLT-2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며 "심부전은 환자 절반이 진단 후 5년 이내 사망해 예후 개선을 위해 조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SGLT-2 억제제가 그 역할을 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강 교수는 "DELIVER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만성 심부전 전체 박출률 스펙트럼은 물론 기존에 다른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간 박출률 보존·경도감소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으므로 빠른 시간 내 급여 등재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새임 기자 (same@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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