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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유망주 '엔허투' 출시...국내 ADC 개발사는
황진중 기자 2023-01-16 12:05:44

엔허투,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억1000만달러 기록 기대

국내사도 ADC 연구개발 가속... 투자 ·협력·기술이전 등 다양

 ▲ 엔허투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치료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루테칸)'.(사진 아스트라제네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국내에 출시됐다. 엔허투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0억달러(약 1조2328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블록버스터 기대 약물이다.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DC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 협력, 기술이전 등의 전략으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출시 엔허투,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를 이달 5일 국내에 출시했다. 적응증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방암 환자의 치료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HER2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이전에 항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다.

엔허투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ADC 치료제다. ADC는 항체 장점인 암세포 선택성과 화학합성약물 강점인 암세포 사멸을 결합한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암세포에 더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방암은 지난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2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흔한 여성암 중 하나로 사망률이 가장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는 34%로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전체 유방암의 약 20%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재발과 전이를 잘 일으키고 질병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새 유방암 환자가 28만7850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허투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시험(DESTINY-Breast03)에서 긍정적인 효능이 확인됐다. 지난해 업데이트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엔허투군 28.8개월, 로슈 '케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군 6.8개월 대비 22.0개월 길게 나타났다. 주요 2차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은 엔허투군이 케싸일라군 대비 사망위험을 36% 감소시켰다.

다이이찌산쿄는 오는 3월 마감하는 2022회계연도에 엔허투 매출이 13억1000만달러(약 1조620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지난해 엔허투 글로벌 매출은 4억2600만달러(약 5258억원)다.

◆ 국내사, 투자·협력·기술이전 ADC 연구개발 속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투자와 협력, 기술이전 등을 토대로 ADC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화학합성약물)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을 지급한 후 최대 15개 타깃에 대해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피놋-ADC(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피놋-ADC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영국, 캐나다 기업과도 ADC 관련 협업 중이다.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에 지분을 투자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익수다는 4개 ADC 파이프라인과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반기 기준 셀트리온은 익수다 지분 17.8%를 갖고 있다. 캐나다 아이프로젠 바이오텍과 ADED 플랫폼 기반 ADC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ADC 후보물질 4종 발굴을 목표로 협력 중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ADC 신약후보물질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8개 ADC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자체 ADC 후보물질 개발 역량에 더해 기술이전을 토대로 파트너사와 R&D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을 비롯해 다케다, 푸싱제약, 익수다, 시스톤, 픽시스, 안텐진, 소티오 등 8곳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이뮨온시아, 와이바이오로직스, 하버바이오메드 등 국내사와도 항체 부문에서 손을 맞잡았다.

알테오젠은 ADC 플랫폼 기술 '넥스맙(NexMab)'을 활용해 유방암·위암 및 난소암 ADC 치료제 후보물질을 각각 'ALT-P7', 'ALT-Q5'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이다. ALT-P7은 1상, ALT-Q5는 후보물질 발굴 후 공정개발 중이다.

시리즈C까지 누적 투자금 1036억원을 유치한 오름테라퓨틱은 '표적단백질분해(TPD)스퀘어' 기술을 적용한 ADC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ORM-5029'는 화학합성약물 대신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항체와 결합한 유방암 ADC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에 분해 물질을 보낼 수 있다. 해당 단백질을 제거할 시 암세포가 자라지 않게 하는 기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B까지 누적 투자금 200억원 가량을 확보한 앱티스는 ADC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에 기반을 두고 ADC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앱클릭은 조작하지 않은 기존 항체에 대해 위치 특이적으로 링커를 결합시킬 수 있는 ADC 플랫폼 기술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진중 기자 (ji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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