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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산·맥문동탕...한약제제 감기약도 공급 불안정
정흥준 기자 2022-08-09 06:00:30

정부 모니터링 대상 포함 불구 약국몰에선 재고 바닥

업계 "부자재 공급난...의약품과 공정 달라 생산량 확대에 한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한약(생약)제제 감기약 수급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업계와 약국가는 여전히 하반기 공급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부자재 공급난, 과수요 등 복합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한약제제는 생산 공정에 어려움이 있어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는 은교산, 맥문동탕, 패독산 등 한약제제 감기약들이 품절이거나 바닥을 보이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직거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양약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몰에 재고량이 적은데, 올리는 족족 사라지기 때문에 업체들이 직거래로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일, 캡슐 등 부자재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모든 제제가 품절은 아니지만 100% 정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제품군 별로 돌아가면서 품귀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약국에서도 주문을 넣지만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A약국은 “제품 별로 차이가 있다.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은 회사로 주문을 넣어도 오지 않는다”면서 “일부 규모가 있는 업체가 공급을 못하는 상황이라 연쇄적인 작용도 있는 거 같다. 모니터링 품목 확대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A약국은 “양약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관심 밖이 될 수 있지만, 약국에선 감기약 대체로도 유용해 공급 안정이 필요하다”면서 “날이 추워질수록 수요는 늘어날 게 뻔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제조업체들은 생산 공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한약제제 생산 공정이 어려워 양약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과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가 이 점에 대한 개선 방법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식약처는 이달부터 ‘감기약 수급현황 모니터링’ 대상에 한약제제 공급 업체와 품목을 추가해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식약처는 제약바이오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한약제제 공급업체들에 별도 안내해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한약제제 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현재 공급이 불가한 상태는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면서 “기존 업체들과 동일하게 추가된 한약제제 업체들에 대한 행정 지원도 이뤄질 것이다. 한약제제뿐만 아니라 감기 증상에 쓰이는 여러 약들이 있기 때문에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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